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고영주 '문재인 공산주의자'발언에 맹비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야당이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어떻게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을 아무 의심없이 공산주의자라고 낙인찍을 수 있냐"며 "지난 대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표를 던진 국민의 48%는 공산주의자 지지했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고용진 더민주 의원은 "공영방송을 관리할 책임을 지는 방문진 이사장이 정기이사회에서 특정 정당을 거론하면서 재판결과를 표명하는 게 건전한 상식으로 볼 때 옳냐"며 "발언에 대한 후폭풍을 모르고 했냐"고 주장했다.

이어 고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최근에는 판결에 대한 발언으로 또다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문 전 대표와 관련한 고 이사장의 발언과 행동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고 이사장은 2013년 1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에서 '부림사건'은 민주화 운동이 아닌 공산주의 운동이며 문 전 대표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고 발언했고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 김진환 판사는 문 전 대표가 고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고 이사장은 문 전 대표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와 관련해 고 이사장은 '편향된 판결'이라며 항소를 강행할 입장을 밝혔다.

김의상 기자 estkin@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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