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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지 않는 이유는 남한사회가 부럽지 않아서남북한 교사가 최초로 함께 쓴 ‘남북의 청소년’


“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회를 부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탈북 청소년에게 역사와 력사를 가르치는 한 통일운동가는 통일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과거 동독 사람들은 ‘서독에서 살면 좋겠다’라는 부러움이 있었기에 “통일이 가능할 수 있었다”면, 현재의 한반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한반도가 통일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로 “이미 북한 사회는 회복 불가능하지만, 북한 사람들이 남한으로 오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주민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와 남한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탈북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중국과 무역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지만, 그들은 남한보다 중국을 더 좋아했고, 남한 사회에 대해 경계했다. 국내 정착에 실패한 탈북자들도 미국으로의 이민을 시도하고 있다. 똑같이 차별당하고, 똑같이 힘들 바에야 미국에서 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아이들을 교육함에 있어서 큰 벽을 만난다.

어느덧 남한 사회는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 없는 삭막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경쟁적으로 학원에 보내는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러워졌다. 이런 현실에 북한에서 사범대(평양대)를 다녔고, 남한에 와서도 교육학(연세대 석박통합과정)을 전공하는 강룡(35)씨의 충고는 의미가 있다.
“지금의 남한식 교육방법은 따르고 싶지 않다. 우리 아이들을 스팩 쌓기에 혈안이 된 이 프레임에 갇히게 하고 싶지 않다.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북한의 교육에서도 배울 게 있다. 혼합하여 가장 좋은 교육방향을 찾아야 한다.”

   
▲ <남북한 교사가 최초로 함께 쓴 ‘남북의 청소년’>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주변 국가에도 번역출판될 계획이다.
이런 현실과 개선 방향을 담은 책이 있다. <남북한 교사가 최초로 함께 쓴 ‘남북의 청소년’>으로 우리 사회와 탈북 청소년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북한의 교사가 함께 썼다.

첫째 마당은 북한의 청소년을 이해하고자, 그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쓰였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마당은 탈북 청소년을 생각하기 위한 글로 채웠다. 적응은 잘하고 있는지, 교육은 어떻게 받고 있는지 등을 다뤘다. 셋째 마당은 남북 청소년을 하나 되게 하는 글들이다. ‘편견’을 ‘다름’으로, ‘차별’을 ‘차이’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북한의 청소년들은 남한 사회에 대해 이렇게 배운다.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로동에 의하여 만들어진 재부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분배됩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부익부 빈익빈의 몹쓸 사회라면 사회주의 사회는 모두가 고르게 잘 사는 인민의 낙원입니다. (고등중3, 공산주의 도덕, 1998)

오늘 썩고 병든 자본주의 세계에서 청소년들은 배움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황금만능의 법칙이 낳은 온갖 사회악 속에서 여지없이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천정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오르는 학비로 해서 자본주의 나라의 절대다수의 청소년들은 배움에 대한 꿈마저 포기하고 설움과 절망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천리마 제1호, 1999)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들이 남한 사회를 부러워하지 않게 하는 요인일 수 있다. 그러나 남한 사회를 직접 경험한 탈북 청소년들은 이 가르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다. 남한 사회는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라는 걸 확인한다. 황금만능주의가 낳은 온갖 사회악을 경험한다. 북한에선 성적을 올리라고 골프채로 때리는 어머니도 없었으며, 그런 어머니를 죽이는 아이도 없었다. 최근 우리를 놀라게 한 왕따를 겨냥한 폭력과 가혹행위는 또 어떤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탈북 청소년들은 갖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공동체 의식이다. ‘함께’라는 인식이 강하다. 우리가 경제적인 확장을 위해 몰방하느라 잃어버린 많은 가치를 북한의 아이들은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는, 동등한 위치에서의 통일, 그것이 참 통일”이라고 말한다.

‘통일한국’이니, ‘민족복음화’이니, 거창한 담론도 좋지만 우리를 찾아온 우리 식구, 탈북 청소년을 돌아보는 것도 참 통일을 위한 준비라고, 그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범진 기자  poemgene@naver.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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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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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5-12-03 09:48:19

    어쨌든 우리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이나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권부국들은 이제 아이들이 뛰노는모습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는거 다 알고있어요~!!!! 북한은 단점만 있는게 아니라 장점도 있는나라인데 참 안됐죠~!!!! ㅡㅡ;;;;;;   삭제

    • 박혜연 2015-12-03 09:46:33

      일부 탈북자들은 아얘 탈남하여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등 영어권국가들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등 비영어권 선진국들로 이주하는 사례가 적지않게 있으니....!!!!   삭제

      • newkorea 2012-01-15 23:19:07

        서평이 남쪽의 단점을, 북쪽의 장점을 잘 부각해놓았네요. 책의 내용이 서평과 같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서평에서 탈북청소년들이 남한청소년들은 잃어버린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근거있는 말이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그럴것이다라고 주장한것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유코리아뉴스가 탈북자들의 긍정적인 삶을 보도하는데 초첨을 맞춘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남한을 깍아내리는 실수가 없기를 바랍니다.   삭제

        • hephzibah 2012-01-12 16:41:03

          남쪽의 황금만능주의에 대해 너무 극단적인 예를 선택한 것은 아닐런지...   삭제

          • hephzibah 2012-01-12 16:38:36

            탈북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쪽으로 휘어주는 입장이라고 이해는 합니다.
            북쪽 친구들의 공동체 의식은 높이 사야할 부분인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삭제

            • hephzibah 2012-01-12 16:34:45

              '통일 되지 않는 이유가 남한사회가 부럽지 않아서' 라면 남한 사회의 부정적인 일면만을 보고 듣고 배웠기 때문인 것이 이유중 하나일 것입니다.
              서로를 제대로 알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가는 것이 통일을 향한 발걸음이 되겠지요
              '남북의 청소년'이라는 도서도 그중 하나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삭제

              • hephzibah 2012-01-12 16:31:44

                북한이 11년 무료교육을 받은 만큼 학생들은 그 몸값을 해야 합니다. 남한의 학부모 가운데 학비가 공짜라고 해서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추종할 것을 강요하는 학교에 자녀를 보낼 학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남한의 학생들가운데 기초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B학점 이상만 받으면 한국장학재단에서 대학생에게도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하고자 하는 자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지요.대학원도 입니다.   삭제

                • hephzibah 2012-01-12 16:26:38

                  남이나 북에 지우치지 않는 서평이면 좋겠습니다.
                  남쪽의 장단점을 북쪽의 장단점을 동시에 다루시면 더 좋은 서평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남쪽의 단점을 북쪽의 장점만을 표현하게 되면 책 자체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한에 입국한 새터민 청소년들이 남한의 교육에 적응하는데 격는 어려움중 하나가 병영식, 폐쇄교육이 낳은 후유증이라고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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