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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혁신의 선봉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제14회 자랑스런한국인대상’ 수상(최고대상 정치혁신 부문) 영예 “특권 내려놓고 더 많이 양보하겠다”
조호성 기자 | 승인 2015.01.07 10:00|(178호)

(사)한국언론인연합회와 정경미디어그룹·정경뉴스는 ‘제14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자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선정했다. 이명박, 박근혜 등 전·현직 대통령이 전임 수상자라는 면에서 주위의 관심이 쏠린다. 그는 ‘정치혁신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대상을 안았다. 정경뉴스는 새해의 시작과 함께 여당의 수장이자, 수상자에게 소감을 물었다. 정치와 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여러 질문을 통해 2015년 여당의 방향성을 가늠했다.

   
 

탁월한 정치 감각

2014년 7월 14일, 새누리당 경선을 기점으로 정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를 뽑으라면 김무성 의원을 빼놓을 수 없다. 집권 여당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기에 그에게는 항상 이목이 쏠린다. 오랜 휴식을 마치고 정계에 복귀한 서청원 의원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은 더욱 크다.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가 앞섰지만, 결과는 계속 미궁 속에 있었다. 당시 전당대회에 참여한 초선 의원들은 치열함에 혀를 내둘 정도였고, 경선 뒤가 걱정된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하지만 그가 대표최고위원에 오르고 여당의 분열 모습은 점차 사라졌다. 리더십이 심판대에 오르는 시기에서 김 대표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181cm의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위압감, 30년이라는 정치경력, 민자당 시절부터 쌓아온 인맥은 주변에 많은 사람을 모이게 했다. 달리 표현하면 좌중을 휘어잡는 장악력, 정적의 표현을 빌리자면 ‘보스 기질’이 거대 여당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리더십과 더불어 김 대표의 당선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정치력으로서 경선을 앞두고 원로의원의 출마 소식이 있었고 당시 서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주변에서 견제의 목소리가 나왔고 반신반의하는 사이 김 대표는 세를 모았다.

그의 정치 인생을 살피면 ‘탁월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정치 감각이 읽힌다. 지지했던 대통령 후보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당선됐다. 정치에 입문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장인은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만약 김 대표가 대선이 끝난 뒤, 여당 경선을 염두에 뒀다면 당선 가능성이 더 컸을 것이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14 제14회 자랑스런한국인대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좌측부터 시계 방향 박태선 신호드림치과 원장, 백봉현 코세스그룹 회장, 김석환 홍성군수, 정성욱 (주)금성백조 회장,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유석성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오병희 서울대학교 병원장, 김한민 영화감독, 이영현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 법명스님 법성사 주지,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 오영호 KOTRA 사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이상열 (사)한국언론인연합회 회장,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회장(대리수상 이하경 중앙일보 논설주간), 홍석창 화가)

목표는 보수혁신, 정권 재창출

대표 경선이 치러진 다음날 김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 우파 정권 재창출의 기초를 구축하겠다”고 방명록에 남겼다. 그의 관심이 ‘혁신’과 ‘정권 재창출’에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여당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2015년 새누리당은 정치 혁신을 내세우고 그가 줄기차게 강조한 ‘정당민주주의’를 정착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혁신’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그의 이름이 언론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개혁 이미지는 여당보다 야당에 어울렸는데, 야권으로서는 긴장해야 할 상황이 됐다. 혁신을 정권 재창출로 이어지게끔 한다는 여권의 복안이 읽힌다.

실상 이와 같은 기조가 이미 시작된 듯 보인다. 영·호남 지역구도 타파, 젊은 지지층 확보, 직접 민주주의 부문 강화 등이 그의 행보와 맞닿는다. 전남 순천 곡성군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과의 친밀감 과시, 모바일 정당 구성 등이 그 예다. 김 대표는 평소 “보수는 능력이 있지만 부패하고 변화를 싫어한다는 인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소통 부재, 독주, 기득권 안주, 부자정당 등이 여당의 부정적 이미지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야권의 길을 걸었던 그에게 개혁 이미지는 친숙하다. 1980년대 민주화추진협의회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족문제연구소 이사, 통일민주당 발기인 등 상도동계로 통하는 김 대표에게 야당의 전략은 낯설지 않다.

정계에서도 중도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김무성이 강점을 지녔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김 대표 자신도 “우리 당은 정체성이 보수 정당이다. 중도에서 보면 극우로 보인다. 정체성을 중도로 옮기는 일을 해야 한다. 극우에서 비난하겠지만, 이를 무릅쓰고라도 중도 지지층을 넓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012년 10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중앙위 워크샵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공천권에 정의를 세우겠다

김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공천권에 관해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정당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 기반을 만들겠다. 실시간 의견을 당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요 사안이 생길 때마다 의견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답변은 그동안 김 대표가 내놓은 발언과 맥락이 같다. 그는 줄곧 “정당혁신이 필요한데 상향식 공천이 정치 적폐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 모든 악의 근원이 잘못된 공천에 있다. 어떤 권력자가 오더라도 공천권을 갖고 장난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사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 대표는 공천에 관해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공천권을 두고 평소에도 강경 발언을 쏟아낸다. 그는 “소수 권력자가 자기끼리 권력을 나눠 먹으려 공천권을 행사하는 일이 비민주적 사고다.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으려 대표가 됐다. 왜 권력자에게 기생해서 권력의 힘으로 정치하려 하나? 굴종과 충성을 다하며 돈까지 바치는 행태를 없애야 한다. 선택은 국민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언론관에 관해서는 야당 인사에게서 나올 법한 발언과 오해를 피하려는 해명이 눈에 띈다. 그는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하지만 양비론의 기사를 양성한다. 사실의 실체를 알지 못하게 한다. 세상이 급박하게 변하는데, 화두는 혁신에 있다. 혁신을 선도하지 않으면 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을 쓰는데, 어릴 때 대장이라 불려서 그렇다. 마초 인상은 피했으면 한다. 젊은 기자들에게 반말을 사용했는데, 결점 가운데 하나다. 형제, 동생, 친구들처럼 생각해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대선 출마는 ‘노코멘트’

1951년생 김 대표는 올해 만 63세가 된다. 차기 대선이 아니면 사실상 대권을 노리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정재계에선 그의 출마 의중을 파악하는 데 힘을 쏟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인사와 가상 대결을 펼치고 지지율 결과를 쏟아낸다. 실상 여권 내에서 유력한 대권주자로 여겨지는 것은 김무성 대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 의사를 받는다는 이야기부터, 부각되는 행정경험까지 김 대표를 둘러싼 출마설은 수그러지지 않는다. 김 대표는 1990년대 대통령 후보 정책보좌역, 민정 비서관, 사정1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지낸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상황에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는다. 그동안의 발언을 보면, 김 대표의 심기가 읽힌다. 지난해 8월에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김 대표는 대선 출마 질문에 명확한 의사를 내놓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리서치 기관에서 자신을 대선주자로 삼는 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아울러 현재로써는 대선 출마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당시 김 대표는 “경험을 놓고 볼 때 성격상 여러 자격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대선에 관한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 여론조사기관에서도 제 이름은 빼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견제를 멀리하고 지지층이 옅어지는 일을 막으려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김 대표는 대선 관련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정치와 혁신을 다시금 정의했다. 김 대표는 “협상과 타협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게 정치다. 가진 사람이 더 큰 양보를 해야 한다. 여당이 가진 게 많으니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권을 내려놓는 게 일종의 혁신이다. 보수와 혁신은 어색한 궁합이지만 변화와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 그동안 의견을 모으는 노력이 부족했다. 협상과 타협 없이 비난만을 내놨다”고 자성했다.

 

   
▲ 12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자랑스런한국인대상 수상 기념으로 최재영 본지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생법안 적시 처리해야…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경제 부문을 유독 강조했다. 현재를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경제계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가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경제성장인데, 유례없는 경제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예를 들어 과거 유가가 낮아지면 경제상황이 호전됐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워지면서 경제 위기가 엄습해 오는 현실을 우려했다.

민생경제를 위해서는 관련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일부에서 여러 법안을 묶어 협상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이와 같은 행태를 고쳐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법안을 분리해서 처리해야 한다. 경제 불씨가 꺼지면 소용없다.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국회 선진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에도 경제정책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하곤 했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기획재정부의 재정확대, 한은의 금리 인하와 맞물려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통해 경기활성화를 적시에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곤 했다.

한계에 달한 제조업을 두고는 대안을 제시했다. 성장판이 닫힌 제조업을 뒤로 하고 서비스업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견해다. 그는 이를 주된 기조로 삼아 일자리 창출과 규제 완화 부분에서 국회가 도울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성장률 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낫다는 의견이다. 즉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창출 효과를 바탕으로 경제 위기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단적인 예로 김 대표는 지난달 16일 열린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별위원회’ 석상에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민생경제의 근간이라 말한 바 있다. 이들 업종의 위축이 곧바로 서민경제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그는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카드수수료 완화, 신용회복 지원 등 걸림돌을 제거하겠다. 경영개선을 돕는 컨설팅 강화, 과잉 진입과 과당 경쟁 문제 해소,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등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틀 뒤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세미나에서도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 그는 “인적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관광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 영향을 준다. 관광객 1,000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경우 경제 효과는 2,000cc급 중형차 100만 대를 수출한 것과 비슷하다.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에 기여하는 비중은 5.2%로 세계 평균 9.1%보다 여전히 낮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김 대표의 장점은 이와 같은 발언에서 드러난다. 일관성을 지니고 정책을 추진한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모든 일이 조직 중심, 공인의 길은 어렵다

인생철학 질문에 관해서는 가족을 중시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대표는 과거 성공의 척도를 부귀영화로 봤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해 개인의 창의력 발휘와 가족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상 그는 정치인이라는 공인의 삶을 바라지 않았다. 개인의 삶이 없는 정치인의 길이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부담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김 대표는 결국 정치인이 됐다. 정치가 맞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조언에도 그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시작으로 이같은 삶을 택했다.

모든 일을 조직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는 위치에서 김 대표는 “정치인을 꿈꾼다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공인의 삶을 모르면 본인도, 가족도 불행하다”고 말했다. 그는 1남 2녀의 자녀를 뒀지만, 누구도 정치에 입문하지 않았다. 딸은 디자이너, 아들은 연기자의 삶을 택했다. 훗날 김 대표처럼 인생 경로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정치인의 삶을 권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는 자녀가 정치인이 되는 걸 바라냐는 질문에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조호성 기자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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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8일 경남 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4 경남도당 당원연수 및 당원단합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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