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일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식불명에 빠진 백남기씨 및 백씨 아내 박경숙씨 등을 위로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청문회를 열어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국회에서 3당 수석회담이나 대표회담을 통해 (청문회를) 거론하고 있지만 솔직히 잘 안 되고 있다"고 새누리당의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3일 오전 10시에 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하기로 합의를 했다"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반드시 청문회를 관철시키자고 합의를 했지만 아시다시피 국회는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합의가 돼야 의사일정이 잡힌다"고 부연했다.
  김정열 백남기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으로 여소야대라도 합의를 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추경 등 빅딜을 하더라도 청문회 부분을 먼저 넣고 국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으며 최근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등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지난 5월 백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청문회 실시에 합의한 바 있다.

김의상 기자  estkin@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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