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보건·의료
삼성서울병원 병동 4곳 격리…이번주 초가 고비메르스 의심 환자, 보건소 직원이 직접 방문 검사
장우호 기자 | 승인 2015.06.08 10:20|(183호)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관련 현황과 대책 등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한 2차 메르스 파동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의 평균 잠복기는 6.6일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5월 27일 평택에서 온 2차 감염자에게 노출된 지 3일 만인 30일 2차 감염 확진이 있었다. 메르스에 노출된 기간을 감안하면 3차 감염자 발생은 6월 8~9일이 기점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어찌 됐건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서 삼성서울병원이 이번 메르스 사태의 종착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차 유행의 진원지가 된 배경에는 14번(35) 환자가 놓여 있다. 그는 최초 환자(68)와 같은 병동(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2차 감염자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면서 의료진·환자·보호자 등 17명을 감염시켰다. 8일 보건당국은 이 환자로부터 3차 감염된 환자가 7명 더 늘었다고 밝혔다. 14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 수는 현재까지 총 34명이다. 바이러스를 퍼뜨린 규모 면에서 최초 환자(38명, 2·3차 감염 포함) 다음으로 많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3차 감염 환자나 의료진과 접촉해 격리된 800여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시급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병동 4곳이 통째로 격리돼 있다. 병원 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자택에서 격리된 사람들 관리다. 하루 두 번 보건소 직원이 전화로 격리 상태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위험하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평택시는 메르스 진원지 평택성모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자택 격리를 받는 주민을 대상으로 '격리 도우미제'를 하고 있다. 시와 보건소 직원들을 격리자와 2대1로 묶어 하루 두 번 직원들이 직접 자택 격리자의 집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한다. 격리자가 외출하지 않고도 필요한 물품이나 약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7일 메르스 발생, 경유 병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격리자를 1대1로 관리하고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어느 경우건 자택 격리 대상이 된 사람은 보건 당국의 지시에 협력해야 하며, 격리 중 발열 증상이 생기면 보건소 안내를 받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메르스 발생 병원이나 경유 병원이 공개되면서 바이러스 노출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들이 지역별 콜센터(120번)로 신고해서 문진을 통해 메르스 감염 의심 사례로 판단되면 보건소 직원이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르스 노출을 걱정하는 사람 상당수가 직접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고, 의심 사례로 분류된 사람들도 진료부터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메르스 대책위원장은 "메르스 의심 환자들이 일반 환자들과 섞이지 않게 전국에 메르스 진료 병원을 200개 정도 지정해서 혼선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메르스 치료 정보를 통합 관리하지 않아 대한감염학회 의사 몇몇이 사적인 네트워크로 취합하는 정도인 데다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만 받아서 치료하고 있어 지역 간 격리 병상 운영이 불균형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우호 기자  koreana37@mjknews.com

<저작권자 © 정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발행인 인사말회사소개정경시론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0-01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리버파크 1502~3호  |  대표전화 : 02)782-2121  |  팩스 : 02)782-9898
사업자등록번호: 107-06-75667  |  제호 : 데일리정경뉴스  |  등록일자 2005년 5월  |  등록번호 : 서울아00449
발행일 : 2000년 4월  |  대표이사: 최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재영
Copyright © 2020 정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