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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 사투 벌인 36일간의 일지추가 확진자 감소, 메르스 진정세 보여…
본지 메르스 특집팀 | 승인 2015.07.02 10:40|(184호)
국내에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메르스 환자는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하지만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끝이 없을 것만 같던 메르스 공포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매일 수백 명씩 발생하던 격리자가 줄어들고 추가 확진자의 수도 며칠째 한 자리를 기록하고 있다. 또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며 메르스 수혜주였던 마스크, 백신, 세정제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피해를 입었던 항공, 여행, 레저, 유통업종은 모처럼 반등했다.
민(民)·의(醫)·관(官)이 힘을 모아 메르스에 맞서 싸운 지난 36일간의 혈투를 종식시키며 그동안 메르스로 휘청거린 대한민국을 되돌아본다.

   
▲ 삼성서울병원에 쓰인 의료진들의 다짐 문구.
5월 20일 국내 메르스 1번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68세 남성으로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농작물 재배관련 업무차 바레인에 체류했다. 5월 4일 카타르를 경유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나 입국 당시 증상은 없었다. 입국 7일 후인 5월 11일 발열 및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12~14일 아산서울의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15~17일 평택성모병원 2인실에 3번(76) 환자와 입원한 뒤 1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병실이 없어 365서울열린의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18~20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 19일 검체를 의뢰해 서울시 역학조사관의 역학조사로 20일 병원체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1번 환자의 부인(63)이 2번 환자 확진을 받았다. 이날 보건당국은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시켰다.

5월 21일 1번 환자와 같은 병실 쓴 환자 세 번째 확진. 3번 환자의 딸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검사·격리를 요구했지만 증세가 없다며 거절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메르스 환자와 2미터 이내 1시간 이상 밀접한 접촉자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5월 22일 3번 환자의 아들이 고열(37.7도)로 응급실에 첫 방문했지만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5월 25일 3번 환자의 아들, 고열 증세(38.6도)로 두 번째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의료진의 중국 출장 취소 권유가 있었다.

5월 26일 3번 환자의 딸이 네 번째 확진을 받았고 3번 환자의 아들은 중국 출장을 강행했다. 또 17일 1번 환자를 진료한 서울365열린의원 의사가 5번 환자로 명명됐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에 처음으로 메르스 관련 대면 보고를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5월 27일 1번 환자와 동일 병동 사용한 환자(6번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의료진(7호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가 발생했지만 그가 메르스 의심환자라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정부는 그가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을 삼성서울병원에 알리지 않았다.

5월 28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1번 환자와 다른 병실에 있던 6번 환자의 감염을 설명했다. 환자와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면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정부의 논리가 깨졌다.

5월 29일 중국으로 출장 갔던 3번 환자의 아들과 1번 환자가 다녀간 아산서울의원 의료진을 비롯해 총 6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평택성모병원 소재지에 현장대응팀을 파견해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검사 등의 조치를 취했다.

5월 30일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확진자 총 15명으로 증가했다. 충남 계룡대에 근무 중인 P일병이 메르스에 감염된 어머니와의 접촉 사실을 군 당국에 자진 신고해 격리 조치됐으나 ‘음성’ 판정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날 “SNS에 퍼뜨리는 유언비어에 대해 수사를 통해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5월 31일 확진자가 3명 늘어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이 미흡했다”며 초기 대응 실패를 두고 사과했다.

6월 1일 확진자가 7명 늘어 총 25명이 됐다. 1번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25번(57·여) 환자가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아 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6월 2일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30명이 됐다. 총 2명의 3차 감염자가 첫 발생했다. 메르스로 의심됐던 평택 초등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전국 153개 초·중·고·대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6월 3일 격리자가 1,000명을 돌파하고. 3차 감염자 첫 사망자가 대전건양대학교 병원에서 숨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긴급점검회의에서 “병원이나 또 거기 관리자들이 조금이라도 (메르스 환자와) 접촉이 있었다면 어떻게 확실하게 차단하느냐,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홍보를 해야겠다”며 정보공개를 제안했으나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가 강하게 반대했고 결국 ‘의료진에게는 100% 공개하고 국민에게는 평택성모병원만 공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6월 4일 14번 환자와 함께 있던 삼성서울병원 의사(38·35번 환자)를 포함해 6명의 확진자가 늘어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날 35번 환자가 자가격리 중에 공공장소를 활보해 최소 1,500여 명의 사람과 접촉했다고 주장해 서울시와 복지부의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6월 5일 1번 환자의 부인(2번 환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퇴원했다. 한편 공군 원사를 포함한 확진자 6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날 ‘평택성모병원’ 이름을 공개하고 방문자 전수조사하기로 결정했다.

6월 6일 확진자가 22명 늘어 총 64명으로 늘었다. 급격하게 늘어난 확진자 수에 국민안전처는 뒤늦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 메르스 발생 한 달(19일)을 앞둔 지난 6월 18일 메르스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병원 관계자와 정부 방역담당자들의 모습.
6월 7일 확진자가 23명 늘어 총 87명이 됐다. 10대 메르스 감염자(67번 환자)가 첫 발생했다. 정부는 이날 메르스 환자가 발생·경유한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삼성서울병원 등 24개 병원 이름을 일반에 공개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실무협의체를 첫 구성해 지자체에 메르스 확진 권한을 위임했다.

6월 8일 확진자 8명 추가돼 총 95명으로 증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박 시장은 송 원장에게 “환자와 격리자, 심포지엄 참석의사 명단을 넘겨달라”고 요구했지만, 삼성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다 넘겼다”, 질병관리본부는 “주소와 연락처를 뺀 명단만 전해 받았다”고 반박했다.

6월 9일 확진자가 100명 돌파했다. 8일 입국한 후쿠다 게이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과 메르스 합동조사단이 메르스 조사를 개시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전국 병원의 폐렴환자를 전수조사했다.

6월 10일 확진자가 14명 늘어 총 122명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확진자 2명이 추가 사망해 총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메르스로 의심됐던 임신부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14일부터 18일까지 예정돼 있던 미국 순방 일정을 연기했다.

6월 11일 메르스 2차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의 정두련 감염내과 과장이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에서 “삼성의료원이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6월 13일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정부-WHO 합동조사단은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 메르스 확산 원인·관리 실태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료쇼핑과 함께 응급실 과밀화로 인한 병원 내 감염, 메르스에 대한 의료진 정보 부족 등을 메르스 확산 요인으로 지적했다.

6월 14일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를 결정했다.

6월 15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5명 증가해 총 150명이 됐다, 퇴원자 4명 증가해 총 14명, 사망자 2명 증가해 총 16명. 정부는 삼성서울병원에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을 파견했다.

6월 16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4명 증가해 총 154명으로 늘어났다. 퇴원자는 3명 증가해 총 17명, 사망자는 3명 증가해 총 19명. 정부는 메르스 유가족에 심리치료 지원, 지자체 보건소 기능·조직을 한시적 개편했다.

6월 17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8명가 증가해 총 162명이 됐다. 퇴원자 2명 증가해 총 19명, 사망자 변동 없음. 메르스로 의심됐던 성남의 7세 초등생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5~8일 3일간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했던 관광객(141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이날 메르스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병원에 대해 관련 법 위반 혐의 수사를 시작했다.

6월 18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3명 증가해 총 165명으로 집계됐다. 퇴원자는 5명 증가해 총 24명, 사망자는 4명 증가해 총 23명. 삼성서울병원 전 직원이 메르스 검사를 받았다. 제주신라호텔은 이날 “메르스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투숙객을 모두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6월 19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1명 증가해 총 166명이 됐다. 퇴원자는 6명 증가해 총 30명, 사망자는 1명 증가해 총 24명.

6월 20일 전일 대비 퇴원자 6명 증가해 총 3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사망자 변동 없음.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6월 3일 이후 16일 만이다.

6월 21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3명 증가해 총 169명이 됐다. 퇴원자는 7명 증가해 총 43명, 사망자는 1명 증가해 총 25명. 경기도 구리시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병의원 2곳이 긴급 폐쇄됐다.

6월 22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3명 증가해 총 172명으로 집계됐다. 퇴원자는 7명 증가해 총 50명, 사망자는 2명 증가해 총 27명. 제주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여행회사와 화장품회사 주가가 반등했다.

6월 23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3명 증가해 총 175명이 됐다. 퇴원자는 4명 증가해 총 54명, 사망자 변동 없음.

6월 24일 전일 대비 확진자가 4명 증가해 총 179명으로 늘어났다. 퇴원자는 13명 증가해 총 67명, 사망자 변동 없음. 완치자 중에는 93번째 환자(64, 여)인 중국동포도 포함됐다.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이 환자의 퇴원 소식을 중국 측에 알렸다. 입원비 등 치료비용은 전액 우리 정부가 부담한다. 격리자는 방역 관리망 밖에서 환자 발생이 잇따라 전날보다 298명 늘어난 3,103명으로 집계됐다. 줄곧 감소하다가 6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25일 전일 대비 메르스 확진자는 1명 추가돼 모두 180명으로 늘었다. 퇴원자는 7명 늘어 74명이 됐다. 사망자는 29명으로 2명이 늘었다.

※정부가 공개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메르스 포털(www.mers.go.kr)을 통해 볼 수 있다.

본지 메르스 특집팀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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