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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돌 한글날 기념/ 이배용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 세종대왕 애민(愛民) 결정체 한글 …소통과 배려 정신 본받아야
이채현 기자 | 승인 2016.10.04 18:00|(199호)
이배용 통일교육위원협의회 의장
문자는 언어와 생각을 기록하고 전한다. 문자화된 언어는 깊은 생각을 상호간 표현 전달하게 함으로서 광범위한 사색과 탐구, 설계를 교류할 수 있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자는 언어 전달 뿐 아니라 그 사회의 문화, 철학, 정치 모든 부분과 상호작용하며 민족 역사를 담는다. 결국 한글은 우리 민족 정체성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은 한글이 반포된 지 570돌을 맞는 해다. 우리에게 한글은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 볼 만하다. 얼마 전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역임했던 이배용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은 세종대왕과 그의 업적의 결정체인 한글에 대해 현대인들이 많은 배울 것이 있다고 한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이배용 의장과 인터뷰를 나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은 1978년 박대통령이 세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을 전신으로 한국학의 연구와 대중화를 통해 우리의 역사문화 전통 속 인문정신을 발굴하여 현대사회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자 설립된 단체다.
지난 9월, 이배용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이 2013년부터 왕성한 활동을 뒤로하고 16대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자리를 물러났다.
각각에 맞는 무기를 쥐어줬을 때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는 법. 이화여대 사학을 전공하고 역사학자, 교수, 문화재위원, 대학총장까지 지내오며 한국학, 특히 조선 이후의 역사에 대해 조예가 깊은 이 회장은 그의 전공을 살려 한중연에 위치한 조선왕실 도서관인 장서각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배용 회장은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으로서 우리 역사 문화 속 인문정신을 토대로 통일의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은 이배용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취임식 당시 연설 중인 이배용 중앙협의회장
Q. 지난 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을 이끌어 오시며 감회나 느낀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중연에는 장서각이라는 조선시대 왕실 도서관이 있습니다. 서울대 내 규장각은 알아도 장서각은 생소할 것입니다. 장서각은 조선후기 민족의 자긍심을 찾기 위해 고종황제가 당시 흐트러진 왕실 문헌 모아 만든 것입니다. 장서각은 유구한 역사 속 찬란한 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던 고종황제의 문화독립운동이었습니다
창경궁에 있다가 1981년 이관된 장서각에는 무려 17만권의 기록 유산이 있습니다. 그 고문서 중에는 동의보감이나 조선왕조 의궤들 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귀중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의궤역시 500여 권이 있습니다.
장서각에 있는 조선후기 『군영등록』 역시 중요한 유산입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현재 소장한 『군영등록』은 59종 569책에 달하고 규장각에는 30종 120책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장서각에 보존되어 있는 3군문의 자료는 군제사의 연구자료라는 성격을 넘어 조선 후기 사회를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자료는 30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6대 원장으로 2013년 부임했을 때 한국학 전공자로서 이런 고서들이 수장고에만 잠들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정신유산,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나침반이 거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장서각의 대중화 사업을 위해 저의 전공을 살려 고문헌들을 연구하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사실에 기반을 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들려주고자 했다. 그동안 재산상속 문서 분재기 전시회, 과거시험 답안지 전시회를 열었고, 올해는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글전을 열고 있다. 이런 노력이 국민들이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는 한옥을 짓기도 했습니다. 한옥은 그냥 건물이 아니라 한국적인 영혼이 스며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학의 본산인 한중연에 한옥 건축물이 없는 것은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이에 지난 2년간 취임직후부터 역점 적으로 한옥을 짓는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실이 8월 31일 개관된 청계학당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원장을 수행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한중연에 방문해서 우리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한국의 지도자들도 한국학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오피니언 리더들이 우리 문화유산 속 소통과 배려, 나눔의 정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한중연은 2016년 교육부 산하기관 경영평가 A등급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Q. 이 원장님은 전국 각계 기관을 돌며 우리 역사 속 숨겨진 인문정신을 알리기 위한 인문학 강사로 활약하고 계시는데요. 소개 부탁합니다.
 
A. 평생을 공부한 것이 한국학, 인문학입니다. 국가의식과 역사의식, 한국문화 속 인문정신을 알리기 위해선 우선 재미있어야 하고 감동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장을 하며 제가 가진 컨텐츠 뿐 아니라 장서각 연구원들과 역사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화, 의미화 하여 세종시 공무원들, 국회, 군부대 등에 ‘찾아가는 한국학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그러자 국가의식과 역사의식에 대한 이야기에 감동해 많은 곳에서 강연 요청을 받았습니다. 중고등학교 등에도 한국학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우리 연구원들이 전국을 찾아가 강연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활성화 단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제 임기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Q. 세종과 한글에 대해 높이 평가 하셨습니다. 한글반포 570돌을 맞은 지금,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올해는 1446년 한글을 반포한지 570돌이 되는 해입니다. 저 역시도 한중연 원장으로 부임 중 이를 기리고자 장서각에 있는 한글자료를 개방해 6월부터 개원기념일 기념 특별전 ‘한글반포 570돌 기명 한글전: 소통과 배려의 문자’를 열기도 했습니다. 특별전을 준비하며 각계각층이 한글을 썼으며 그 안에 호소, 애절한 마음, 가슴 속 간절한 사연이 표현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한글은 절대로 세종이 우연히 창조하신 게 아닙니다. 한글은 8000개 가까운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인류 최고의 과학적 문자입니다. 세종의 업적은 정치, 경제, 국방, 교육, 예술, 문화 등 미치지 않은 데가 없지만 리더로서 최고의 가치는 특히 따뜻한 가슴이 있었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1418년 22살 재위해 1450년 돌아가실 때까지 32년간 그의 리더십은 백성이 살기 좋은 신 바람나는 세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정치는 따뜻하게 품어줘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990년부터 5명의 학자들과 꾸준히 세종실록을 읽으면서 열 때마다 감동이 아닌 적이 없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도 자랑이지만 한글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정말 부끄러운 민족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자주성, 독창성이 한글로 발현되고 있지 않습니까. 세종대왕의 이런 열정은 단순히 성취를 바랐다기보다 박애정신, 민본정신의 발현이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세종대왕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의 자랑스러운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 2월 미 국무장관 당시 힐러리 클린턴에 명예 이화인을 수여하고 있는 이배용 회장
Q. 통치자로서 세종대왕의 나라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 한글이라고도 하셨는데, 한글 창제의 의의가 무엇이었으며 한글 창제의 파급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보십니까?
 
A. 세종은 글자를 모르는 백성을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하셨습니다. 그렇기에 한글은 약자를 위한 배려, 사랑, 소통과 화합의 문자입니다. 한글은 모두가 함께 가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볼 수 있습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진정성이 한글의 독창성과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세운 셈이죠.
한글날 노래를 보면 한글 요체를 알 수 있습니다. 최현배 선생이 작사한 한글날 노래가사를 보면 한글은 문화의 터전이요, 민주의 근본이요, 생활의 무기라고 했습니다. 한글로 문화융성 시대가 열렸고, 전 계층이 한글을 쓰면서 서로 소통이 되었고 마음의 호소를 한글로 하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소리를 할 수 있었던 게 민주의 근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글 보급으로 농법 등을 글로 익힐 수 있게 되면서 생활이 윤택해질 수 있는 생활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한글은 문자 혁명이자, 백성의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글이 세계 공유의 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은 우리 문화의 가장 자랑스러운 브랜드입니다.
 
 
Q. 세종대왕의 리더십이 현재 정치에 주는 교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저는 내년에도 대선주자들이 세종실록만이라도 압축해서 리더십의 요채만 가슴에 담아도 좋은 정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 세종을 보면 해법이 있습니다. 가령 세종대왕의 노비 출산 휴가 정책이 그렇습니다. 세종은 1426년 노비도 사람인데 출산한 여자 노비에게 산후휴가 100일을 주라고 명했습니다. 1430년엔 밭에서 만삭의 여종이 일하는 것을 딱하게 여겨 한 달의 산전 휴가를 주게 했습니다. 1434년엔 여자 노비가 아이를 낳으면 노비의 남편에게도 한 달의 산후 휴가를 쓰게 했습니다. 그렇게 부부합산 160일의 휴가가 내려집니다. 이러한 산전산후 휴가는 어느 동서고금에도 없는 따뜻한 복지입니다.
세종대왕은 복지학 연구자도 아니었고, 지금처럼 표가 필요해 포퓰리즘을 벌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1426년 고작 30살의 남성인 세종이 여성 그것도 노비의 처지를 생각 할 수 있었던 것은 약자에 대한 배려, 생명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 출산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무작정 출산을 해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차원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고 육아할 때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먼저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령화 대책도 그렇습니다. 세종은 80세가 넘으면 신분, 남녀의 차별 없이 궁궐에 노인들을 초대해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 양로연을 많이 열었습니다. 노인 공경 사상이 사회적 질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게 노인을 대접하면 노인들 역시 나이만 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후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기며 삶의 또 다른 의미를 찾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세종대왕의 중심에는 또 나라가 있었습니다. 집현전을 설치해 중국의 유교를 철저히 연구하면서도 그저 모방하지 않고 농사직설, 향약집성방 등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으려 했습니다.
세종이 애국심과 뿌리 깊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정책을 펼친 것처럼 현재 당면과제를 세종의 리더십을 통해 펼쳐놓으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성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 착한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밤낮없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일했던 세종대왕처럼 정치인들이 일할 때 국민이 삶에 의욕이 생기고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배용 회장은 지난 9월 12일 청계학당에서 2016 추석을 맞아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단을 초대했다.
Q. 한글은 ‘아침문자’라고 불릴 만큼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프트 파워가 세계적인 강세인 지금 한글의 용이성이 한류 등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A. 한류도 한국문화를 알리는 좋은 매개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세종학당이 세계한국문화원에서 한글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력 때문에 중국의 공자학당처럼 번성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현재 한국이 IT강국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데는 한글의 간결함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알파벳 26자인 것과 마찬가지로, 한글도 24자만 있으면 모든 문자를 기입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키보드나 스마트폰 이렇게 쉽게 쓸 수 없습니다. 세종대왕이 컴퓨터 시대를 예견하지는 못했더라도 압축된 간결한 글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IT강국이 가능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트웨어’의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하드웨어)에 감동과 감성(하트)이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세종대왕의 한글에는 감성과 배려가 배어 있습니다. 한글의 과학성과 함께 이런 세종의 따뜻한 배려의 문자라는 걸 알리면 호기심 갖고 배우기 위해 몰려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공지능(AI)도 못따라오는 가슴과 숨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중국의 공자학당의 위세를 넘어 세계에 파급되리라 봅니다. 모두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Q. 한글이 국제언어로 발전하려면 국가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중요한 것은 컨텐츠입니다. 먼저 한글 속 내제된 귀중한 컨텐츠를 발견하고 그것을 사회에 어떻게 펼칠지 연구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우리 문화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에 귀중한 브랜드가 널려있습니다. 가령 서원은 그야말로 전통 교육열의 집합체입니다. 국가에서 돈을 준 게 아니라 민간 유지들이 지역마다 세운 것이 서원입니다. 학문 뿐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화합을 배우는 인성교육의 장이 바로 서원입니다. 현재 서원은 전국에 600개까지 확산되었다가 지금은 많이 없어진 현실입니다. 그 중 초기의 원형을 유지하고 진정성을 가진 9개의 서원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통 서원들이 현대적으로 활용되면 미래 유산으로서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류도 전통 컨텐츠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너무 축제와 단기적인 성과로만 그쳐있어 아쉽습니다.
 
Q. 6여 년 전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의 공식문자로 한글이 채택되었지만 1년도 채 안돼 예산 부족으로 현지에 있던 세종학당 등은 철수되고 한글교육도 흐지부지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A. 양방향 소통이 필요합니다. 지역을 들어가려면 그 지역을 존중하고 탐구한 후 설득하고 안도시키며 우리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는 복잡하고 문맹 많은 나라이며 지역마다 풍습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개화기에 선교사들도 1886년 이화학당을 세울 때 학교를 한옥으로 세웠습니다. 지역을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 압도하고 강요하면 저항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청계학당 강의 중인 이배용 회장
Q.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혼란스런 지금 우리 역사가 현대인들에게 주는 교훈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우리 역사에서도 항상 비단길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나라도 잃고 외세에 침략을 받으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긍정의 힘, 사명의 힘을 가져야 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함대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과 도전 정신을 가졌던 것처럼 긍정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또 잘 먹고 잘사는 것 외에 자손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명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사명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지켜진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은 '주·전·자 정신'으로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나라에 대한 주인의식, 개성과 적성에 맞는 전문성, 자긍심이 그것입니다. 자기 소속에 대한 자긍심은 궁극적으로 애국심입니다. 이 세 가지를 갖고 내일을 준비하면 극복하지 못 할 것이 없습니다.
미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앞서가는 법고창신의 자세로 내일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Q. 현재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앞으로의 비전이 있다면.
 
A. 제가 회장으로 부임하고 있는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는 통일부장관이 위촉한 통일교육위원의 원활한 활동수행과 자치적 운영을 위하여 설립된 조직입니다. 국내에 17개 지부, 해외에 5개 지부가 있는 조직으로 국내외적으로 1,063명의 통일교육위원이 활동 중이며, 미일중러 등 해외지역에 73명의 위원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통일의 시대, 문화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가 살아야 품격과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통일은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통일의 바람직하고 바른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이때 통일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부담 등으로 통일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은 반드시 되어야 하는 것이며 어떤 통일을 만들어야 하는지 올바른 통일교육을 청소년들에게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의식을 형성하고 정신과 가치를 바로 설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 위원들과 함께 바른 통일 교육을 위해 매뉴얼도 만들고 많은 논의와 정보공유를 통해 지혜를 모아 통일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통일하면 독일 통일만 많은 참고를 하는데 사실 동서독과 (우리나라)남북한은 내적인 차이도 많고 주변국들과의 역학구조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세밀하게 들여다 볼 통일 전략과 외교적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부적인 화합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 역사 속 두 번의 통일의 지혜도 많이 보아야 합니다. 선덕여왕의 삼국통일 지혜와 왕건 삼국 재통일 지혜에서 그 영감과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70여년의 분단 세월, 거의 대부분 같은 역사 공동체였는데 현재로서는 역사가 너무 괴리되어 있습니다. 현재 남북한이 각각 가르치는 역사가 엄청 차이 납니다. 바람직한 통일 시대, 진정한 통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이 앞으로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배용 의장 프로필
 
2014.04~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
2013.09 ~ 2016.09
제16대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2013.07~2014.06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12.03 ~ 2013.09
건양대학교 교양학부 석좌교수
2012.03 ~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2011.06~2013.06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2011.04~현재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위원
2010.09 ~ 2012.10
제2대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2009.12 ~ 2013.02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2009.11~2015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
2009.09 ~ 2011.09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2009.07 ~ 2013
국립중앙박물관 운영자문위원회 위원장
2009.06 ~ 2010.04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2009.04~2013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위원
2009.03~2012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위원
2009.02
통일부 통일고문회의 위원
2009.01 ~ 2009.12
세종대왕동상위원회 위원
2008.12
서울특별시 여성위원회 공동위원장
2008.04 ~ 2009.06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2008.02
영산법률문화재단 이사
2008.01 ~ 2008.02
제17대 대통령 당선자 정책자문위원단 자문위원
2006.11 ~ 2009.06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
2006.07 ~ 2010.07
제13대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2006.02 ~ 2006.07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학장
2006.01 ~ 2007.12
조선시대사학회 회장
2004.09 ~ 2000.09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2003.09 ~ 2009.10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2003.01 ~ 2004.12
한국사상사학회 회장
2000.08 ~ 2006.07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관장
2000.02 ~ 2006.01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1999.05
서울특별시시사편찬위원회 위원
1995.12 ~ 1997.07
노동부 여성정책자문위원
1985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
 
학력
~ 1984
서강대학교 대학원 한국사학 박사
~ 1971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학 석사
~ 1969
이화여자대학교 사학 학사
 
수상
2011
제47회 전국 여성대회 김활란여성지도자상
2010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 글로벌리더십상
 

이채현 기자  redjoker@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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