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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 ‘설국열차’ 봉준호 영화감독
전혜선 기자 | 승인 2013.12.03 16:38|(165호)

 

[정경뉴스=전혜선 기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프랑스에서 개봉을 시작한 이래로 현지에서 엄청난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 언론인 르몽드를 시작으로 10개 매체가 최고 평점은 별 다섯 개를 부여했고, 다른 15개 매체들은 별 네 개를 부여해 <설국열차>가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지를 인정해줬다. 누구보다 예술적 성취도에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에서의 이러한 반응은 봉 감독이 얼마나 뛰어난 인물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 대한민국 대표감독 봉준호.


봉준호 감독은 1993년 6mm 단편영화 <백색인> 을 연출하여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그후 두 번째 단편 <지리멸렬>은 큰 화제가 되었다.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 실패했으나, 이후 송강호가 출연한 <살인의 추억>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 플란다스의 개 > 의 경우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뮌헨 영화제에서 봉 감독에게 신인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2003년 봉 감독은<살인의 추억>으로 제4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제16회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6년에 개봉한 <괴물>과 2009년에 개봉한 <마더>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봉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 영화감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괴물>은 봉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창밖으로 한강 다리에서 괴생물체를 목격한경험을 토대로 18년 후 영화한 작품이다. <괴물>은 꿈을 실현시킨 순수 오락 영화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마더>는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비평가협회에서 받은 외국어 영화상만 무려 7개로 보스턴평론가협회, 남동부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 영화비평가협회 등에서 수상했다.

2013 문화계 화두 봉준호 감독
올 한해 문화계 화두는 단연 봉준호 감독이었다. 국내 한 언론매체인 이데일리가 재창간 1주년을 기념하여 ‘문화인에 물었다 2013 문화계는’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봉 감독이 ‘문화계 최고의 파워인물’과 ‘히트메이커’로 꼽혔다.
 
올해를 빛낸 콘텐츠도 봉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서 나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문화인들은 그를 가수 싸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조용필보다 먼저 문화계 리더로 꼽았다. 지난해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한국 문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올해는 봉준호가 국제적 프로젝트인 ‘설국열차’로 힘을 더했다는 평이다.

봉준호 감독은 친숙함과 기발함을 자유롭게 요리할 줄 아는 천재 감독이다. 영화 <괴물>에서 한강에서 괴물이 산다는 엉뚱한 설정에서 보편적인 가족애를 끌어내고, <마더>에서 ‘국민엄마’ 김혜자의 얼굴에서 살기를 들춘 게 그다.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자신의 색을 완성시키는 것 또한 그만의 능력이다. <살인의 추억>에서 시골형사 수첩에 농협마크가 달린 걸 주문했다는 것도 유명하다. ‘디테일이 전체를 구성해 나간다’는 게 봉준호의 연출 철학. 그는 이를 토대로 <설국열차> 속 판타지와 계급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였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설국열차, 그를 문화계 리더로 우뚝 서게 하다
봉준호 감독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국가 브랜드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에 이어 <설국열차>로 전 세계적으로 봉 감독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아우를 줄 아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연출력에 대해 1991년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틸다 스원턴은 “봉준호 감독이기에 설국열차에 출연했다”고 말한바 있다. 틸다 스윈턴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들은 봉 감독을 먼저 찾는다. <어벤저스>로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 에반스가 <설국열차>의 오디션을 자청했다는 건 이미 유명한 일화다.

<설국열차>는 지난 8월 1일 개봉해 최근까지 930만여 관객을 끌어 모았다. 올해 영화 흥행 랭킹 1위인 <7번방의 선물>(1280만명)보다 동원한 관객수는 적었지만 전문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상업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덕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봉 직전에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와 예상보다 반전의 강도가 축소된 결말로 대중적 인기도에 의문이 있었으나 개봉 후에는 “스토리가 탄탄하고 볼거리가 많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흥행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액션과 캐릭터 묘사가 뛰어나 할리우드도 탄복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해외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았고 국내에선 패러디의 단골 소재가 되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 <마더>, <괴물> 등 내로라하는 우수 작품들도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그이지만, 국제적 프로젝트인 <설국열차>를 통해 다시 한 번 봉 감독의 예술성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설국열차>가 헐리우드로 넘어가 만들어낸 작품이 아닌 국내 자본으로 국내감독이 연출·제작을 맡아 세계적인 영화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한국 문화계의 위상을드높일지 기대된다.

 

글·전혜선 기자<ability0215@mjknews.com>

전혜선 기자  ability0215@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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