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대중예술
‘커피는 몸에 좋다’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이 개발한 건강한 커피 화제
김세진 기자 | 승인 2018.05.31 10:35|(206호)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

매일 구의동 본사에서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열혈 기업인이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산양분유를 만든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이다. 이 회장은 85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제품 개발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다름 아닌 바로 커피다.
 
요즘 일동후디스 사무실은 ‘아기’보다 ‘어른’의 건강을 연구하느라 분주하다. 국내 최초로 산양유아식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분유·유아식 시장을 이끌어 온 대표 건강기업 일동후디스는 분유 뿐만 아니라 그리스 전통발효유(그릭요거트), RTD(Ready-To-Drink)커피(앤업카페) 등 건강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다각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커피 향기가 가득히 퍼지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이 ‘커피는 몸에 안 좋다’라는 편견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커피가 몸에 안 좋다고?

커피는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이 있다. 이금기 회장이 커피사업을 시작할 때 ‘건강을 핵심으로 내세우는 식품회사가 커피를 파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대하는 직원도 있었다. 하지만 논문 수십 편을 독파한 이 회장은 ‘커피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 회장은 집무실에 쌓여 있는 커피 관련 논문을 펼쳐 보이며 “커피는 카페인 중독, 커피믹스의 경화유지 성분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커피 생두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은 많이 섭취할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커피에는 폴리페놀을 비롯해 카페인, 마그네슘 등 1000여 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성분은 카페인이다. 커피가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의 주범으로 과량 섭취 시 불면증이나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적당량을 섭취하면 두뇌활동을 활성화하고 이뇨작용 및 체내 대사를 촉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의 경우 400㎎ 이하, 임산부 300㎎, 어린이 및 청소년은 체중 1㎏당 2.5㎎의 카페인을 1일 섭취 권고량으로 제안하고 있다. 1샷 아메리카노 기준 75~150mg이 들어있으니 하루 2~4잔 정도가 적당하다. 반면에 커피에는 와인이나 홍차보다 최대 9배 이상의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노화를 예방하여 심혈관 건강이나 체지방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커피의 주요 폴리페놀은 클로로겐산, 카페산 및 퀸산 등이며, 이중 클로로겐산은 식품 중 커피 생두(그린커피빈)에 가장 많이 함유됐다. 클로로겐산은 커피의 오묘한 신맛과 쌉싸래한 맛의 변화에 있어 핵심이 되는 성분이지만 열에 약하기 때문에 로스팅 과정에서 온도에 따라 최대 90%까지 소실된다.

최근에는 이처럼 몸에 좋은 성분들이 풍부한 커피를 하루 3~4잔 섭취하는 경우 체지방이나 심혈관건강, 만성질환, 인지능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강하게 로스팅 된 커피 원두는 클로로겐산이 대부분 파괴될 뿐만 아니라 산화물인 하이드록시하이드로퀴논(HHQ), 벤조피렌 등이 증가할 수 있어 클로로겐산의 항산화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커피를 통해 폴리페놀을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하고 싶다면 폴리페놀의 함량이나 원두의 로스팅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커피를 지향하는 일동후디스의 대표작 노블커피

건강한 폴리페놀 커피, 노블
일동후디스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카카오닙스 액상차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폴리페놀의 함량을 2~3배 높인 프리미엄 건강커피 ‘노블’을 론칭했다. ‘건강커피’라는 생소한 카테고리에 뛰어들게 된 배경에는 이금기 회장의 고집이 작용했다. 이 회장은 “로하스 기업으로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는 매일 마시는 기호식품인 ‘커피’에도 건강함을 담아야 하는 시대로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그린커피빈(생두)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나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많이 소실되는 부분을 고려하여, 일동후디스는 그린커피빈(생두)추출물을 블렌딩하는 방식을 적용, 일반 커피보다 폴리페놀의 함량을 높여 커피 본연의 건강함을 살린 ‘노블’을 선보였다.

커피의 생명인 맛과 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스페셜티 원두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케를 사용하며 깊은 맛과 향을 담았다. 또한, 믹스커피에 사용되는 크리머 원료도 건강을 생각해서 차별화했다. 과다 섭취시 체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포화지방산으로 대체되는 식물성 경화유지를 빼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MCT 등이 풍부한 코코넛오일과 신선한 1A 등급 우유를 사용해 건강은 물론, 라떼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까지 살린 것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노화나 질병의 원인이 되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의 꾸준한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며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을 담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로하스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동후디스의 그릭요거트는 발효유 시장 판도를 바꿨다.

“남들이 만들지 않는 것을 만든다”

산양분유, 초유, 그릭요거트, 카카오닙스차. 이들은 노화 방지나 면역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진 ‘슈퍼푸드’다.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일동제약 자회사인 일동후디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제품들이다. 일동후디스는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업계를 긴장하게 한다. 개발하는 것이 곧 유행이 되기 때문이다. 산양분유와 트루맘 조제분유는 분유업계에 ‘산양분유”와 “초유분유” 열풍을 일으켰다.

일동후디스를 식품업계 ‘퍼스트 무버’로 만든 것은 이금기 회장(85)이다. 이 회장은 국내 최장수 전문 경영인이다. 1960년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1984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가 1970년 개발한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은 지금까지 영양제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1996년 이유식 ‘아기밀’을 생산하던 남양산업을 이 회장이 인수해서 세운 회사다. 당시 매출 98억원, 유아식 시장점유율 3%이던 회사를 매출 1500억원, 점유율 20%대 회사로 키워냈다. 업계 순위도 7위에서 3위로 올랐다.
일동후디스는 내놓는 제품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 회장은 “남 따라하면 만년 2등”이라며 “남들이 만들지 않는 것, 조금 비싸도 건강에 좋은 것만 만든다는 게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첫 자연방목 청정분유 ‘트루맘’과 뉴질랜드 산양유로 제조한 ‘산양분유’, 국내 최초로 초유를 함유한 유아식 등을 내놓으며 업계 전체의 품질 경쟁을 이끌었다.
 
일동후디스는 산양유아식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3년 5월 출시된 산양분유는 지난해까지 1600만 캔이 팔리며 국내 산양유아식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대 약대 출신답게 ‘제약’정신으로 ‘분유’를 개발한 성과다.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을 연 것도 이 회장이다. 유업계가 요거트 제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2012년, 일동후디스는 그리스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을 내놨다. 이 회장은 “당시 국내 요거트는 각종 첨가물 등을 넣어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며 “후디스 그릭은 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방식으로 신선한 우유를 농축한 뒤 각각 용기에 담아 개별 발효를 하고, 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아 단백질과 칼슘 등 영양성분이 매우 풍부하다”고 말했다. ‘후디스 그릭’은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4000만 개 넘게 팔렸다.

일동후디스는 ‘인간 존중’의 경영이념 아래 모범적인 노사관계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 회장은 일동후디스의 이직률이 낮았던 이유에 대해 “능력 있는 사람이 대우받고, 공평하게 분배하는 기업문화”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장은 평사원들에게 “앞으로 여러분이 회사에서 생겨날 부서의 임원과 부서장이 될 것이니 항상 꿈을 가지고 일하라”고 늘 격려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부터 일동제약에서 후디스로 자리를 옮겨 건강에 좋은 식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팔순이 넘은 노구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출근해 각 부서장에게 보고를 받고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참여한다. 뉴스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도 직접 챙긴다. 이 회장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항산화 성분을 높인 커피 ‘노블’ 등 커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호식품을 건강식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라고 말하며 커피 사업에 대한 열정을 피력했다.

이렇게 국민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이 회장은 1989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4년 한국전문경영인학회가 제정한 제4회 한국CEO대상,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선정한 자랑스런한국인대상(의약개발 부문), 2016년 ‘제1회 자랑스러운 서울대 약대인’상을 수상했다. 끝으로, 이 회장의 모교인 서울대 약대는 이 회장이 출연한 기금으로 작년 11월 이 회장의 호 ‘우봉’을 딴 ‘우봉약학전시관’을 개관했다.

김세진 기자  tianmimi92@daum.net

<저작권자 © 정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세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발행인 인사말회사소개정경시론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0-01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리버파크 1502~3호  |  대표전화 : 02)782-2121  |  팩스 : 02)782-9898
사업자등록번호: 107-06-75667  |  제호 : 데일리정경뉴스  |  등록일자 2005년 5월  |  등록번호 : 서울아00449
발행일 : 2000년 4월  |  대표이사: 최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재영
Copyright © 2018 정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