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방지법」은 성매매를 방지하고, 성매매 피해자 및 성을 파는 행위를 한 자의 보호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2004년 3월 22일 제정되어 같은 해 9월 23일 시행되었다. 그 법이 악법이니 아니니 말들이 많았다. 매춘은 인류 역사가 있어 온 이후로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든가, 매춘부가 없을 경우 그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하는 많은 남성들과 약간의 여성들도 있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강하게 그 법을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법은 항문을 막고, 계속 음식을 먹게 하는 것과 같다는 둥, 변기가 막혔는데 계속 똥을 누는 것과 같을 것이라는 둥……. 여러 가지 염려도 있었고, 자신의 직업이 창녀인 여성이 자신의 성기를 국가가 왜 관리하느냐고 반대하는 여성도 있었다. 즉 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해서 언제부터 국가가 관리했느냐고 항의하는 여성도 있었다.

그 법이 통과된 이후로 우리나라 경제나 지하경제가 많이 죽었다는 말도 있었고, 미장원, 식당, 옷가게, 백화점, 화장품가게, 성형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으로 시작되어 여러 분야에서 도미노 현상으로 경기가 죽어가고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남성들이 골프관광을 빙자한 섹스관광으로 1년에 2조 원 이상을 해외에서 쓰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 쓰여야 할 돈이 외국으로 가서 낭비가 되고, 그 남자들로 인해 동남아의 어떤 나라들은 많은 외화를 벌어들인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직접 우리 피부로 와 닿지 않는 이야기여서 현실적으로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성매매방지법」 이후 달라진 삶의 형태에 대해서 여성의 삶을 직접 보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피부로 느끼는 이야기를 오늘 하고 싶다. 7080세대의 남자들과 사적으로 만나서 첫 순정을 누구에게 바쳤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남자는 중학교 2~3학년 때 매춘부에게 주었다고 한다. 혹은 더 순진한 남성은 군대 가기 전에 총각딱지를 매춘부에게 떼고 가면서 자기 애인의 순결은 지켜 주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부인이 임신 중이거나 성욕이 강할 때 죄책감 없이 술집 가서 돈 주고 했다고도 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성은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킬 수 있었고, 결혼 후에도 일부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성매매방지법」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직업여성이 없어지고, 남자들의 성욕은 법이 의도하는 데로 가정으로 돌아갔을까? 청소년기의 남성은 「성매매방지법」 이후에는 자위행위로 자신의 성욕을 조절할 수 있을까?

성매매와 관련된 채권은 ‘계약의 형식이나 명목에 관계없이 이를 무효로 한다’고 규정해 성매매 선불금을 완전 무효화시켰으며, ‘성매매 피해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어 성매매 여성이 처벌을 면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래서 「성매매방지법」 이후 성매매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것이 매우 위험해졌다. 오히려 평범한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해졌다. 호르몬 특성상 사춘기 때 남성은 걸어 다니는 폭탄과 같다. 테스토스테론이 아주 높고, 호기심이 강한데다 성적 욕망이 아주 높다. 호기심에 성욕까지 가해지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발달로 온갖 종류의 성에 관한 포르노가 청소년의 핸드폰에서 검색이 되고, 서로 카카오톡으로 돌려보기 때문에, 어른들이 청소년기의 자녀를 성의 유혹에서 막기가 어렵다. 첫 성경험을 하는 나이가 12~13세로 낮아졌는데, 그것은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노는 아이들이나 부모의 감시 하에 관리를 철저히 받는 우등생이나 마찬가지가 되어가고 있다. 강남에 우등생들도 거의 대부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있다. 하지만 단순한 친구가 아니다.

남성이나 수컷의 성욕은 여성이나 암컷보다 더 강하다. 왜냐하면 그래야 되도록 많은 자손을 퍼뜨릴 수 있으며, 그렇게 남성의 성욕이 진화생물학적으로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명사회에 사는 남성은 성욕을 자제하도록 교육받았고, 현대사회는 처벌까지 받을 수 있게 제도화되었다. 그런데 남성의 성욕이 제도나 처벌로 정말로 절제나 자제가 될까? 만약에 절제나 자제가 안 된다면 어떤 형태로 표현될까?

그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결혼 연령이 30대를 훌쩍 넘는 건강한 남성의 성욕이 결혼 전까지 참아질까? 겨우 30대까지 참아서 결혼을 했는데, 1년도 안 되서 부인이 임신을 해서 성관계를 거절하거나 피곤해한다면 남자들의 건강한 성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영양상태가 좋아진 현대의 갱년기가 없는 남성이 부인이 폐경이 되었다고 자신의 성욕을 없앨 수 있을까? 그렇게 계속 남자는 거세당한 것처럼 살 수 있을까? 지금 우리나라 청소년 남녀 모두 첫 성경험의 나이는 점점 어려지고 있고, 보통 중 1~3년 정도의 나이다. 중년의 남녀 중에 애인이 없으면 장애 6급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물론 미국이나 서구 유럽도 그렇지 않느냐고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 미국이나 서구 유럽도 첫 성경험의 나이는 우리와 이제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혼율이 전 세계 1위이고, 불륜 공화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것은 아마도 「성매매방지법」으로 인한 풍선효과와 성교육의 부재, 부부 사이에 대화와 소통의 실패 등이 많은 이유가 될 것이다. 죄책감 없이 성매매 여성을 만나는 것도 문제이겠지만, 남성의 성욕의 대상으로 청소년기의 여성이나 유부녀가 성에 노출되는 것도 문제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 변하지 않고 노력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또한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 그래서 과도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제 성을 중요시하고, 성교육을 받고, 성에 대해서 노력하고, 성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성매매방지법」 이후 평범한 많은 여성이 성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은 그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나의 딸이, 나의 부인이 언제든지 유혹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남성 자신도 노력을 해야 한다. 테크닉을 연구해서 부인에게 오르가슴을 느끼는 섹스를 해 주어야 한다. 그것은 돈을 많이 벌어주던, 아니든 상관없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섹스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평범한 가정주부도 자신의 남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성이 성을 하찮게 여기면, 나의 남편을 다른 여성에게 뺏길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성매매방지법」 이전처럼 돈을 주고 섹스를 사는 남성을 지키는 것과, 「성매매방지법」 이후 섹스를 돈 주고 살 수 없기 때문에 평범한 여성과 섹스를 하는 남편을 지키는 것은 같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여자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야 섹스를 허락하기 때문에, 이제는 사랑과 섹스를 같이 해야 하는 남편을 지키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부인이 섹스를 소홀히 하면 남편의 진심과 사랑도 멀어지기 쉽다. 그래서 「성매매방지법」 이후로 많은 여성과 남성의 성생활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지키기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