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가구 소득 증가액 79.4% 대출금 상환에 쓰여

국회 기재위 간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전체 가구 소득 증가액의 79.4%가 대출금 상환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30일 한국은행의 ‘소득분위별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현황’ 자료 분석 결과, 지난 3년간 전체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 증가분은 448만원으로 이 가운데 79.4%인 356만원이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 하위 20%는 소득 증가액 이상을 빚을 갚는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소득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79만원 증가했고 원리금상환액은 83만원 증가했으며 소득 2분위는 소득 증가액의 95%, 소득 3분위는 소득 증가액의 61%, 소득 4분위는 소득 증가액의 84%, 소득 5분위는 소득증가액의 77.5%를 원리금 상환에 사용했다.

지난 해 전체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의경우 3,924만원으로 2012년 에 비해 12.8%(3,476만원) 증가했고 원리금상환액은 596만원에서 952만원으로 59.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금상환액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4.6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금리가 0.25%p 오르면 저소득층의 경우 이자 발생 부담이 3,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며 "한계가구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상 기자 estkin@mjknews.com

트윗하기

김의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