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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건강 특집] 대장암특강KBS 아침마당 지상중계 (김남규 세브란스 병원 교수)
김세진 기자 | 승인 2017.12.28 16:18|(205호)

 지난 14일 오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연말 건강 기획, 대장암 완치 설명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대장암은 환경적 요인이 더 크다.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대장암 환자들도 늘고 있다"고 원인을 설명하며 평소 관리와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리 김세진 기자(tianmimi92@daum.net) · 사진 KBS 방송 캡쳐
 
김 교수는 대장암특강 중 운동과 검진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여러분의 대장, 안녕하십니까?

 전 미국 대통령 레이건, 배우 김자옥, 배우 오드리 햅번,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한 유명인사다. 지난 10월 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이 크게 높아져 위암 사망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갑자기 변 보기가 힘들거나 변보는 횟수 감소, 설사 혹은 변비, 잔변감, 검붉은 혈변, 점액 변, 가늘어진 변, 악취 등이 있다. 복통이나 가스 차는 것은 심각한 병이 아닐 수 있으나 악취나 잔변감, 혈변은 유의 깊게 봐야 한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많이 걸리는데 주의해야 한다. 불규칙한 식사, 잦은 회식으로 인한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유병률이 굉장히 높다.
 
대장암은 점막에 이형성증이 발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후 신생물성 용종, 상피내암, 진행성암, 전이성 암 순으로 발전한다. 용종의 30%가 나무가 뿌리를 내리듯 암으로 발전한다. 용종을 방치할 경우 5~7년 사이에 암이 될 수 있으니 용종 제거가 큰 예방책이라 할 수 있겠다.

 대장암 0기는 점막층으로 내려온 상태며 대장내시경으로 절제해서 완치 가능하다. 1기는 점막하층까지 진행된 것이며 전이가 없는 상태이다. 90% 이상이 5년 생존율을 보인다. 2기는 장막층까지 진행된 상태로 5년 생존율이 80%이다. 3기는 주변 림프절 전이 상태로 5년 생존율이 70%이다. 4기는 폐, 간 등으로 원격 전이가 보이며 5년 생존율이 40%에서 경우에 따라 50%까지 보인다. 김 교수는 “이 단계에서는 수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장암은 점막에 이형성증이 발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대장암은 왜 생길까?

 김 교수는 대장암의 원인 중 하나를 초기 검진 미흡으로 꼽는다. 대장암을 초기 검진으로 발견하는 경우는 30%에 불과하다. 5대 암 중 검사율이 가장 낮다. 그는 “대장암은 다른 암과 달리 치료율이 높으니 검진이 필수다.”라며 정기 검진을 강조했다. 대장 내시경으로는 용종 발생 혹은 대장암의 발병 여부만 알 수 있다. 진행 상황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및 PET-CT를 찍어봐야 알 수 있다.

 
대장암이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는 15~20%이다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는 전체 대장암의 약 15~20%이다. 가족 중 2명의 환자가 있을 경우 4배에서 6배까지 높아진다.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김 교수는 궤양성대장염, 크론병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가족성 샘종성 융종증은 놔두면 100% 암으로 발전하니 치료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장암은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그는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대장암 환자들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구식 식생활을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돌이켜보면 경제성장을 하면서 서구 음식문화의 유입으로 한국의 전통 식단이 깨졌다"고 말한다. 주 요인으로는 체지방·복부지방, 붉은 육고기·가공육, 고열량·고지방 식품, 음주, 신체질량지수(BMI)이다. 지방 성분 과다 섭취 시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대장암 발병룰을 높인다.
 

한국의 대장암 치료 기술은 세계 상위권

 대장암의 치료는 방사선, 수술, 함암화학요법으로 나뉜다.
 방사선 치료는 단독 또는 항암약물 치료와 병용하여 암을 뿌리 뽑기 위해 시행한다. 수술, 항암약물 치료 등 다른 근치적 요법 시행 전이나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종양으로 인한 통증, 출혈, 장애 증상 등의 완화 또는 예방을 위해 시행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방사선 치료는 이렇게 고마운 치료 방법으로 미리 설계를 하며 부위를 표적화해 다른 장기를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 없다”라고 설명했다.

 수술 중 내시경적 절제술은 조기 발견 시 쓰인다, 대장절제술은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대장과 림프절 절제가 이뤄진다. 복강경 수술은 수술부위의 상처가 작고 회복도 빠르다. 개복 수술은 시야가 넓고 정확하며 그 외 정밀한 로봇 수술이 있다.

 김 교수는 “수술 기술과 수술 전 화학 방사선 치료의 발달로 항문 보존율이 2014년 75.3%에서 97.3%로 상승했다.”며 안심시켰다.

 보조 치료로는 함암화학요법이 있다. 함암제는 보통 고위험 2기와 3기 환자의 수술 후 치료에 쓰인다. 함암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증식이 빠른 점막 세포나 골수 세포와 같은 정상세포도 공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점막염, 탈모, 구토 및 오심, 폐 섬유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김 교수는 유전자 검사에 따른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보호자와 환자가 식단 관리를 해줘야 한다.

 김 교수는 케모포트 삽입술도 소개했다. 주사로 함암제를 여러 번 투여할 경우 혈관이 터져서 못 쓰게 된다. 현재 90% 환자들은 이 케모포트 삽입술로 함암치료를 받고 있다.
 
 항암제에 대한 대안으로 김 교수는 “표적 치료제”를 제시한다. 그는 “표적 치료제는 엄청난 비용을 투입해서 만든 치료제다. 기존 함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 표적 치료제가 나온 후 암 환자의 치료 결과가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함암화학요법의 기간은 담당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경우에는 6개월, 진행성 암에서 시행하는 경우 치료 효과 여부에 따라 지속하거나 다른 치료제로 변경한다.
 
수술 후 2년 동안은 3~6개월마다, 이후 3년 동안은 6개월~1년마다 추적치료를 해야 한다. 5년간 재발이 없다면 완치 판정을 받게 된다. 김 교수는 “한국은 대장암 5년 생존율의 선두주자이다. 미국이 64.9%, 일본이 69.2%임에 비해 한국은 무려 75.6%”라며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장암 예방은 매일 야채, 매일 운동!

 대장암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김남규 교수는 “비만은 모든 암의 적이다.”라며 운동을 강조했다. 그는 “운동은 결장암을 26%, 직장암을 12%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재발도 방지해준다. 하루 45-60분 정도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해야 한다.”라며 적정 운동량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했다. “매일 채소, 과일 500g의 식이섬유는 섭취해야 한다. 뷔페 접시에 수북하게 쌓인 게 250g이다. 이걸 두 접시 먹어야 한다.”라며 "칼슘이 든 우유, 요플레, 멸치, 치즈와 함께 비타민 D 생성을 위해 5가지 색의 과일을 챙겨 먹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단백질 섭취를 위해 적정량의 육류 섭취를 제안했다. 하지만 “고기를 불에 직접 구워먹으면 암 유발 성분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라고 주의사항을 주었다. 그 외 금연, 금주는 식상하지만 암 예방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시적 혈변이면 치질 가능성이 있으나 지속적이면 즉각 병원을 찾아 내시경을 통한 검사를 해야 한다”라며 조기 검진을 꾸준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왼쪽에 생긴 대장암은 생기면 혈변 등 증상이 바로 드러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우측에 생기면 증상이 거의 없다. 검진에서 빈혈이 발생하면 혈액이 새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암 검사는 대국민 권고사항이다. 대변검사 시 혈액 발견될 경우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권고 연령은 45세 이상 남녀이며, 주기는 5~10년, 대장내시경 검사나 대장 바룸 이중 조영촬영술 혹은 에스결장경 검사로 대신한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45세 이상 남녀는 검진 대상이다
 
 김남규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을 역임했다. 또 아시아태평양대장암학회(APCCC) 초대 회장, 러시아 대장항문외과학회 명예회원으로 국제적 학술활동이 활발하다. 김 교수는 주변의 장기는 거의 건들지 않으면서도 암을 없애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한국 의료인 최초로 미국대장항문학회가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의 부편집인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김세진 기자  tianmimi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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