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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김세진 기자 | 승인 2018.06.04 13:53|(206호)
남들과의 비교는 비논리적인 사고에서 이루어진다
정리 김세진 기자 사진 KBS방송 캡쳐
 
2월 8일 오전 KBS 1TV ‘아침마당’ 목요특강에서는 송진구 교수가 출연해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 앞서 송 교수는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송진구 교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을 의식한다. 자신은 무능력하다고 생각하며 쉽게 포기한다. 화를 자주 내고 자주 싸운다”고 타인의 의존도가 높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 대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고 한다. 타인의 좋은 점을 배워 자신의 안 좋은 점을 고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키우라고 설명했다.

또 송 교수는 “요즘은 돈을 잃으면 다 잃는 거라고 하더라. 그만큼 삶이 팍팍해졌다는 것”이라면서 현 사회의 문제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송진구 교수는 “남편 월급과 자녀들 성적 빼고는 다 오른다는 말이 있다. 제가 만나 본 사람들 중에 ‘요즘 인생 살만하다’라고 하는 분들이 없다”고 했다.
 
비교는 비논리적이다

우리는 연봉, 자녀 성적은 높은 사람과 비교하는데 몸무게는 낮은 사람의 것과 비교한다. 그래서 송 교수는 남들과의 비교에 있어 그 기준은 철저히 주관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비교과정에서는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으며 모두가 패자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비교하고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다. 송진구 교수는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남에게 존중받고 싶은 마음, 자존감은 나를 소중하게 여겨 자신에게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다. 역사적인 인물들 중에 자존감과 자존심 때문에 망한 사람 많다"고 했다. 송 교수는 자존심의 주인공은 ‘남’이다. 자존감의 주인공은 ‘나’라고 강조한다.
 
항우는 자존심, 한신 장군은 자존감

송 교수는 "항우는 8년 간 전쟁을 하면서 진 적이 없다. 항우가 자신의 부하인 유방에게 포위를 당한다.(사면초가) 항우가 그 포위를 뚫다가 아내인 우희가 있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 하나 지키지 못하고 항우가 도망쳤다. 이어 항우의 부하가 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가져왔다. 그런데 항우가 배를 안 탄다고 했다. 전쟁에서 패한 것에 자존심이 상한 항우는 자결을 선택한다"고 했다. 송진구 교수는 "항우의 문제점은 자존심이 강했다는 것이다. 즉 남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거다"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송진구 교수는 한신 장군처럼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존감의 최강자로 송진구 교수는 한신 장군을 들었다. 송진구 교수는 "한신 장군은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해서 구걸하며 다녔다. 그러던 중 불량배가 한신에게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라고 강요했다"면서 "이후 한신은 유방을 도와 한나라 건국에 큰 공을 세웠다. 이에 한신은 자신의 고향을 유방으로부터 받으며 금의환향을 했다. 그곳에서 한신은 그 불량배를 잡아들였고, 그들을 죽이지 않고 자신의 가랑이로 지나가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송진구 교수는 "그때 한신은 불량배에게 '너히들은 나에게 1원의 가치도 없기 때문에 죽이지 않는다. 너를 죽여 살인자가 되는 대신 나로부터 존중받는 것을 선택했다'고 했다. 한신은 자신의 주인을 자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자존감과 자존심을 갖고 선택(행동과 포기)했을 때의 결과

“자신의 자존심에 가치를 매겨 봐라. 남들이 얼마 주고 살 것 같은가”

송 교수는 이렇게 물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소득을 얘기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치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거래가 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자존심은 다른 사람이 얼마 주고 살 것 같냐”며 “남들은 1원도 안 준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자존심에 목숨 거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자존감으로 무장 해제 해라”고 조언했다. 자존심을 찢어버리고 자존감으로 무장해야 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불치하문이라는 특성이 있다. 필요하면 달라고 할 줄 안다. 원하는 것을 얻을 때 부끄러움이 없다.

미국 대학에서 이뤄진 한 실험에서 실험자는 사람들에게 가짜 흉터를 그려준 후 밖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당신을 쳐다보는 느낌을 말해달라고 했다. 밖에 나갔다 돌아온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봐 창피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은 실험자가 사람들이 밖에 나가기 직전 흉터를 수정하는 척 하면서 지웠기 때문에 애초에 흉터는 없었다. 송 교수는 이것을 자격지심(自激之心)이라고 명명했다. 남들은 관심도 없는데 혼자 의식하는 것이다.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키우는게 약이다

송 교수는 고통 총량 불변의 법칙을 제시했다. 승자와 패자는 고통의 양이 같다며 순서만 바뀌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승자는 힘든 걸 먼저 해서 나중에 달콤한 게 왔다(고진감래). 패자들은 힘든 것을 미루다 보면 결국 나중에 고통을 맞이한다(흥진비래)고 강조했다.

송교수는 말한다. 자존심을 비우고 자존감을 채워라.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당장 하라. 
 

김세진 기자  tianmimi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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