박주민· 김해영 등 최고위원 5명도 선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해찬의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당 대표에 이해찬 의원이 선출됐다. 이해찬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으로는 박주민, 박광온, 설훈, 김해영, 남인순 의원 등 5명도 선출됐다.

이해찬 신임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42%라는 높은 지지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30%를 얻은 송영길 후보와 26%를 기록한 김진표 후보를 예상보다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해찬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최고수준의 협치를 하겠다며 5당 대표회담을 제안했고, 당의 단합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년 집권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이 하나로 뭉치자”면서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개혁을 이뤄 촛불혁명의 정신을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당과 정부, 청와대 간 협의를 더욱 긴밀하게 추진하고, 최근 어려워진 경제 사정에 대해서도 현장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실효성 논란이 있는 소득 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선 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대통령을 도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이번 정기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대해선 양보나 타협 없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여야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마지막 후보 연설에서도 20년 집권을 위해선 적폐 청산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은 뼈저린 교훈을 남겼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냉전수구세력이 집권하면 다 허물어진다”며 쉽지 않은 대야 관계를 예고했다.

한편 이 신임대표는 당내 최다선인 7선 의원으로,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과 국무총리 등을 지낸 '친노 좌장'이다.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통해 잃어버린 당 존재감을 되찾는 데는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우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국회에서 뒷받침해 성과를 이루고, 하락세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책임을 안게 됐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분열을 추스르며 2020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통에 대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도 과제중 하나다.

변완영 기자  by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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