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당신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이미지 스타일링
정경NEWS | 승인 2013.12.02 15:47|(165호)

   
 
[글·이미지 스타일리스트/동국대 주임교수 윤혜미]

연말 모임이란 참으로 달갑지만은 않은 손님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소식이 궁금하니 나가봐야 한다는 단순함으로는 참아내기 쉽지 않은 후타는 감내해야 한다. 동창시절엔 분명 나보다 공부도 못하고 아이들에게 인기도 없던 녀석이 대기업 상무 명함을 가지고 반짝거리는 피부를 뽐내며 상석을 차지하기도 하는가 하면 남편의 직장 상사들이 득실거리는 자리에 나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상사의 사모님에게 존댓말을 써야 하는 껄끄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그뿐이랴. 일 년에 단 한 번 보는 사람들에게 ‘살이 쪘네, 얼굴이 안 좋아 보이네’ 등 ‘요즘 그 부부 사이가 안 좋은가봐?’ 하는 쉽게 꺼내기엔 불편한 가정사까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이미지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측면은 둘로 나뉜다. 언어적 측면과 비언어적 측면. 언어적 측면이란 말을 뜻하고 비언어적 측면이란 몸짓, 표정, 옷차림 등의 말 이외의 도구들을 말한다. 그렇다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나는 몇 %일까? 연구결과에 따르면 언어적 측면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는 7%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3%가 비언어적 요소로 결정된다는 말이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건 초코파이뿐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는 때가 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말이란 단순한 언어가 아닌 내 온몸으로 표현한 결과이기도 하다.
자! 일 년에 단 한 번 보는 이들에게 나의 건강한 안위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이미지 스타일링의 실제 전략을 알아보자.

 

   

▲ 1. 접혀 있는 머플러를 편다.
2. 접혀 있던 면의 주름이 펴지도록 다린다.
3. 직사각형 양쪽 대각선 끝을 잡아 자연스럽게 구긴 뒤 목에 두른다.
4. 한번 말아 돌리고 묶는다.
5. 긴 재킷이나 롱코트 차림이라면 묶지 않고서 뒤 어깨에 걸쳐 뒤로 넘기고 마무리로 끝부분을 펴준다.
5-1. 길이가 짧은 재킷이나 코트 차림이라면 볼륨을 살려 둘둘 말아 묶은 뒤 한쪽 어깨 뒤로 끝을 넘겨주면 시선이 위쪽에 모아져 키가 커 보인다.
6. 머플러 연출의 생명은 첫째도 볼륨, 둘째도 볼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1. 볼륨을 살려라
우리의 신체는 평면이 아닌 입체라는 것을 잊지 말자. 헤어 스타일의 볼륨감을 살리는 것은 얼굴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작게 만들어 전체의 균형감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겨울철 방온 효과와 스타일링의 필수 아이템인 스카프 또한 상반신의 중심에서 인체의 볼륨감을 살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곱게 접혀진 상태 그대로 목의 중심으로 한 번 접는 스타일 연출을 하였다면 전체적으로 펴서 커다란 스카프 자체의 볼륨감을 살리고 사선의 끝과 끝을 연결해 볼륨감을 살리는 동시에 방온 효과도 배로 높일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2. 원포인트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집중시켜라
무언가 특별한 날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바꾸려 한다. 새 옷을 사고 가방을 준비하고 머리끝 부터 발끝까지 정성을 들여 자신을 치장해야 꾸몄다 할 수 있는가?
아니다. 스타일링의 포인트는 하나로!

단순한 블랙 원피스에 굵고 큰 목걸이 하나. 크리스마스 드레스 코드가 레드라고 온몸을 빨강으로 휘감는 실수보다는 블랙 슈트에 붉은 행커칩과 붉은 양말로 포인트를, 여성이라면 흰색 원피스에 빨강 스타킹으로 남들이 쉽게 연출하지 않는 특별한 아이템 하나로 승부수를 던지자. 그것이 상의 중심의 포인트라면 더욱 좋다. 앉아 있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얼굴의 근처에서 포인트가 마련된다면 나의 얼굴에 더욱 집중시키는 아이템이 될 테니 말이다.

3. 반전 스타일링으로 또 다른 나를 궁금하게 하라
여배우들의 레드카펫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연출은 반전이다. 앞모습은 심심할 만큼 단정한 이미지였는데 뒤를 돌며 등선이 훤히 보이는 반전 뒤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미지란 사람의 심상을 그려내는 작업으로 궁금증 유발은 패션에 없어서는 심리적 요인이다. 모임 자리에서 반전 연출은 겨울철 아우터와 이너웨어의 대비효과로 연출이 가능하다.

보통 아우터와 이너웨어를 톤온톤으로 같은 색상으로 연출하는 방법들을 많이 쓸 것이다. 블랙의 코드를 입었다면 이너웨어는 그와 상반된 붉은 색이거나 골드의 반짝이를 선택하고 자리에 앉기 전까지 코트의 바깥에서는 이너웨어의 느낌이 드러나지 않게 연출한다. 아주 고지식하고 단정한 검은 코트로 첫인사를 나누고 모임의 자리에 앉을 때는 섹시하기 그지없는 붉은 원피스의 연출로 다시 한 번 당신을 바라보고 궁금하게 하라.

제프리 페퍼는 <권력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기억된다=선택된다”라고 말한다. 결국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작업은 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또 다른 만남이나 연락을 취하게 하며 선택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많은 이들이 모이는 자리에 나를 표현하고 그들이 나를 기억하게 한다면 또 다른 선택으로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지 모를 일이다. 한 해의 마무리이자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는 설렘을 가진 12월, 정리의 끝자락에서 나를 기억하게 하는 나를 만들어보자.

정경NEWS  news@mjknews.com

<저작권자 © 정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경NEWS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발행인 인사말회사소개정경시론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0-01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리버파크 1405호  |  대표전화 : 02)782-2121  |  팩스 : 02)782-9898
사업자등록번호: 107-06-75667  |  제호 : 데일리정경뉴스  |  등록일자 2005년 5월  |  등록번호 : 서울아00449
발행일 : 2000년 4월  |  대표이사: 최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재영
Copyright © 2022 정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