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한미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공식 방문에 기업인 16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해외 정상외교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2013년 5월 방미 때 51명과 비교할 때 무려 3배 이상 늘어났다. 지금까지는 지난 9월 2~4일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 때 동행한 156명이 최대였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박 대통령 방미의 경제적 의의와 기대성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대기업 22개, 중소·중견 기업 115개, 공공기관·단체 27개 등이다.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경제사절단의 84%를 차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를 대거 참여시킨 것은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이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온 김영철 동화세상에듀코 대표를 정경뉴스가 만났다.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엄청난 기회 접해

동화세상에듀코김영철대표.

청와대는 지난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우리 기업과 상대국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1대(對) 1 비즈니스 상담회’가 처음 도입된 이후 상담회 때마다 다수의 수출계약이 성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추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경제 사절단 참여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동화세상에듀코는 경제사절단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우수 중소기업으로 평가돼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김영철 동화세상에듀코 대표가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철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무역사업으로 고려진생 식품 브랜드와 소예도담 화장품 브랜드를 가지고 미국으로 떠났다.
“현지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확실히 다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에서 분명 한계가 있었어요.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움직이니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져 확실히 일이 수월하더군요. 관련 분야의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위한 자리가 만들어져 있으니 저희에게는 엄청난 기회인 것이죠. 떠나기 전에는 형식적인 경제사절단이 아닐까 걱정한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어요.”

김영철 대표는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온 소회를 털어놨다. 개인적으로 만나기 힘든 기업 대표들과 만날 수 있었다는 점,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만나 미래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점,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중소·중견 기업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희망과 방향성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삼은 기업인이라면 엄청난 기회의 자리인 것이다.

김 대표는 방미 일정 중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관련 업체들과 만나면서 앞으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을 확실히 얻었다.
“미국 기업들은 인삼이나 홍삼을 섞은 화장품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심해지고 있고, 육류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식습관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는 것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인삼이나 홍삼 등의 효능에 대해 관심이 높았죠. 저희가 가진 콘텐츠를 현지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동화세상에듀코의 ‘티칭’(teaching) 중심의 사업을 ‘코칭’(coaching)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국내 최초로 코칭 홈스쿨, 코칭 학습지개념을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코칭’사업에서 성공을 거뒀다. ‘코칭’은 개인이 가진 내면의 잠재력을 꺼내주는 역할을 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터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코칭을 통해 방향성과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

현재 코칭홈스쿨 전국화지사 및 지점 200여개의 성공적인 추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해외법인 확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동화세상에듀코 미국 도버 지사에는 40명의 직원들이 현지에 맞는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위해 노력중인데, 방미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오며 영어코칭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지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목표의식이 더 강해졌다.

가까이에서 본 박근혜 대통령

(좌)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16일 오후(현지시간)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제사절단으로서 박 대통령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어보지는 못했지만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본 모습에서도 느끼는 바가 많았다.
“침체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방안에 대해 많이 고심하셨어요. 세계 경제에 대한 이해나 한미, 한중 관계 더불어 한일관계까지 생각한 경제정책을 구상해야 하는 국가 지도자로서 당연한 고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육성이나 지원 등을 통해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미국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원이 매우 인상 깊었어요.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죠. 이런 것들이 모두 정부의 구상에서 비롯했다는 점에서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경제인들의 활로를 터주고, 발전의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었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의리와 신의를 챙겨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확인하고, 미국 주요 인사들의 환대를 받으며 일정을 수행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업인으로서 애국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간 기업인들과 한국으로 돌아와서 ‘워싱턴 포럼’을 만들자고 했죠. 이번 경험으로 느낀 것은 함께 협력할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인들이 모여 협력하고 기업의 발전을 물론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업 역시 주위의 협력을 구하고, 함께 만들어나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기간 거뒀던 경제성과를 실제 결과물로 연결시키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한미 양국 간 무역, 투자, 산업협력 확대 등이 전 세계적인 저성장 추세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10월 18일 재계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첨단산업 분야를 비롯, 모두 2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제조혁신 10건, 에너지신산업 5건, 보건의료 4건, 무역투자 3건, 우주분야 2건 등이다. 특히 제조혁신분야에선 산업기술진흥원이 미국첨단제조혁신센터와 첨단 제조업 혁신을 위한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 MOU를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김영철 대표 역시 제품 수출은 물론 콘텐츠 개발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주력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동화세상에듀코를비롯해 현재 운영 중인 5개의 사업을 모아 그룹사로 발돋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20개의 사업체를 가지는 것이 목표다. 20개 계열사 및 글로벌 비전은 이미 오래전부터 세워놓았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큰 꿈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하려니 힘들죠. 협력을 구하고, 도움을 구해 지혜를 얻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존 생각의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핵심가치는 인재양성
김영철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인재양성’이라고 밝혀왔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 김 대표는, 기업이 그 잠재력을 터트려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그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준다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한 리더를 3만 명 키워내는 것이 우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사람을 키우는 기업으로 역사에 남고 싶은 마음도 있지요. 인재를 양성하는 ‘인재양성 요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대기업이 되기보다는 사람을 키우는 회사, 진정성 있는 회사가 최종 목표이지요.”

김 대표는 한 사람의 인재가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바꾼다는 말을 굳게 믿는다. 직원의 장점을 찾아 인정해주고,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주면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된다.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직원을 향한 믿음은 자신에게도 돌아온다. 4,500명의 직원들을 이끄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도 “깃털 같이 가볍다”며 사업이 여행이라고 생각될 만큼 직원들 덕분에 행복하고 즐겁다고 전했다.
“직원들로부터 1년에 수십 번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을 받아요. 직원이 잘되면 회사는 자연스럽게 성공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이 경쟁력으로 생각하고, 매출이나 성과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오면서 직원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귀국 후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직원들은 우리 회사가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자부심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 앞으로 계획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어요. 애사심도 물론 더 높아졌죠”

김영철 대표는 젊은 직원들을 ‘정이 많고 순수하며 열정이 넘치는 존재’라고 말했다. 젊은이들을 폄하하는 요즘 어른들의 시선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보고,기회와 인정을 주면 분명히 성과가 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진 리더다. 김 대표는 짧은 한마디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저는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열정 가득한 직원들과 함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동아세상에듀코는 노사가 일심동체가 되어 멀지 않은 미래, 획기적인 성공신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0월 14일(수) 김영철 대표가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한 후 기념촬영.

10월 15일(목) 뉴욕 한미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우측 두번 째)

10월 15일(목) 뉴욕 한미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김 대표(좌)는 미국유통망 진출전략 세미나와 소비재 중심 1:1 비즈니스를 상담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wisehan@mjknews.com

<저작권자 © 정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