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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잘 싸웠다' 한국, 러시아와 1-1 무승부
안병용 기자 | 승인 2014.06.18 09:50|(0호)

   
 
 ' 잘 싸웠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러시아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전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끈 한국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상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9분 상대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이날 러시아전에서 비겨 남은 알제리와 벨기에의 2·3차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벨기에가 알제리에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H조 1위를 달렸고, 한국과 러시아는 그 뒤를 이었다.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프랑스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를 거둔 팀이 16강에 진출한 확률은 58.3%다.

한국은 역대 러시아와의 상대전적에서 1무1패가 됐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당한 바 있다.

후반전에 박주영(아스날)을 대신해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근호(상주)는 후반 23분 선제골을 넣으며 조커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1-1 무승부로 끝이나며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을 낙점됐다.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배치했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은 '더블 볼란치'를 형성해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콤비가 가운데를 맡았고, 좌우 풀백은 각각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과 이용(울산)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꼈다.

초반부터 미드필드 진영에서 주도권 싸움이 팽팽하게 진행됐다.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역습이 빠른 러시아의 공격 전개를 사전에 차단했다.

러시아는 한국의 좌우 측면을 두드리며 기회를 엿봤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왼쪽 풀백 윤석영이 러시아의 패스플레이에 측면 공간을 내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적절한 협력 플레이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전반 31분 러시아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강력한 프리킥으로 한 차례 위기에 놓였지만 선방했다. 반대로 전반 38분 손흥민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후반전 구자철과 기성용의 잇딴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의 상승세 가운데 후반 11분 교체 카드를 먼저 뽑아들며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을 빼고, 발 빠른 이근호를 투입했다.

교체 작전은 주효했다. 이근호는 투입된 지 약 10여 분 만에 선제골을 쐈다. 이근호는 후반 23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골키퍼가 잡았다가 놓치면서 골이 됐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후반 26분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 대신 부동의 원톱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를 투입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성공했다. 이어 터진 러시아의 동점골로 한국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6분 뒤인 후반 29분 케르자코프가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몇 차례의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러시아에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이 되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알제리와 2차전을 벌인다.
 

안병용 기자  byahn@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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