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혜미 이미지스타일리스트/동국대 주임교수

점퍼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살려주는 아이템으로 봄에는 점퍼가 제격이다. 보통 바람막이라 부르는 윈드브레이크 점퍼는 야외 나들이용으로 적당하며, 다채로운 색상의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집업 스타일은 활동하기 편안하고, 청바지에 면 티셔츠를 받쳐 입으면 주말 복장으로 좋다.

원단으로는 레이온이나 폴리에스테르 등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구김이 없고 가볍다. 목선까지 지퍼가 올라오는 스타일은 세련된 이미지를, 후드가 부착된 스타일은 활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좋다.

목선에 칼라가 붙어 있고 네이비나 베이지색이 많은 이지 점퍼는 야외활동 보다는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에 적합하다. 치노 팬츠를 입고 안에 니트를 받쳐 입으면 출퇴근 복장으로 손색이 없다. 이지 점퍼는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주로 쓰는데 구김이 많이 가지 않고 색상도 단조로운 편이다.

▲ 각종 점퍼 스타일

또 얇은 머플러를 함께 매치해주면 기온차가 심한 계절에 더욱 멋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여름 - 리넨 재킷

▲ 리넨 재킷

사실 리넨 재킷은 유행 아이템은 아니다. 30~40대 중년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에서 출시되며 실루엣도 넉넉한 편이다.

여름철에 리넨 재킷은 청량감 때문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요즘처럼 사계절의 구분이 흐려져, 봄과 여름 사이와 여름과 가을 사이가 모호해진 때에 특히 활용도가 높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 재킷으로 그만이며,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늦은 봄부터 여름은 물론 초겨울까지도 활용이 가능하다.

리넨 재킷을 입으면 까칠까칠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구김 덕분에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좋다. 요즘은 리넨 재킷을 입는 연령이 점점 낮아져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에서도 출시가 늘고 있다. 색상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조금 화려한 색상을 입어도 신사의 느낌이 살아난다.

가장 멋스럽게 입는 방법은 흰 셔츠에 니트 타이를 매는 것이다. 보통 티셔츠나 셔츠에 걸쳐 입어 멋보다는 실용적으로 입는 재킷이라고들 알고 있지만, 니트 타이에 청바지와 함께 매치하면 주말 복장으로도, 출근용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주의할 점은 함께 매치하는 소재다. 면, 마, 데님 등 투박한 느낌이 드는 소재가 잘 어울린다. 슈트에 매는 실크나 아크릴처럼 부드럽고 반짝이는 소재와 함께 입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남자의 품격은 맨살보다는 다 가려져 차려입은 얼굴과 손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날씨가 더워질수록 소재의 특징을 살려 긴소매로 갖추어 입는 예의를 보여주자.

윤혜미 이미지 스타일리스트/동국대 주임교수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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