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함부로 짜 울퉁불퉁하게 패인 흉터는 평생 얼굴에 남아 인상을 좌우한다. 심한 경우는 이것을 가리려고 화장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여드름이 더 심해져서 흉터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다.

이런 심한 여드름흉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봉합펀치술과 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재생술이 효과적이다.

비교적 깊이 패인 여드름흉터를 치료하는 ‘비봉합펀치술(Punch elevation)’은 여드름흉터를 전용펀치로 찍어 정상피부만큼 끌어올려 높이를 맞추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봉합펀치술’은 절개 부위를 봉합사로 꿰매 한번에 치료할 수 있는 흉터의 수도 적고 회복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비봉합펀치술’은 피부접합물질을 이용해 한번에 여러 개의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 회복속도도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치료 직후에는 붉은 기가 2~3일 정도 남아있지만, 시술 5일째부터는 세안이나 화장도 가능하다.

여드름흉터 외에도 외상흉터나 수두흉터, 함몰성 흉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만약 비교적 얕은 여드름흉터라면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여러 종류의 레이저 중 필자는 ‘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를 추천해 주고 싶다.

여드름흉터 치료에 많이 이용되는 프락셀 레이저는 흉터의 크기와 정도에 관계없이 흉터부위를 전반적으로 치료해 왔는데, 이는 일상생활의 지장이 매우 컸다. 하지만 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는 조사(照射)범위를 국소적으로 조절하면서 깊게 침투시킬 수 있어 여드름흉터만을 콕 집어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지장이 적다. 여드름흉터가 있는 8명에게 한쪽 얼굴은 프락셀 레이저를, 한쪽에는 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를 사용하였다. 그 결과 ‘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로 시술한 환자 중 37.5%가 1회 치료로 50% 이상 개선된 반면, ‘프락셀 레이저’로 시술한 환자는 12.5%만이 50% 이상 개선되었다.

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가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은 레이저빔이 0.12mm로 가늘면서도 깊은 침투가 가능하여 뭉쳐져 있는 흉터조직에 잘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레이저빔이 가늘어 상처회복이 빨라 강도 높은 시술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치료법과 임상결과는 본원 의료진이 지난 2011년 유럽피부과학회(EADV)에 발표해 주목 받았다.

여드름흉터는 흉터의 심한 정도와 종류가 다양하여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다. 여러 종류의 치료법 중에서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부작용을 줄이면서 시술 횟수를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