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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같은 사랑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 승인 2015.08.31 14:47|(186호)
   
▲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정말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 40~50대 부부에게 여지없이 권태기가 찾아온다.
거의 모든 부부에게 권태기는 찾아온다. 아마도 권태기 없이 노년을 맞이한 부부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제 섹스가 재미가 없다. 그래서 부부가 아니라 가족이 되고, 가족끼리 그런 것 안 하는 거라고 말들을 한다. 그 시기를 현명하게 잘 넘긴 부부들은 동지애나 친구같이 노년을 맞이해서 친구처럼 고마워하고, 미안해 하면서 잘 지내지만, 그렇지 못한 부부는 이혼을 하게 되고, 몰래 바람을 피우게 되고, 들키기도 하고, 용서받기도 하면서 그렇게들 살아간다.
정말로 처음 만났던 열정으로 노년을 맞이할 수는 없을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아예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
친구 같은 부부가 아니라 애인 같은 부부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모든 의학자, 과학자, 심리학자, 성학자들이 그 점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하는데, 뾰족한 정답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 아마도 지구가 생긴 이래, 모든 동물이나 인간들의 고민일 것이다. 수컷은 덜 하겠지만, 암컷은 정말로 고민이다.
2~3년만 지나면 자신을 암컷으로 생각하지 않고, 가족으로만 생각하는 수컷이 너무나 야속하고 밉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확실한 답은 누구나 다 안다. 파트너를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무조건 바꾸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로 고민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어떤 일이나 취미를 갖게 된다. 어떤 사람은 공부가 취미고, 어떤 사람은 테니스가 취미다. 자신의 특기나 취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하고 업그레이드시키고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특히 자신의 일은 프로정신을 가지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공부를 하고, 연수를 가고, 잘 하려고 벤치마킹도 한다.
 
서로에게 감시하고 노력하자
노력하면서 하는 사랑은 항상 새롭다
그렇다면 부부 사이도 결혼을 하고서도 계속 노력하고, 업그레이드시키려고 하는가? 대부분의 부부는 결혼하기 전까지 노력을 하고, 결혼을 하면 노력을 하지 않는다. 부부의 일보다 친구의 일이 더 중요하고, 직장이 더 중요하고, 자녀가 더 중요하고, 취미 생활이 더 중요하다.
결혼을 하고나면 이상하게 긴장감이 없어지면서, 파트너가 편해진다.
그리고 점점 성적 매력이 없어져간다. 이것이 결혼의 특성인가? 아니면 노력을 하지 않아서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런 것인가? 남편은 부인에게 선물을 하지 않고, 칭찬을 하지 않는다. 부인은 남편에게 성적으로 매력있게 보이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 않는다.
남편은 부인을 위해서 따로 시간을 내지 않는다. 부인은 남편을 위해서 칭찬이나 격려 대신 잔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서로 같이 있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간다.
왜냐하면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자신을 더 이상 여자나, 남자로 봐 주지 않고, 가족으로만 생각하는 부인, 남편이 되어 간다. 그리고는 다른 데서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과 놀고, 다른 사람과 웃는다.
우리는 파트너가 놀이터같이 편안해야 한다. 그렇게 편안하지 않으면, 편안한 곳으로 도망가 버린다. 특히 남자의 경우는 더욱 더 그렇다. 여자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일은 남자를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남자를 편안한 여자에게 뺏기게 된다. 놀이터로 가 버리는 남편을 찾아와 봤자 소용이 없다. 집을 놀이터처럼 만들어 주자.
만약에 처음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처음처럼 사랑하고 싶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약속을 한 번 잡기 위해서 모든 계획을 두 사람이 만나는 날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때처럼, 시간을 따로 내야 한다. 잘 보이기 위해서 거울 앞에 몇 번이나 섰는지 생각해보고, 서로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금 더 섹시하고, 조금 더 멋져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 칭찬해주고, 미소 지었던 것처럼 여전히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 초심으로 가서, 처음처럼 행동하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일도 그렇게 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게 초심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왜 부부 사이엔 그렇게 못한단 말인가?
물론 나이가 들어서 외모나 성기능이 예전같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초심의 마음만 있으면, 나머지는 모두 해결된다. 40~50대 재혼한 부부는 깨가 쏟아지게 산다. 다시 재혼했다고 생각하고 노력을 하면 된다. 안 되는 것이 어디있겠는가?
서로에게 감사하고 노력하자.
처음처럼, 놀이터에서 소꿉장난하듯이 사랑을 하자. 그렇게 노력하면서 하는 사랑은 항상 새롭다. 일체유심조, 모든 게 맘 먹기에 달렸다.
노력하지 않으면, 내 마누라인데 내 마누라가 안 될 수도 있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내 남편인데 내 남편이 안 될 수도 있다.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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