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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노믹스, 올림픽 경제적 효과 얼마나 될까?올림픽 경제적 효과의 두 얼굴
이채현 기자 | 승인 2016.09.12 10:23|(198호)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오륜기 조형물이 밝게 빛나고 있다.
8월 5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리우에서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올림픽이 끝 났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큰 스포츠 대전이지만 동시에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많은 나라에서 올림픽 개최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브라질 역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으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번 올림픽은 남미에서 처음 열리는 데다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는 경제의 위기와 대통령 탄핵, 브라질 정부가 통제하기 힘든 지카 바이러스나 테러 위협 등까지 겹쳐 안팎으로 걱정이 많았다. ‘돈’ 문제커지면서 2주간의 올림픽이 불러일으키는 경제적 효과일지 미지수가 됐다. 특히 올림픽 인프라 구축에 드는 돈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정확한 개최비용을 산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도 그 이유가 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과 회의적인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올림픽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지 추산해 봤다.
 
 
8월 22일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이자벨 굴라르가 삼바 무용수로 변신 화련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많은 나라에서 자국에 올림픽 유치를 위해 무던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은 올림픽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 이익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개최국은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투자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또 국가 이미지가 개선되어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애국심이 고취되기도 한다. 하지만 관광산업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거나, 구축된 인프라 시설이 재사용되지 않아서 막대한 유지비용만 부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개최국은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된다.
실례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대회 이후 떠안은 15억 달러의 빚을 30년 동안이나 갚아야 했던 최악의 올림픽이었다. 반면, 1984년 LA올림픽은 대회를 하나의 큰 사업으로 활용해 다양한 기업의 스폰서십을 유치, 2억 5천만 달러의 흑자를 거둬 최고의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가 양날의 검과 같은 양상을 띄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올림픽 개최국은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최근에는 올림픽이 오히려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올림픽의 경제효과: 직접적인 효과
 
올림픽의 경제효과는 크게 직접적인 효과와 간접적인 효과로 나눌 수 있다. 직접적 수익에는 선수단과 관람객, 기자들이 사용하는 지출, 티켓 판매료, 경기장 건설이나 도로건설, 경기 중계권료와 기업들의 스폰 등이 있다.
 

 

1. 선수단과 관람객, 기자들이 사용하는 지출
선수단이나 관람객들이 사용하는 지출의 경우 일반적으로 IOC 등에서 지원해주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예상외로 생각보다 수입이 미미한 실정이다.
 
2. 경기장 티켓 판매료
일반적으로 하계올림픽의 경우 500만 장에서 많게는 900만 장이 팔리며 동계 올림픽의 경우 하계의 반 정도의 경기장 티켓이 판매 된다. 이는 적게는 천억, 많게는 5천억 정도의 수입을 낸다.
 
3. 경기장·도로 건설 통한 경제효과
올림픽을 위한 경기장·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서 창출 되는 일자리 수와 기업들의 자금 순환을 통한 경제 활성화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돈이 들지만 이 돈은 결국 사회 전체로 돌아간다는 논리다.
 
4. 경기 중계권료와 기업들의 후원
실질적으로 벌어들이는 대부분의 수입은 중계권료에서 발생한다. 올림픽을 중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중계권을 사야 하는데 런던 올림픽의 경우에는 중계권료만 4조 원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베이징 올림픽도 2조 원에 가까운 수입을 벌었다. 하지만 이러한 중계권 판매 수익이 모두 국가에 돌아오지 않는다.
여기서 주의깊게 짚어봐야 할 부분은 ‘수익’과 ‘수입’의 차이다. 수입은 수입과 수익은 다르다. 수입은 들어오는 돈을, 수익은 끝난 후 손에 들어오는 돈을 뜻한다. 한마디로 수입은 매출이고 수익 순이익을 말한다.
먼저 IOC가 중계권을 판매한 후 그중 50%를 해당 국가의 IOC 조직 위원회에게 전해지며 40%가량을 산하 스포츠 연맹이나 국가 IOC(NOC)에게 전해지며 10%를 IOC가 갖게 된다.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 수익금, 누구 주머니로 갈까
 
이번 리우올림픽의 경우 외신전망 매출부분으로 봤을 때 총 수입은 93억달러, 한화로 10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이 중 가장 수입이 크다는 TV 경기 중계권료에서 수입이 40억 달러, 한화 4조 4천 억원 발생한다. 전체수입에서 무려 반 정도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그렇다면 TV 중계권에 가장많이 투자한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미국이다. 미국의 NBC는 한화 1조 4천억 원을 투자했고, 영국 BBC는 1,500억 원, 중국은 990억원을 투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440억 원을 투자했다. 중계권료 영국과 중국, 우리나라를 합친 투자액보다 미국이 월등히 큰 것이다.
나머지 금액은 최상위 후원사인 리우 올림픽 파트너스와 정상급 후원사들이 있다. 그중 로컬 스포너들이 1조 700억원이고 정상급 후원사 들의 비중이 1조 2,300억 원을 차지한다. 그렇게 TV중계권료와 후원사 등을 합쳐 미국에서 투자하는 비용이 10조 중 8조 가량이 된다.
이렇게 거둬들인 수익은 IOC와 링조직위원회가 입장권 판매수익, 로컬판매 수익등을 공동 관리한다. 그 중 IOC는 올림픽 자체를 운영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무조건 대외 전체 수입의 10%를 현금으로 가져간다. 이번 전체 수입 10조 4천 억 원 중 IOC가 10%인 1조 원을 챙긴다면 나머지는 누가 챙겨갈까.
남은 9조 원 정도의 50%인 4조 5천 억원 가량은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즉 브라질 정부에서 가져간다. 그리고 나머지 4조 5천 억원은 가입 되어 있는 올림픽 위원회와 각종 세계 연맹들이 가져간다.
IOC는 이 수익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약 200개국에 선수 출정비등으로 골고루 나눠준다. 물론 선수 출정비등이 평등하게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나라별로 출정하는 선수 수도 다를뿐더러 다른 나라가 올림픽 후 정산하면 지급된다면 미국의 경우 IOC에서 나눠주는 금액의 21%를 먼저 정산해서 가져간다.
물론 이 부분에서 특히 유럽국가들은 불만이 많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올림픽 대부분의 수익이 미국에서 오기 때문에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정에 비치발리볼 경기? 미국 프라임 타임 의식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수익구조 때문에 올림픽 경기 시간이 변경된다는 것이다. 이번 리우올림픽의 경우 대부분은 자정이 넘는 늦은 시각에 방송됐다. 단순히 시차 때문일까?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경기 비치발리볼을 들어보자. 80년 대 미국 젊은 이들 사이 열광적 인기를 끌어 올림픽 종목이 된 비치 발리볼은 남자 육상과 함께 올림픽 전 경기 중 가장 인기 있다. 그런 비치 발리볼은 언제 경기가 시작할까? 바로 자정 12시다. 뜨거운 리우의 기후 때문에 밤에 시작한다고 할 수 도 있지만 의외로 이유는 미국 때문이다. 미국 내 동부와 서부 시차가 3시간이라고 따졌을 때 자정 12시는 저녁 9시부터 12시, 미국의 프라임 타임인 것이다.
물론 올림픽 경기 시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미국이 올림픽 중계권에 어마어마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고 올림픽 스폰서들, 특히 거물급 스폰서들이 미국시장을 의식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국 위주의 방송 편성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가령 삼성과 같은 경우 올림픽을 이용한 마케팅에 천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이왕이면 미국의 프라임 시간에 노출 되는 것을 반길 수밖에 없고, 미국의 NBC 역시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프라임 시간에 경기를 열어 광고수익을 벌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최비용, 간접 경제효과로 극복될까?
 
위에서 잠깐 언급이 됐지만, 결국 올림픽에서 얻는 브라질의 직접적인 예상 ‘수입’이 4조 5천억 원 정도라면 적자를 보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정확한 올림픽 개최비용은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올림픽 전부터 개최국이 되기 위해 쏟는 돈-이때 경쟁한 미국 시카고는 입찰비용만으로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부터 시작하며 IOC가 올림픽 개최도시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인프라 구축비용 등은 훨씬 많은 적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정부는 국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인트라 투자 비용을 원래 비용보다 작게 추산해서 발표한다. 그렇게 빌표한 인프라 시설에 쏟은 비용은 약 100억 달러 정도다.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레스트대의 보버스 바드 교추와 매사추세츠주 홀리크로스대의 빅터 매더슨 교수는 “68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을 개최한 모든 나라가 처음 예상한 비용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경우 예산보다 적은 돈을 지불했다고 하지만 실제 개최비용이 114억 달러, 개최권을 따는데 121억 달러를 넘긴데 비해 런던 올림픽조직위가 거둔 총 수입은 TV 중계권료까지 포함해 고작 33억 원 정도로 총 지출 비용의 3분의 1도 회수하지 못했다.
이런 내용에 대해 당장은 적자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간접적인 효과로 얻는 수익이 훨씬 크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1.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
올림픽의 간접 경제효과 중 하나로 국가 브랜드 가치가 향상 되었다고 한다. 자국 100대 기업들의 국가 브랜드 상승으로 인해 인지도 1% 상승시키는 가치 = 100억 달러(11조 원)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나라도 물론 88올림픽으로 한국전쟁 이후의 가난한 이미지가 많이 쇄신되기는 했다.
 
2. 도시 홍보로 벌어들일 관광업 수입
월드컵과 올림픽이 다른 점이 있다면 월드컵은 국가에서 개최하는 것이고 올림픽은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서울 올림픽, 리우 올림픽처럼 도시 이름이 붙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런 이유로 올림픽 개최는 도시 홍보로 장기간 봤을 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평창의 경우로 매년 3조 원의 수입을 10년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여 30조 원으로 구상하고 있다.
 
간접 경제효과, 실(失) 메꾸기 힘들어
 
하지만 이런 간접 경제효과가 실제로 올림픽 개최로 인한 손해를 메꿀 수 있을까? 올림픽 유치가 개최 도시와 나라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믿음에 대해 미국 스미스대 경제학 교수는 ‘지상 최대의 서커스: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에 숨은 경제적 도박’이라는 책을 통해 관광산업, 무역투자가 장기적으로 적자를 메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한다.
관광업의 경우 CNN보도에 따르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런던을 찾은 관광객 수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약 5% 하락했다. 올림픽으로 붐비는 인파와 교통체증으로 인해 오히려 방문을 회피한다는 이유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도 관광객 효과를 5년으로 잡을지 10년으로 잡을지 정확한 기준이 없다.
사회기반시설 투자로 장기적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지만, 리우의 경우 수십억 달러를 인프라 개발에 투자했음에도 실제 국민들의 교통체증 등을 개선해 주지는 못했다. 올림픽을 위해 지은 골프장 유지를 위해 막대한 물을 써야 했고, 32개의 경기장과 선수촌, 녹지기념관 등 신규 부지 확보와 도시미관을 위해 리우 시는 2009년부터 약 7만 7,000여 명에 이르는 빈민촌 사람들을 도시 외관으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개최 전부터 예산 부족으로 경기장과 관련 시설 완공이 어렵다는 루머가 돌던 리우 주정부는 적자가 27%까지 늘어나면서 일부 공무원 급여까지 제대로 지급하기 못했다.
올림픽의 고비용 지출 문제로 최근에는 여러 구가 도시들이 개최를 꺼리고 있는 추세다. 2022년 동계올림픽도 처음에는 우크라이나, 폴란드, 스위스 등 도시가 유치를 희망하다 포기했고 2024년도 미국 보스턴과 독일 함부르크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IOC의 비용분담과 하나의 도시가 아닌 두 개의 도시로 분산하여 개최하자는 안건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2년 후 평장 동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채현 기자  redjoker@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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