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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신기술 혈투 예고
연합뉴스 | 승인 2017.01.07 22:43|(202호)

해외진출도 잰걸음, 영업망 재정비로 경쟁력 강화
가계부채, 구조조정, 미 금리인상 등 위험산재
'승풍파랑' '절차탁마' 자세로 위기 넘어야

편집자 주: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과 이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 탓에 국내 금융시장은 휘청이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시장금리도 뛰고 있습니다. 미국은 정책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해 나갈 예정입니다. 안과 밖에서 불안이 시장 안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신년에는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고, 핀테크로 대변되는 첨단 금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통 수입원인 이자마진도 줄어들고 있어 확실한 먹거리도 찾아야 합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내년 생존전략을 어떻게 세웠는지 5대 대형 은행장들에게 들어봤습니다.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농협은행장이 서면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글/사진 = 연합뉴스 제공

 

새해 전망 인터뷰에 참여한 국내 5대 대형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 조용병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년 금융권이 맞닥뜨린 엄혹한 현실을 반영한 말이다.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은 이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금융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17일 강조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의 절차탁마(切磋琢磨)를 내년 경영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국면으로 정국은 소용돌이에 빠지고, 경제에도 먹구름이 잔뜩 꼈다.

경제성장률은 2%대 초반대가 유력시된다. 미국발 금리 인상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내우외환의 위기지만 금융권 시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로 대변되는 디지털 금융이 점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발점은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이르면 내년 1월 말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영업을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체제를 대비해 핀테크에 역점을 뒀다.

특히 핀테크는 고객들의 금융생활을 영업창구에서 모바일로 이끈다는 점에서 금융계 빅뱅이 될 것으로 은행장들은 전망했다.


변화하는 소비 패러다임…
핀테크 없인 경쟁 무의미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각오로 비대면 플랫폼을 고도화해 새로운 금융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우선 업종 간의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24시간 고객들이 금융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또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스마트라운지가 성공을 거두면서 홍채 등 다양한 인증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스마트라운지는 손바닥 정맥 인증방식으로 하는 무인 거래 시스템이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플랫폼 '리브'를 앞세워 인터넷전문은행 및 다른 경쟁은행과의 '핀테크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각오다.

윤종규 국민은행장은 심플(Simple), 안전(Secure), 속도(Speed)라는 3S를 모토로 삼아 비대면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LG U+[032640] 등 다른 통신업계와의 합종연횡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대화형 금융플랫폼을 승부수로 띄웠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별도 로그인 인증서 투입절차 없이 간단한 문자 입력과 음성인식만으로 20초 안에 송금이 가능한 텍스트뱅킹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SKT와도 연계해 생활과 밀착된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모바일플랫폼인 '위비'를 좀 더 고도화하고, 타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출시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상품' 등으로 핀테크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겠다고 강조했고,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홍채 등 생체인증서비스를 뱅킹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고,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겠다고 했다.


핀테크에 연동된 영업점 전략
"묶어서 경쟁한다"


핀테크는 영업점 전략과도 연관이 있다. 이미 은행거래의 90%는 비대면 거래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점의 구조와 인적 네트워크를 혁신하지 않고는 변화의 수레바퀴 아래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단 가까운 영업점을 묶어 그룹화하는 협업 체계가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이다. 허브는 바퀴, 스포크는 바퀴살이란 의미로 허브 센터와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구축해 영업점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협업모델이다.

국민은행은 33개 지역본부와 1천138개의 영업점을 30개 지역영업그룹과 148개 지역본부(파트너십 그룹·PG)로 묶는 '소 최고경영자(CEO) 중심' 영업체계를 올해 선보였다.

개별 점포가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공유하고, 지점 간 상호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이러한 PG형 영업점을 올해 더 세밀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도 영업전략은 대부분 비슷하다. 신한은행도 6~7개 영업점을 그룹화하는 '커뮤니티'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브랜치 등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비대면채널 거래비중을 확대하고 영업점 수익성 악화로 점포 통폐합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설은 최소화하고 20~30개의 통폐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영업점 채널은 줄이고 모바일 뱅킹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이경섭 농협은행장도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의 영업점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남아중심 해외진출…
'현지화'에 초점


현재 25개국 237개 해외 네트워크를 가져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동남아 지역 위주 현지화 및 사업 다각화로 국외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은행과의 합병과 법인 전환 등을 통해 현지화를 확대하고, 저축은행을 신설해 금융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중국 자산관리업,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마이크로파이낸스 진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점 5곳을 신설하고, 인도 구르가온지점과 멕시코 현지법인 신설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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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확대보다는 내실을 추구하겠다는 계산이다. 조 행장은 2015년 취임 당시 16개국 70개 네트워크에 불과했던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올해 말 20개국 150곳으로 2배 이상 늘렸다.

해외진출에 그간 소극적이었던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내실을 다지는 한편, 동남아를 중심으로 파이낸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홍콩, 런던, 뉴욕 시장에서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유통·경제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더하고 국제 금융기구 등 해외 네트워크까지 다각도로 활용해 농협만의 독창적인 색깔로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했다.


안팎의 위기…리스크 관리 급부상

내년 은행들이 핀테크, 영업망 개선, 해외진출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지만 내부와 외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선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은 상황이다. 5대 은행장들은 대부분 2%대의 성장을 예상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2.3%,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2.5%를 제시했다. 신한·국민·우리은행장들은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2%대에 그칠 것이라는 국내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을 인용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영국의 브렉시트 본격화, 중국의 기업부실 및 경착륙 가능성 등 대외적인 악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국내 상황도 만만치 않다.

기업 구조조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5대 은행장은 건설과 부동산 철강 부문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 종목은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니 가계 부채가 늘어날 공산도 크다. 이미 가계 부채는 1천300조원을 넘었다. 은행장들은 급증하는 가계 부채와 다중채무자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비용절감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 제고 등 꾸준한 관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출 증가율은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팎의 위기 속에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만큼 은행장들은 모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의 문도 더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채널이 늘어나고, 영업점 통폐합 등 영업환경의 변화로 채용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략과 관련해서 은행장들은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리 인상이 미국의 경제 체력이 어느 정도 튼튼해진 것을 반영하는 만큼 미국 주식을 추천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부동산이나 채권 투자에서는 신중을 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권고도 곁들였다.


 
국내 5대 은행장들은 내년 은행 취업 전망을 그다지 밝게 보지 않았다.

대부분 은행장은 17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 채용 규모를 검토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지만 비대면 채널 확대, 영업점 통폐합 등 영업 환경 변화로 채용 규모 확대가 쉽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내년 채용 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내년 상반기에 개인금융서비스직군 및 경력단절여성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반직 신입행원 공채는 예년과 같이 9월에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IT부분 신입행원을 별도로 채용해 스마트금융 및 핀테크를 이끌어 갈 핵심인재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현재 내년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점포 통폐합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비대면 채널 확대 등 업무 여건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채용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금융거래가 대면거래에서 핀테크 등 비대면 거래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은행 점포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오프라인 점포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은행권 취업 문호가 더 넓어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은행 통합 이후 저효율 중복 영업점의 통폐합과 본점 슬림화를 계속 진행하겠다"면서 "2017년 채용은 이와 관련된 인력재배치 계획을 반영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 행장은 "미래 성장에 필요한 인재확보와 통합은행의 위상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년 적정 규모의 채용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은행 통합 직후 대규모 중복 인력이 발생했지만 청년실업 해소 등 사회적 책임을 위해 2015년 말 금융권 최대 규모인 500명을 신규채용했고 올해 하반기에도 150명 내외의 인력을 새로 뽑았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내년 채용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두 채용을 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은행의 사업계획, 중장기 인력구조분석, 대면·비대면 채널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규인력을 채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5대 은행장들은 17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 재테크에 대해서는 "개인 사정에 맞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면서 조심스럽게 투자 분야를 추천했다.

한 분야를 지목하는 쏠림은 없었지만 미국 주식을 추천하는 행장들이 많았고 미국 달러, 금 등 안전자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행장들도 있었다.

부동산과 채권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최근 금융시장에는 미국 중심으로 채권시장의 뚜렷한 약세, 강(强)달러 현상 심화, 신흥국시장에서 자금 유출 등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 여건을 분석했다.

함 행장은 "이런 여건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산은 주식이며 그 다음으로는 상품(commodity), 그리고 마지막으로 채권 순서"라고 추천했다.

그는 주식형 자산과 관련 "상반기에는 미국을 중심을 한 선진국이 우월해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각종 인프라 투자를 고려할 때 신흥국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함 행장은 또 "전 세계 인프라투자 확대와 적당한 물가 상승은 상품 자산군에 우호적인 요인이고 재테크 관점에서는 금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내년 금융시장은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에 따른 신흥증시와 채권의 자금유출 압력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재테크 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의 공약 실현 여부를 지켜보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내년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달러, 일본 엔, 금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 목표를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 확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가속화, 수출 부진,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중국경제의 구조조정, 국내 경제 성장률 하락 등이 내년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행장은 국내 주식은 수출보다는 내수 관련 경기방어주에 투자하는 가치형 펀드를 추천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개인에 최적화된 재무설계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올해보다 시황점검주기를 더욱 짧게 가져간다면 빠른 시황 변화 속에서도 수익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행장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세제혜택 환경 속에서 한시적으로 주어진 비과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과세특례 해외펀드 등은 개인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가 예상되는 채권과 부동산은 신중해야 하며 정책에 의해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과 미국 주식 등 해외 선진국·고성장국가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추천 분야 중에서도 "본인의 상황에 적합하고 자산별 속성과 자산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효율적 글로벌 분산투자가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는 국내외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실천의지에 따라 전 세계 자산시장의 포트폴리오가 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5대 은행장들은 17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조선업이나 해운업처럼 내년에 취약해질 수 있는 업종으로 건설과 부동산, 철강을 지목했다.

이들 업종 외에 내년 3대 취약업종으로 음식점업, 석유화학, 기계를 제시하는 은행장들도 있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철강업과 건설업, 음식점업을 내년 3대 취약업종으로 꼽았다.
함 행장은 "철강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공급과잉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워 보이고 내수부진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환경까지 악화되면 국내 업체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주택시장 리스크 부각으로 건설업의 수주 실적 감소가 우려되고 음식점업은 자영업자가 많은 가운데 대기업들의 진입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수익 실현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윤종규 국민은행장은 내년 3대 취약업종으로 "건설, 석유화학, 철강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건설업종은 국내외 건설수주 감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에 따른 공공부문 축소로 업황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고 석유화학업종은 중국, 중동지역 석화 플랜트 본격 가동과 중국 자급률 제고로 인한 수급 악화,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요인 등으로 업황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윤 행장은 분석했다.

그는 "철강업종의 경우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업황 개선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건설, 기계, 철강이 앞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행장은 내년 주택 공급 증가,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 공실률 증가, 해외수주 부진, 건설투자 감소 등을 건설업의 악화 전망 근거로 제시했다.

기계는 전후방산업 및 공작기계의 실적 악화로 취약해질 수 있고 철강은 구조적인 장기 공급 과잉, 무역마찰,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부진해질 수 있다고 이 행장은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건설과 부동산, 철강을 3대 취약업종으로 꼽았다.

조 행장은 저유가 지속으로 해외 건설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고 내년 입주물량 급증으로 부동산업종은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는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철강은 내년에도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미국 새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글로벌 수급 균형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역시 건설과 부동산개발 업종의 부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 행장은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으로 LH공공택지 공급물량이 감소되고 정부의 공급규제 정책 영향으로 분양물량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5대 은행장들은 내년 부동산 시장이 약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택담보대출도 많이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 국내 5대 은행장들은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대부분 내년도 부동산 시장에 대해 투자용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저성장이 이어지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총체적 상환능력 평가(DSR) 시스템 시행 등으로 거래위축과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며 "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행장은 "실수요자도 부동산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내년 말 이후에 매입을 검토하는 것이 적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도 내년부터 아파트 입주물량이 본격 증가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내외 정치적 변동 등 불확실성이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윤 행장은 "주택 수요자는 실수요든, 투자수요든 적정 대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방과 달리 서울이나 부산 등 잠재수요가 많은 곳은 상승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실수요자는 입지가 좋은 곳의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적절하고 재건축 등 집값 상승을 노리는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수도권은 투자수요가 집중돼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지방은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은행장들도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이 올해처럼 빠르게 늘어나지 않도록 조정할 것이라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적정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자산 구조 개선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리 상승, 주택 시장 안정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무리한 외형 성장을 지양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상황을 안 좋게 보는 만큼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반적인 가계 대출은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2017년은 경제성장 둔화 등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우량여신 위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은 정부 정책과 연계하여 실수요자 중심으로 비거치식분할상환 및 고정금리 대출 위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는 증가 속도를 늦추고 구조를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주택 매매량과 신규 분양물량 등의 감소로 내년에는 중도금 대출과 모기지론 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봤다.

다만 전세 수요와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 증가로 전세자금대출과 잔금대출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함 행장은 "미국발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가계 대출의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시장 위축과 한계 차주의 연체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주기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부채 부실화에 대비해 한계 차주에 대해 사전에 관리하고, 신용대출은 상환능력평가등급에 기반을 둔 한도 관리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내년에는 적정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자산 구조 개선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 행장은 "가계 대출 증가세는 올해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상승, 주택 시장 안정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무리한 외형 성장을 지양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강화로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다만 리스크 측면에서는 "아파트 분양물량을 고려하면 향후 2∼3년간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수요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 확대와 상환능력 위주의 대출 관행 정착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확장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장들은 17일 진행된 서면인터뷰에서 가계부채, 한계기업, 주택시장 위축을 내년 우리 경제의 3대 걱정거리로 손꼽았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가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애초보다 더 빠르게 가져가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제에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내외 금리 차에 따라 자본유출 우려 때문에 한국은행이 국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고, 이는 가뜩이나 체질이 약해진 국내 가계와 기업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내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국내 금리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해 한계기업과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대출 부실화를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금리상승으로 금융비용의 부담이 높아지면 가계의 소비 위축과 기업의 투자 축소 등으로 경기회복의 악순환 구조가 지속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 가계대출과 한계기업에 대한 위험은 해소되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점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가계부채는 1천295조7천531억원에 이른다. 10월 가계대출 증가액 10조1천714억원을 더하면 가계 빚은 1천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계기업이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으로 빚을 내 은행 이자를 갚아 연명하는 기업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구조조정 대상(C·D등급)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176곳으로 작년보다 1곳 늘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문제는 내년 금리 인상과 불황에 따른 여파로 한계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5대 은행장들은 내년 구조조정 대상 업종으로 철강, 부동산, 건설, 석유화학, 기계, 음식업점 등을 꼽았다. 특히 일부 은행장은 자영업자들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국내외 여건에 따른 금리급등은 가계·기업대출의 부실가능성 증가로 연결된다. 은행도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비이자수익 축소 등 수익구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건 한계기업, 한계가구의 증가로 부실이 증가하고 자산 건전성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침체에 빠진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부동산 시장마저 위축되고 있다. 공급 과잉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정부의 규제책 등이 연쇄적으로 작용하면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저성장 기조 지속,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총체적 상환능력 평가(DSR) 시스템 시행 등에 따라 거래위축과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정부의 공급규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년 분양물량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mjknews21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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