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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북미주 한인 북한 사역자 릴레이 인터뷰④ 미국 시애틀 기드온동족선교회(Gideon Brothers Mission World) 박상원 목사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 복음만 제대로 접한다면 알 수 있다”

기드온동“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 복음만 제대로 접한다면 알 수 있다”족선교회의 북한중보기도모임은 한 달에 한 번, 평일 저녁에 진행된다. 미국 이민사회에서 평일 저녁 교회 모임은 거의 불가능하다. 새벽같이 일찍 시작되는 일과에 저녁 시간은 다음 날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휴식 시간일뿐더러, 생계를 위해 투 잡, 쓰리 잡을 감당하는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월요일 저녁 기드온동족선교회 센터를 찾았을 때, 그래도 몇몇 사람들이 뜨겁게 북한 동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시간과 돈과 열정을 드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함으로 간절히 올려드리는 이들의 기도가 천사들의 금향로에 담겨 하늘로 올라갈 것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다음은 기도모임 직후 만난 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 박상원 목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미국 시애틀 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 박상원 목사 ⓒ유코리아뉴스

Q. 기드온동족선교회 사역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 사역이 다른 기관이나 선교단체의 사역과 차별성이 있다면?
A. 북한 내륙에 식량 지원도 하고, 언더그라운드로는 MP3 보급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북한 정부와 함께 지원 사업을 하는 분들을 돕는 일도 하고 있다. 북한 정부도 시비를 걸 수 없게끔 지혜롭게 이 일을 하고 있다. 항상 논란이 되고 있는 퍼주기와 북한인권 사이에서 상호 보완 작용하는 것이 있는데도, 한쪽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비난만 하는 것 같다. 긍휼과 함께 인권이 병행되고, 당근과 채찍이 함께 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주고도 무시 못하게끔, 정확한 모니터링이 되지 않으면 안주겠다는 원칙이 있다. 기드온동족선교회의 특징은 하나님의 뜻 안에 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관된 목적에 순응하는 다양함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갈 때, 인권이든 지원이든 비난하지 말자는 생각이다. 적어도 북한 선교로 괴로움을 당하지는 말아야 한다.

Q. 함께 동역하시는 분들이 모두 이민 사회의 교포 분들(한인 디아스포라)이실 텐데, 한반도 밖에 거주하면서 고향을 기억하며 특별히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하나님이 특별히 부어주시는 마음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A. 그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안에 속해 있을 때는 오히려 잘 모른다. 고향을 등지고 타지에 있으면 고향 생각이 더 절실하지 않나. 같은 원리다. 고향과 민족에 대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향수와 함께 생긴다. 남한이든 북한이든 동족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로 연합하여 힘을 합쳐 고향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Q. 사역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많이 느낄 때는?
A.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이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본인들 사정도 참 어렵고 힘든 분들인데, 자신의 것을 쪼개서 (헌물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을 볼 때 큰 감동이 있다. 처음에는 받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순수하게 흠 없이 바쳐진 제물을 즐거워하신다는 마음을 주셔서 받게 되었다. 작지만 과부의 두 렙돈 같은 헌금이 들어오는 것을 볼 때마다 정말 마음 깊이 큰 감동이 있다. 또 하나님이 이러한 작은 헌금을 정말 크게 쓰신다. 이러한 모델이 한인 교회나 사역에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야 그 아젠다를 통해 하나 될 수 있다고 본다. 어느 큰 단체 하나가 주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작은 개미 군단들이 서로 모여서 성령님의 연합하시는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될 때, 진정한 연합이 가능하다고 본다.

Q.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까지 사역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 혹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게 느껴졌던 때가 있으시다면 언제였고,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나?
A. 예를 들어, 북한 선교를 한다고 하면 (준비된 분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반 이상은 대부분 거부감, 무관심, 냉대를 표현하신다. 이런 반응이 나온다고 해서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반응도 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족 선교에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나의 역할일 것이다. 때로 냉대와 무시를 당할 때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경험이 훈장이 된다고 생각하고,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는 한 번 더 참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참는다고 참아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고, 그러한 순간에 우리 북한 동포, ‘동족 아이들’이 생각이 나니까 참을 수 있다. 내가 바로 그 아이들과 처지가 같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인내가 가능해졌다. 오히려 크게 한 번 참고 나니 하나님이 이후의 모든 필요들을 풍성하게 채우시는 것을 경험했다. 이러한 원리들을 우리 동족 어린이들(북한 어린이들)을 통해 배웠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처리하십시오”(고전 14:13) 이 말씀대로 억울하고 화나고 힘든 일들을 만나도 혈기 부리거나 화내지 않고 사랑과 인내로 견딜 때, 하나님은 그것을 오히려 선으로 바꾸시고 영광을 받으시는데, 많은 사역자들이 그 원리를 모르고 싸우고 부딪히고는 한다.

(인터뷰 도중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서) 방금 감동의 순간을 목격한 것이다. 아주 작은 교회 목사님이신데, 기도 중에 감동을 받으시고, 기드온동족선교회에 헌금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일들은 사람의 어떠함으로 이뤄지는 일들이 아니라, 성령께서 친히 하시는 일이다.

Q. 한국에 계신 분들이 오히려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고, 북한에 대해 바른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기도 하다. 한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우리가 한국전쟁 때문에 이념 대립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는데,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통일하는 것밖에는 없다. 이것이 쉽지 않은 얘기인데, 우리가 복음의 진짜 내용을 순수하게 받아들인다면, 하나님의 뜻이 우리 민족에게 있다는 것을, 믿음을 지키면서 이 문제를 놓고 지속적인 기도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속적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 가운데 해결할 방법을 만들어가 주신다. 우리가 무릎 꿇지 않고 준비되지 않는데, 덜컥 응답을 주실 수 없다. 한국 사람들은 빨리 뭔가 확 이루어지길 바라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민족적 문제를 놓고 길게 기도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10명 내외가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인내와 지속성 때문에 통일의 열매가 맺힌 것이다. 7~8년의 긴 시간 동안 인내의 기도가 독일 통일을 이뤄낸 것이다.

Q. 기도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는데, 시애틀 쥬빌리구국기도회 시작에 큰 역할을 하신 것으로 들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떠한 마음으로 시작하시게 되었는가?
A. 이러한 연합 기도 모임이 있기를 위해 우리 기드온동족선교회가 계속적으로 오랫동안 기도해왔다. 이러한 기도의 열매로 쥬빌리를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대원 목사님을 통해 여러 목사님들과 연결이 되었다. 사람들은 누가 나오느냐를 따지곤 하는데, 나는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다. 누가 오든지 상관없다. 하나님 앞에 우리가 모인 것이지, 사람을 보고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 모일 때에, 성령께서 그 모임 안에 말씀하시고 이끄시는 바가 있는데, 그것을 믿고 모이자고 감히 얘기하는 것이다. 성령님이 강하게 역사하시는 바가 열쇠이지 누가 모이고 얼마나 모이고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이 모임(워싱턴주 쥬빌리구국기도회)이 시작되기 전에 일주일 동안 금식기도 하면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뜨거운 역사가 있도록 간구했는데, 실제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역사하여 주셨다. 성령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여 자연스레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고, 뜨겁게 말씀으로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여러 목사님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혼자는 힘든 일이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Q. 정기적으로 모임이 이뤄지도록 정해진 것인가?
A. 워싱턴 주가 길고 크다. 매달 모이는 것이 쉽지 않다. 현재는 3개월에 한 번씩, 거점 지역, 거점 교회에서 모여 기도하자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Q. 현재 사역의 필요,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면?
A. 문서 선교, 문서 홍보를 맡아 줄 직원(Staff)이 필요하다. 어떤 교회에서 스탭을 보내주셔서 매칭 펀드로 운영될 수 있도록 되면 참 좋겠다. 마침 스탭이 와서 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현재는 와이프와 아이들이 자원봉사로 일해주고 있는데, 문서 선교와 홍보 분야를 맡아줄 직원이 간절한 상황이다.

   
▲ 월요일 저녁 열리는 기드온동족선교회의 북한중보기도모임 모습. ⓒ유코리아뉴스

Q. 앞으로의 계획과 기도제목이 궁금하다.
A. 하나님께서 그동안 밖에서 북녘 땅 안으로 식량, 의약품 등 외부의 소식은 계속 안으로 들어갔는데, 안에서 밖으로 들려오는 소식은 핵이나 미사일 등 안 좋은 소식들만 들려와서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최근에는 북한의 지하 성도들의 신앙과 순교의 이야기들을 듣게 되면서, 북한 선교를 지속해야만 하는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우리가 핵무기의 사실은 믿으면서, 하나님께서 남겨둔 성도들의 존재와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믿지 못하고 있다.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더욱 정신 차리고 이 일을 주목하며 기도해야 한다.

남북한의 문제는 남북한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의 문제이다. 우리 민족의 통일, 북한 선교가 세계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실제 많은 미국 선교사들이 이 일에 동참하고자 하고 있다. 이슬람을 선교할 수 있는 사람들로 북한 사람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것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동족을 구원하는 일을 위해 우리가 하나 되기를 바란다. 이 아젠다는 크리스천들만의 아젠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넌크리스천들과도 이 아젠다가 공유되기를 바란다.

기드온동족선교회는 북한 내에서의 의료 진료 사역과 북한 어린이 영양제보급, 중국․북한 국경 일대에서의 의료 진료 사역과 어린이 영양빵 공급과 기타 선교 사역 지원, 북한 내 4개 지역 농장에 목화농장 운영과 기초농업 지원, 북한선교 범 연합 및 협력사역 도모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 박상원 목사: 연세대, 장로회신학대학원 졸, 예닮교회 공로목사인 김호식 목사의 목회비서, 서울 새벽교회 부목사, 연세대학교 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원목 역임, 시애틀 하버뷰 메디칼센타 인턴채플린 과정(C.P.E) 수료, 한국임상목회교육(K.C.P.E) 수퍼바이저, SAM USA시애틀 지부장과 미주본부장 역임, 현재 기드온동족선교 대표

김단 기자  jade4n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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