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 파워인터뷰
방만경영해소 1위 쾌거,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임직원 모두가 국내 최고의 직장인이란 자부심을 갖게 할 것”
정재영 기자 | 승인 2015.04.02 18:17|(179호)

   
▲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
198511월 설립되어 1992년 공공법인으로 전환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30년 가까이 각 지역의 열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업 영역은 초기에는 열 공급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열병합 발전소로부터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집단 에너지 사업, 중유 및 LNG를 주원료로 생산하는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 사업, 폐기물, 수력, 바이오매스, 풍력 등을 이용해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또한 중국, 몽골 등에도 진출했으며, 국내 기업들과 제휴하여 에너지 회사들을 설립해 국내 시장에서의 부동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위기를 소통을 통해 극복하다

이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13, 김성회 사장이 취임하기 직전, 방만경영 정상화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위기를 겪게 되었다. 김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임금 및 성과급, 복리후생 등 여러 면에 있어 공사 직원들이 그동안 누려오던 것을 크게 절감하며 뼈를 깎는 아픔을 전 직원이 함께 극복, 정상화 계획을 이행해 나갔다.

주변에서는 정치권 출신인 공기업 사장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신임 사장으로 발탁된 제게 직원들은 쉽게 가슴을 열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복지를 양보해야 한다는 말에 우려 섞인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취임 초기의 어려움에 대해 김 사장은 이와 같이 밝히며, “하지만 저는 어떤 경우에도 긍정적이고 낙관적 사고를 통해, 문제해결의 열쇠는 직원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 신뢰 회복을 위해, 양보하고 호소했으며, 한편으로는 정상화가 되었을 때의 이익을 비교하며 설명했습니다.”라고 조기에 위기를 해결할 수 있었던 열쇠로 소통적극성을 들었다.

말로만 소통을 한 것이 아니다. 수직구조에 가까운 공기업 지배구조를 타파, 사용자의 일방적인 결정을 지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 양자가 경영에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3.0 경영회의도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노사 간의 협상 채널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상시 유지했다. 그 결과, 10개월여 만에 김 사장에 대한 논란이나 비난이 사그라졌다. 우선 복리후생에 대한 노사 협의를 ‘33.1%의 복리후생비 감축과 퇴직금에서의 경영평가 성과급 제외라는 조건으로 가장 먼저 이뤄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에서 20개 기관을 평가 대상으로 삼아 55개 항목을 면밀히 조사한 끝에 20141030일 발표한 ‘2014 공공기관 중간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에서, 94점을 획득해 방만경영 해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방만경영의 해소에 성공한 지금도 노사협의회는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역량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중장기 발전전략 태스크포스가 이 협의회를 통해 설립되었다. 소통을 통해 이와 같이 큰일을 해냈음에도, 김 사장은 방만경영 해소를 자신의 공이 아니라, 직원 모두의 공으로 돌렸다.

노사관계란 노력하고 사랑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사장이라는 직책을 가진 직원이라는 마음으로,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이해하고 노력하며 설명해 나간 것이 이번 방만경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직원들이 보여준 애사심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이룬 일과 이뤄야 할 일

김성회 사장은 취임 이후의 힘들었던 사건들을 회상하면서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안전 관리에 대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실제 2014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한 문제는 안전 문제였다. 참담하기 그지없는 세월호 사고를 비롯하여 여러 안전과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그 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시설과 각종 인화물질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에 김 사장이 안전관리에 매진한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김성회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판교지사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무인 운전으로 관리가 취약할 수 있는, 지하 30m에 위치한 서빙고동 가압장에는 역대 CEO 중 최초로 진입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의 안전에 대한 관심은 이와 같이 아주 작은 곳까지 미쳤다. 김 사장은 스스로 현장에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인력과 설비에 대한 투자도 아낌없이 진행했다. 재난 발생에 대비하여 매뉴얼화한 대응훈련 및 현장 책임자의 역할을 재정립했다. 이런 안전 의식은 비단 공사 내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다. 가장 큰 집단에너지 사업자로써, 기타 사업자 34개 사 및 한국지역냉난방협회와 함께 집단에너지사업자간 합동 안전세미나를 열어 재난 안전에 대한 기술정보를 공개 및 공유했다.

방만경영 해소의 일환으로, 조직 개편에도 힘을 기울였다. 보수적, 폐쇄적 관료문화를 창조경영체제 수립을 통해 청산하는데 성공했다. 본사가 아닌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을 위해 사업부제 조직체계를 도입했으며, 지역사업본부에 권한과 책임을 위임했다. 사무 기술 직군의 교차발령 및 70%의 간부에 대한 보직 이동으로 업무 이해도를 제고하고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집중이 잘 된조직으로 혁신한 것이다.

또한 그는 임기 내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시간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중장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임기 동안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우리 공사 제2 도약의 기틀을 다질 것입니다.”

우선 임기 내 전략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 서부 지역의 산업단지, 발전소, 제철소 등의 미이용 열에너지를 수도권 집단에너지 사업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고, 통합 운영을 통해 효율화 하는 광역 열 네트워크 건설 사업인 그린 히트프로젝트의 효율적 수행이 첫 번째 전략이다. 다음으로 사업본부제의 도입을 통한 핵심 사업의 전략적 추진이다. 이를 통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는 열 요금 제도나 시장 규칙의 개선, 수익성 극대화 및 연료의 다변화 등 공사 전체의 업무를 하게 되며, 지사는 인근의 수요 개발 및 절감 가능한 예산 감축에 전념해 독립적인 손익개선에 힘쓰게 된다. 그 외 각 지자체, 타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연구와 이를 통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및 열병합 발전 사업의 연계도 진행된다. 소비자를 위해 스마트 형 지역난방사업도 연구되며, 원가 개선을 위해 천연가스에 의존하지 않는 연료 다변화도 시도될 예정이다.

2022년까지를 내다 본 중장기적 전략도 수립되었다. ‘경영 선진화를 통한 국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중장기적 비전하에 매출 44천억원 달성 및 해외 진출 기반 마련 집단에너지 효율 5% 향상 대기오염 물질 배출비율 15% 저감 등의 목표를 세우고, 고객만족도와 국민체감도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Smart, Speedy, Soft (현명하고, 빠르고, 유연하게)

최근의 기후변화로 인한 따뜻한 겨울, 201374.9% 상승한 이후로 난방요금은 동결된 상태다. 김성회 사장은 금년에는 사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반드시 난방요금 인상을 관철시키고자 합니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현재 공사의 매출은 40%가 냉난방, 60%가 전기 생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공사가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사의 매출액 및 단기순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합리성 및 개선점에 대한 빠른 수정,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개발 등의 새로운 방책들이 김 사장의 지도하에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역난방 사업에 참여한 35개 사 중,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가장 안정적으로 따뜻하지만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이유다.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있어 조직도 유기물처럼 적응하고 변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조직론입니다. 인재 역시 살아있는 조직에 맞아야 합니다. 누구보다 스마트(Smart)해야 하고, 빠르게 움직여 관료주의를 탈피해야 하며(Speedy), 변화에 따라 언제든 유연하게 (Soft) 적응해야 합니다.” 간결하지만 쉽게 와 닿는 조직론과 인재상이다.

   
▲ 김성회 사장이 경영진과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의 발언 속에서 나타나는 조직론이나 인재상은 유명한 경영 구루(guru)들의 발언과도 통한다. 군이라는 긴 조직 생활과, 유권자 혹은 지지자가 요구하는 것을 대변하여 법안 등을 제정해야 하는 정치인으로써의 경험이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군을 전역하면서 도자기에 새겼다는 문구인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맑고 아름다운 인생을이라는 글은 그의 삶의 지표이며, 그의 조직론과 인재상의 근거가 되고 있다.

경기 화성 갑 국회의원을 지내다, 가장 어려운 공기업 혁신의 길에 뛰어든 그는 애칭인 알부남’,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와 같이, 권위로 누르기보다는 배려를 보여주며, 조직의 구성원들 스스로가 조직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리더이자, 부인 양수영 여사와 슬하에 11녀를 둔 자상한 아버지이다.

   
▲ 김성회 사장이 서울 남부지사 안전점검을 시행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누구를 만나던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섬김의 자세로 감동하게 만들기에, 위기에 처한 공기업을 탁월한 경영 혁신으로 정상에 올려놓은 것은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성회 사장은 천부적인 부드러운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서 자신의 포부를 다음과 같이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1600여 명의 한국지역난방공사 임직원들을 받들어 모시는사람()의 섬김을 통해, 한국지역난방공사 임직원 모두가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소임입니다.”

정재영 기자  jyjung37@mjknews.com

<저작권자 © 정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김성회 사장이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의 참가비 전액을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쾌척했다.
여백
발행인 인사말회사소개정경시론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0-01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리버파크 1405호  |  대표전화 : 02)782-2121  |  팩스 : 02)782-9898
사업자등록번호: 107-06-75667  |  제호 : 데일리정경뉴스  |  등록일자 2005년 5월  |  등록번호 : 서울아00449
발행일 : 2000년 4월  |  대표이사: 최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재영
Copyright © 2022 정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