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한 ‘신인류’무병 장수, 슈퍼 100세인이 되기 위한 비법
전혜선 기자 | 승인 2013.05.07 11:20|(158호)

 

[정경뉴스= 전혜선 기자] 오늘날 전 세계에 34만여 명의 100세 장수인이 존재한다. 더 이상 ‘100세 장수’는 희귀한 일이 아니다. 2050년 세계인의 평균수명은 100세로 예상된다. 신인류의 등장이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증가한 만큼 노인들의 질병문제 또한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대부분의 노인들은 와병상태에서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2011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77.3세, 여성이 83.3세이다. 이에 비해 건강수명은 남성이 67.4세, 여성이 69.6세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약 10년가량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목숨만 연명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까? 평균수명 100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수명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오래 살더라도 잦은 병치레를 하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슈퍼 100세인이 되기 위한 조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지난 4월 10일 KBS에서는 3부작 '100세 시대, 신인류의 조건' 중 1부 '슈퍼 100세인' 편이 방영되었다.

 

세계 각국 슈퍼 100세인들의 장수비결

대만의 슈퍼 100세인 최이지에천(103세) 씨. 그는 매일 ‘스트레칭’과 ‘180번의 윗몸일으키기’를 빼놓지 않는다. 103세에도 불구하고 아픈 곳이 하나 없을 정도로 웬만한 젊은이들보다 건강하다. 그의 건강비법에는 운동 외에도 특별한 간식이 포함된다. 바로 깨과자, 멸치, 견과류이다. 그는 딱딱한 견과류를 평소 즐겨 먹는다.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그의 건강한 장수비결이다.

전라남도 구례군의 슈퍼 장수인 김복성(99세) 씨. 김 씨는 손수 장작을 패고 아궁이에 불을 때며, 아직도 감자 농사를 짓고 있다. 100세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병 장수하고 있는 그의 장수비결은 삼시 세끼를 꼬박 챙겨 먹고, 적정량을 지켜 소식(小食 )을 한 뒤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로서 세계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어니스틴 셰퍼드(76세) 씨. 그녀는 56세에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해 현재는 그 누구보다도 건강한 삶을 즐기고 있다. 친언니가 57세에 뇌동맥류로 사망하자 혈관 건강을 위해 쉰이 넘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하루 4시간씩 운동을 하는 그녀의 몸은 여느 20대 여성의 몸보다 탄탄한 근육을 자랑한다.


장수 국가 쿠바, 그 중심엔 ‘혈관질환 예방’

쿠바는 세계에서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쿠바는 한때 심근경색과 같은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70%에 달했다. 그런 쿠바가 장수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그 중심엔 ‘혈관질환 예방’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쿠바 정부는 90년대 초반부터 폴리코사놀이라는 물질을 무료 또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노인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90년대를 기점으로 쿠바인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했다. 폴리코사놀이란 무엇일까? 사탕수수의 껍질에서 추출할 수 있는 물질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가 있다.

쿠바인들은 평소 사탕수수를 껍질째 즙을 내 즐겨 마신다고 한다. 쿠바 정부는 천연물질인 사탕수수에서 장수의 비결을 찾은 것이다. 쿠바 농지의 4분의 1에 달하는 면적에서 사탕수수가 재배되고 있으며, 수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쿠바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용작물이다.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후안 페르난도(80세)씨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등 평소 건강을 챙기는 편이지만, 그의 가장 큰 건강비결로 사탕수수 섭취를 꼽고 있다. 사탕수수는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물로 그는 혈관건강이 곧 장수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쿠바의 의사들이 뇌졸중 환자들에게 폴리코사놀을 처방하고 있으니 후안 페르난도 씨의 믿음이 틀리
지만은 않은 것이다.

 

   
▲ 몸에 좋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폴리코사놀의 효능.


당신의 건강수명을 결정하는 ‘혈관’과 ‘뼈’

쿠바의 예처럼 인간의 수명은 혈관계의 상태에 따라 정해진다고 할 수 있다. 노화란 누구나 겪게 되는 과정인데, 문제는 혈관의 노화로 인해 건강하지 못하게 늙어간다는 것이다. 인체의 도로인 혈관이 건강해야 건강한 장수가 가능하다.

장수하기 위한 두 가지 필수 조건 중 또 다른 하나는 뼈 건강이다. 대략 10년을 주기로 우리 몸에 새로운 뼈가 만들어진다. 새로운 뼈로 교체되는 리모델링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관리를 잘 해야 건강한 뼈를 유지할 수 있다. 운동과 같은 자극을 통해 뼈의 노화를 지연시키고, 새로운 뼈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이 뼈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노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건 낙상이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나이에 뼈를 다치게 되면 젊은이들과 달리 회복이 상당이 더디기 때문에 매우 고생하게 된다. 뼈를 다쳐 거동이 불편해지면 자식에게 신세를 져야 하는 형편에 이르게 된다.

한마디로 당당한 노년을 보내려면 근력을 키워야 한다. 주기적으로 근력운동과 체력운동을 하지 않으면 35세에서 70세까지 근력의 50%, 체력의 70%를 잃게 된다고 한다. 근력은 장수에 아주 큰 요인이다. 침대에서 일어설 수 없으면 건강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혈관과 뼈 건강을 위한 운동

다양한 의학논문에서 요가가 노인들의 혈관건강은 물론 골밀도 증가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요가를 통해 뼈 건강을 지켜 장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77세 요가 강사 구덕현 씨는 그 대표적인 예다. 65세부터 요가를 시작한 그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50대 때보다 혈관이 더 건강해졌고 같은 연령대에 비해 높은 골밀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도보여행가 황안나(74세)씨 또한 마찬가지이다. 39년의 교직생활을 끝내고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그녀는 협심증·고지혈증 등 온갖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퇴직 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으며, 14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침운동을 했다고 한다. 황 씨는 “운동을 시작하기에 늦은때란 없다”고 말한다.

놀라운 운동의 효과를 보여주는 또 다른 한 사람이 우리나라 최고령 보디빌더 서영갑(78세) 씨다. 근육량 검사결과 서씨는 보통 이상이었으며, 골밀도도 같은 연령대에 비해 훨씬 높았다. 뼈·관절 등 운동기관은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운동기관이 퇴화하는 시기인 노년기에 운동기관의 건강 체크가 필수적이다.

세계 장수 국가인 일본의 경우 운동기증후군(로코모티브 신드롬) 예방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운동기증후군이란 운동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걷기가 불편해지거나 실제로 걷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프로그램에서는 몇 가지 운동기 증후군 자가진단 측정방법을 소개했는데, ▲한발로 서서 양말을 신지 못한다. ▲난간을 잡아야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한다. ▲집안에서 자주 넘어지거나 미끄러진다. 이 중 한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운동기증후군을 의심 해 봐야 한다고 한다.
 

   
▲ 다양한 의학논문에서 요가가 노인들의 혈관 건강은 물론 골밀도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꿈에 그리는 노후란 없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비결을 종합해보면,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혈관과 뼈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혈관과 뼈가 건강하려면 운동과 적절한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집에서 간편히 할 수 있는 근력운동으로 의자를 이용한 운동 (▲의자에 허리를 대고 앉아 다리를 11자로 뻗은 뒤 발목을 최대한 몸 쪽으로 끌어당기기, ▲의자에 앉아 다리의 힘을 이용해 엉덩이를 들어올리기 등)이 있다. 노인운동은 ‘무리하지 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1~2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시작하고 진행해야 한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 오래 사는 것만이 장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고 있는 현대인들은 장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전 세계가 고령화로 인해 여러 가지 노인 관련 문제로 골머리가 썩고 있는데, 노인 질병에 관한 문제도 심각한 실정이다. 개인적으로 노후의 삶의 질이 낮아진다는 문제도 있지만 국가적으로도 의료보험비 재정문제 또한 만만치 않다. 굳이 장수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평균수명이 길어진 지금, 개인적·국가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정리·전혜선 기자 <ability0215@mjknews.com> 사진출처·KBS생로병사의 비밀

전혜선 기자  ability0215@mjknews.com

<저작권자 © 정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혜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발행인 인사말회사소개정경시론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0-01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리버파크 1405호  |  대표전화 : 02)782-2121  |  팩스 : 02)782-9898
사업자등록번호: 107-06-75667  |  제호 : 데일리정경뉴스  |  등록일자 2005년 5월  |  등록번호 : 서울아00449
발행일 : 2000년 4월  |  대표이사: 최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재영
Copyright © 2022 정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