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1세대 헤어 디자이너, 박수영 '보테 101' 원장

박수영 원장

김희애, 김원희, 김혜수, 심혜진, 염정아, 이미연, 채시라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정상급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했던 미용계 ‘미다스의 손’ 박수영 원장. 미용업계의 맏언니격인 그녀가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K-뷰티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황방훈, 유동화 보테 101 원장과 손잡고 야심찬 새 출발을 알렸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는 에디슨의 말처럼 게으른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스타보다 더 유명했던 헤어디자이너 박수영 원장도 그렇다. 지독히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 성공해야겠다는 막연한 꿈을 안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평소 사람들을 예쁘게 꾸며주는 것이 좋았던 박 원장은 강남에 위치한 한 미용실에 취직해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미용사라는 직업이 뛰어난 기술력에 비해 평가절하 되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녀의 생각은 달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토니앤가이, 비달사순 등과 같이 언젠가는 한국의 미용기술을 역수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했던 것.

웨딩화보 촬영 스타일링 중인 박수영 원장

이에 박 원장은 이론과 기술에 능한 전문 미용인이 되기 위해 1989년 일본 야마노 아이코 미용학교를 시작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석사, 성균관대 패션마케팅학과 박사 과정을 밟으며 미용과 패션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또 현대인들의 최대고민인 탈모, 머릿결 손상, 두피트러블 등에 초점을 맞춰 천연 효모와 수소수를 결합한 다양한 약제(염색약, 코팅제, 펌약, 두피&피부팩)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도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미용 서비스를 받기 위해 숍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박수영 원장은 “과거에는 국내 미용인들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나갔다면 이제는 미국이나 유럽, 동남아 국가의 미용인들이 대한민국의 미용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국내 웨딩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한국에서 웨딩촬영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 웨딩헤어&메이크업 포인트는 ‘동안 페이스’
올 가을 유행할 헤어&메이크업 아이템에 대해 묻자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페이스’로 만들어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대답했다. 이는 평균 초혼연령이 높아짐에 따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평균 초혼연령이 남자가 32.6세, 여자가 30.0세로 전년 보다 각각 0.2세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원희 웨딩 스타일링

“메이크업은 가을빛을 머금은 우아한 예비신부의 느낌을 살려 옅은 브라운 계열과 오렌지, 핑크빛 누드계열의 색조를 활용하고, 피부 톤은 밝고 화사한 누드톤으로 연출해주는 것이 좋다. 동안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바로 ‘아이 메이크업’인데, 과한 색조는 자제하되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심어줘 수줍고 사랑스러운 소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립은 핑크 베이지나 코랄 색상으로 은은하게 그라데이션 해 전체적으로 튀지 않고 화사한 느낌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만일 고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아이메이크업은 최대한 배제하고 검붉은 듯한 벽돌색의 매트한 립스틱을 발라주는 게 좋다.

웨딩헤어, 포니테일&처피뱅&보브단발이 대세
올 가을 웨딩헤어 트렌드는 어려 보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처피뱅, 보브단발, 포니테일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롱 헤어는 굵은 웨이브로 길게 늘어뜨리거나 포니테일로 땋아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이는 본식보다는 웨딩촬영 시 더욱 적합한 헤어 스타일링이다.

반면 작은 스타일 변화로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뒷머리는 깔끔하게 업스타일하고 앞머리에 포인트를 주면 된다. 설리, 가인, 공효진 등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처피뱅(Choppy Bang)’ 스타일은 ‘고르지 못한’이라는 뜻의 ‘처피(Choppy)’와 앞머리 ‘뱅(Bang)’의 합성어로 머리카락의 끝과 숱이 고르지 않은 짧은 길이의 앞머리를 뜻한다.

염정아 웨딩화보

처피뱅은 보브단발 컷과 가장 잘 어울리며, 발랄한 느낌이 포인트지만,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내고 싶다면 시스루뱅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만일 야외웨딩이나 하우스웨딩을 고려하고 있다면 컬의 굵기를 일정하지 않게 연출해 자유분방한 느낌이 물씬 나는 ‘보헤미안 스타일’을 추천한다고 박수영 원장은 조언했다.

한편 박 원장은 “무조건 유행을 쫒기 보다는 예비신부의 이미지와 체형, 연령, 웨딩드레스 디자인, 예식 스타일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스타일을 연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생애 가장 특별한 날 ‘보떼 101’을 방문하면 각계 전문가와의 1:1 맞춤상담을 통해 고객 만족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훈 김미정 부부

Tip
평소 하고 싶던 스타일이 있다면 미리 웨딩화보나 매거진,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헤어&메이크업 스타일을 스크랩해오면 도움이 된다. 헤어컬러는 다크와인 컬러나 버건디 톤의 브라운 컬러로 미리 염색하면 고급스러움이 극대화 되며 염색은 최대한 예식 일주일 전, 예비신랑은 최소 5∼7일 전 미리 컷트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보테 101 예약·상담 문의 : 02)545-4706 / 주소 : 서울 강남구 언주로 164길 23

이아름 기자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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