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인터넷 기사를 보게 되면 ‘연애인들의 꿀 피부’, ‘모공 하나 안 보이는 피부’가 이슈가 되곤 한다.

HD 방송 시대에 들어와 이제는 연예인들의 피부는 원하든 원치 않든 자세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보니, 대부분은 경쟁하듯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듯 피부가 미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지는 지금의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도 진료실을 찾는 분들 중에서 피부 고민이 40%를 차지할 만큼, 깨끗한 피부와 함께 좁은 모공, 탄력 있는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모공관리는 언뜻 쉬워 보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영역이다. 성형수술로 어느 정도 외형적으로 예뻐질 수는 있지만, 윤기 있고 늘어나지 않은 타이트한 모공과 피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적절한 수분과 영양의 공급 등이 꾸준히 동반돼야 하지만 야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이 이를 모두 실천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한번 커져버린 모공은 일반적인 관리법으로는 가리거나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컨실러나 BB크림 등으로 커버하기에도 한계가 있고, 모공을 통해 나온 피지와 먼지 등 각종 오염물이 한데 엉켜 피부 질환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 이처럼 넓은 모공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모공은 일반적으로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중후반 즈음에 넓어지기 시작한다. 여기에 피부의 상태나 피지의 과다 분비,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모공 확대의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모공이 숭숭 뚫린 듯 커 보이는 사람들의 피부를 보면, 대개 ‘지성피부’인 경우가 많다. 지성피부는 흔히 개기름이라 부르는 피지가 과다하게 배출되는 피부를 말한다. 피지는 피부의 분비선 중 하나인 피지선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지방으로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피지는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 주름 생성을 막아주기도 하기 때문에 지성피부는 건성피부에 비해 잔주름이 적고 주름 자체도 늦게 생성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사춘기 시기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뾰루지와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길 수 있다. 또한 피지가 많아지면 피지를 배출하기 위해 모공이 커지게 되는데, 보통 지성 또는 여드름 피부인 사람들은 피지 분비가 많고 모공도 넓으며 블랙헤드(피지가 공기에 노출되어 산화해 검게 변한 것)가 많은 편이다. 지저분해 보인다고 손톱으로 마구 짜면 흉이 생겨 모공은 더욱 확대되고, 손톱에 묻어있는 세균이 침입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켜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넓은 모공은 과다한 피지의 배출로 외관상으로도 보기 흉하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서 모공관리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모공과 피지는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모공이 커지면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 모공이 늘어나게 된다.

 

평소 모공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피지가 많은 지성과 여드름성 피부는 세안에 신경을 써야한다. 여성보다 남자가 지성피부인 경우가 많고 기초 화장품 외에 얼굴에 바르는 것이 없는 남성이라면 오염된 공기와 먼지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에 비누보다는 클렌징 폼을 사용해 세안하고 특히 피지가 쌓이기 쉬운 코나 이마, 턱 부분에는 더욱 신경을 써 세안을 해야 한다. 세안 시 반드시 기억할 것은 마지막 헹굼은 찬 물로 해서 모공을 조여 줘야 한다는 것! 또 일주일에 한번 정도 팩이나 마사지를 통해 모공에 쌓인 각질이나 피지를 제거해 주는 게 좋다.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드는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보다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면 모공이 확장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같은 노력에도 이미 넓어진 모공을 축소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경우 미용상으로나 위생상으로나 좋지 않다. 일상적으로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미 모공이 너무 넓어진 경우에는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시술을 통해 모공을 좁히는 등 문제의 근본을 고치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전문적인 의료진 상담을 통해 모공의 크기를 축소하는 시술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모공축소 시술로는 프로프락셀을 꼽을 수 있다. 정상 피부의 손상을 막을 수 있고 통증도 기존 시술에 비해 적은 편이므로 모공축소나 여드름 치료에 있어 현재 가장 효율적인 시술로 꼽힌다. 다른 시술과 마찬가지로 프로프락셀은 역시 시술 후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시술 후 물이 닿는 것을 피하고, 처방에 따른 연고를 일일 3~5회 꾸준히 발라야 한다.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음주 및 흡연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소 1개월 정도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색소 침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술 부위에 적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고르게 바를 필요가 있다. 프로프락셀은 일부러 상처를 내서 치유하는 원리의 시술이므로 좀 더 빠르게 새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며, 시술자의 사후 관리 등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