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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 기념 도안사 선묵 혜자 주지스님 봉축 법요식 행사“욕망 벗어나 세상에 자비 나눌 때 우리 모두는 부처”
이채현 기자 | 승인 2016.06.09 17:20|(195호)
지난 5월 14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수락산 도안사에서 많은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묵 혜자 스님이 봉축사를 하고 있다.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 행사가 지난 5월 14일 전국 곳곳의 사찰에서 행해졌다. 이날 봉축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각각의 사찰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많은 정치계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 메시지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 가르침이 우리 마음 속 연등으로 불을 밝혀서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열리기를 기원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우리 모두의 소망과 함께하면서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석가탄신일의 의미를 기렸다.
선묵 혜자 스님이 운영하고 있는 도안사 역시 많은 인파가 모였다. 현재 선묵 혜자 스님은 9년간의 108산사순례를 무사히 회향하고, 올해부터 다시 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53 기도도량 순례를 시작했다. 이에 국민스님이라는 별칭 만큼 많은 불자들이 선묵혜자 스님이 계신 곳에서 석가탄신일을 축하했다. 정경뉴스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선묵 혜자 스님이 주지로 계시는 도안사를 찾았다.
 

 
 
선묵 혜자 스님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헌향을 하고 있다.
불기 2560년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 행사
 
티 한 점 없이 맑다는 것이 바로 이런 날이다. 앞을 보기가 눈이 부실 정도로 쨍한 볕이 온갖 색감을 한층 선명하게 하니 도안사에서 바라본 수락산은 과연 절경이었다.
수락산은 본래 서울 4대 명산으로 꼽힐 만큼 볼 것 많은 산이지만 이날 석가탄신일을 위해 도안사에 찾은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은 또 하나의 볼만한 광경을 연출했다.
수락산 입구부터 도안사 길목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연등이며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의미의 플래카드가 가득했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합창단의 찬불가가 사찰 입구까지 울려 퍼졌다.
이날 법요식은 총 3부로 행사에서는 선묵혜자스님의 봉축사, 합창단의 찬불가, 헌향, 헌화, 안심법문, 108산사에서 담아온 성토를 봉안한 벽비의 리본 커팅식 등이 진행됐다.
 
석가탄신, 인간 절대 평등의 의미
 
선묵혜자 스님은 봉축법어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인류의 희망이고, 축복이며, 기쁨입니다. 오늘 참석한 불자 여러분이 우주의 주인임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래부터 부처임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인간 본연의 참된 실상인 참 나를 찾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서 이 사바세계에 오시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외치셨습니다. 이는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니 온 세상이 모두 고통에 휩싸여도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는 인간의 절대평등의 실상을 밝힌 것입니다. 내 주변과 이웃과 모든 중생이 존엄한 존재임을 알아 세상에 자비의 마음을 나눌 때 우리 모두는 부처일 수 있고 ,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며 부처님 오신날의 의의와 자비를 베푸는 삶에 대해 강조했다.
 
무상(無常)·무아(無我)·일체개고(一切皆苦)
 
이어 선묵혜자 스님은 안심법문을 통해서 제행무상, 제법무아와 일체개고의 가르침을 전했다. 스님은 “재산·명예·권력은 더 이루어 봐도 일장춘몽입니다. 진정하게 우리가 좀 더 이루고, 가지고, 잘 사는 길은 세상사 무상함을 아는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나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라며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자기 마음의 뜨락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무거웠던 삶의 짐을 부처님께 맡기십시오. 채워지지 않아 허전하고, 가지지 못해 불안하고, 이루지 못해 안타까웠던 그 많은 욕망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나약한 나를 버리고 부처님처럼 걸림없이 살아야 합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과의 깊은 인연
 
이날 법요식 행사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구 병)에 위치한 도안사를 찾아와 자리를 빛냈다.
선묵혜자 스님은 “도선사 주지로 있었던 2013년 당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네팔 룸비니에서 ‘평화의 불’을 채화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광장에서 점화했는데 당시 안철수 의원이 2시간 거리를 와서 축사를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또 도안사 주지로 돌아와 108산사 순례를 마칠때까지 관심을 가져 주신 가운데 이곳 노원구 지역구 의원이 되셔서 오신 것을 보면 보통 인연이 아닌 듯합니다”고 말하며 안 의원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방금 조계사에 잠깐 들렸다 바로 이곳 도안사를 찾았습니다. 좋은 날, 좋은 날씨에 많은 분 들 뵙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봉사할 기회를 주신 지역구 구민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것이 저한테 선물이 아니라 숙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밀어 주셨다고 생각하는 만큼 지난번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언론에서 처음 시작할 때 당대표가 지역구 수도권 출마를 해서 많이들 걱정했습니다. 이는 지역주민들이 믿어주셔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며 4·13 총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부처님의 날을 맞아 정치 역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와 내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부처님 말씀대로 자비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실제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같은 목적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수락산 도안사에서 법요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전 하늘에 용구름이 나타나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을 지켜보고 있다
3번의 무지개 일심광명
 
많은 사람들과 유명인사가 찾은 이날 법요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전, 오후에 걸쳐 무지개 일심광명이 3번이나 나투었다. 이를 본 불자들은 환호하며 선묵혜자 스님에게 이날도 부처님의 가피가 내렸음을 인지했다.
선묵혜자 스님은 ‘무지개 스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가는 곳마다 무지개가 많이 떠오르기로 유명하다.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임진각에 점화하는 날도 무지개가 북쪽 산 너머에 일자로 떴었다. 이에 많은 신도들이 하늘로 곧게 뻗은 무지개를 보고 남북이 하나의 마음임을 느꼈다. 그 뿐이랴 108산사순례가 진행되던 9년 동안 긴 순례 여정에서 70회 넘게 일심광명 무지개가 선묵혜자 스님이 가시는 길을 맞이했다. 신도들이 선묵혜자 스님을 ‘하늘이 낸 스님’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처님 오신 날 오전 10시 43분 상단 왼쪽은 흐릿한 형태의 원형 모양으로 나타난 무지개 일심광명
끊이지 않는 나눔의 정신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는 연유가 무엇인고 하니 이는 많은 신도들을 구도의 길로 이끌고 또 그 힘으로 지역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자비를 보이기 때문인 듯도 하다. 선묵혜자 스님은 이날 불자들이 공양한 것으로 노원구민을 위한 잔치 및 장학금 전달했다 이는 36년째 도안사에서 이어진 것이다.
그간 선묵혜자 스님은 108산사를 순례하며 총 54만 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방문 사찰 주변에는 먼저 지역 장터를 열어주어 29여 원 어치의 지역이익 창출에 도움을 주었으며 논산 관촉사 방문을 계기로 인근 군인들을 위해 초코파이 보시를 통해 9년간 415만개, 돈으로 환산하면 12억 5천만 원 어치를 군법당 400여 곳에 나누어 주었다.
이런 연유로 선묵 혜자 스님은 ‘2014 대한민국 종교부문 NGO 대상’, 한국언론인 연합회 주최 ‘2013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나눔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부처님의 고향 네팔 수상으로부터 평화 헌장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선묵혜자 스님과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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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의 염원이 담긴 ‘53 기도도량 순례’
 
이렇게 나눔이 지속될 수 있었던 데는 ‘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53 기도도량 순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묵 혜자 스님은 지난 해 9년간의 108산사순례를 마치고 다시 올해 2월 18일을 기점으로 5년 간 대장정 길에 올랐다.
선묵혜자 스님은 108산사순례 도중에서도 대상포진으로 입원을 하기도 하고 메르스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묵헤자 스님이 ‘53 기도도량 순례’를 다시 시작한데는 많은 이의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묵혜자 스님은 그간 순례를 다니면서 여러 스님들의 독려를 받았다.
특히 전라남도 실상사 순례때 회주 도법스님은 “어렵고 힘든 세상일수록 부처님께서 가시던 길을 본받아 선묵혜자 스님께서도 부처님이 가시는 그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스님께서 연세가 다 되시더라도 누군가가 나서서 순례가 계속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말씀하셔 선묵혜자 스님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한다.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선묵혜자 스님은 세계 불교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쌓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 특집 KBS아침마당에 출연한 선묵 혜자 스님이 방청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금희, 윤인구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좌측 아래 사진은 4월 13일 수락산 도안사에서 53 기도 도량 해인사(해운비구) 순례 회향천도제를 봉행하고 있는 모습.
선재동자의 마음으로 떠나는 구법순례의 길
 
그렇게 선묵혜자 스님은 108 산사순례 2기와 함께 53 기도도량 순례라는 험난한 길을 다시 걷게 됐다.
 
108산사순례와 53기도도량 순례의 다른 점은 108산사순례가 ‘바른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을 목표로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순례, 꺠달음을 위한 길이었다면 53기도도량 순례는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구법순례의 길이며 발원과 기도, 수행이라는 신행과 기도 중심의 순례라는 것에 있다.
<화엄경>에서 선재동자는 <입법계품>과 <보현행원룸>에 따라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53선지식을 친견하기 위해 구법순례를 나섰다는 일화가 있다. ‘53 기도도량 순례’는 선재동자가 그랬던 것처럼 회원 각각이 선재동자가 되어 5년 동안 불보사찰인 통도사, 법보사찰인 해인사, 승보사찰인 송광사를 거쳐 적멸보궁과 미타사찰, 나한사찰 등과 함께 선지식인 덕운비구, 해운비구, 선주비구 등과 대비하여 전국의 대표적 기도도량 53곳을 순례하며, 기도와 정근 그리고 축원, 사경 등을 할 예정이다.
특히 ‘53 기도도량’에 속해 있는 사찰 중에는 은 삼보사찰과 적멸보궁을 포함하여, 남북통일을 위해 북한사찰도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띈다.
 
현재 ‘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53 기도도량 순례’는 지난 2월 18~20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 도안사에서 제 1차 순례를 시작으로 송광사까지 4차 순례를 거쳐 매달 1번 5년 간 대장정의 힘찬 발걸음을 떼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 맞아 KBS 아침마당 출연
 
선묵혜자 스님은 지난 2016년 5월 10일 부처님의 날을 맞아 KBS1TV 아침마당에 특별 출연해 지난 9년 108산사 순례를 통해 총 54만명의 신자들이 순례거리 817만 Km, 지구 204바퀴를 돌고 달 왕복을 11번 할 수 있는 그 긴 여정을 되짚어보았다. 또 탐욕을 내려놓고 베푸는 삶을 강조하는 한편 “평화의 불을 남한 뿐 아니라 북한 평양에도 밝혀 남북 평화 정착에 보탬을 주는 평화의 불이되길 기원합니다.”고 남북평화통일에 대한 큰 뜻을 밝혔다.
선묵혜자 스님이 항상 하시는 ‘일심광명(一心光明)’이라는 말처럼 스님의 큰 뜻이 모두의 공덕으로 남북 모두에 일심으로 전해지길 기원한다.
 
 
 
 

이채현 기자  redjoker@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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