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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통일&북한, 이렇게 접근해 본다면...통일환경정책포럼에서 쏟아진 다양하면서도 실천적인 제안들

지금 통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지금 북한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아마 통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나 교회라면 남북이 교착 상태인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고민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22일 중앙대 법학관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사)민족통일에스라운동협의회 주최 ‘김정은 시대의 선교와 통일의 새로운 모델’ 주제 통일환경정책포럼에서는 정부와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제안들이 참석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예정 시간인 오후 1시를 훌쩍 넘겨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점심식사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문한 토스트로 때웠다. 이날 나온 참석자들의 다양한 제안들을 정리해봤다.

-조동진(민족통일에스라운동협의회 명예이사장) 목사: 세계의 그 누구도 북한을 바로 알지 못한다. 그 이유는 북한이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봉쇄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세계 모든 언론과 연구기관을 통해 알려진 것들은 거의 대부분 억측과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북한 동포들을 한 형제자매로 생각하고 사랑해야 한다. 우리의 긴장관계는 사랑을 통해서만 풀 수 있는 과제다. 저들(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저들은 1945년 이후 1970년대까지 한 정권, 한 지도자를 가진 세계 유일의 나라다. 저들은 그것을 민족의 자랑으로 여기며 남쪽의 비난을 증오한다. 우리는 절대로 시혜자의 태도를 가지면 안된다. 저들은 없는 것을 부끄러움으로 여기지 않는다.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것들은 절대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 서로 돕는다는 자세 없이 일방적인 시혜자로 자처하는 것은 큰 부끄러움이며 교만이다. 북한에서 ‘우리 일’을 하려 하지 말고 ‘그들의 일’을 돕는 후원자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들의 체제를 절대로 비난해서는 안된다. 미국과 우리 정부의 역사적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남과 북이 국제적 화해의 길을 함께 찾아나서야 한다. 남과 북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강대국들의 억압에서 벗어나 서로간의 군사적 대결 없는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라는 기본자세를 흔들림없이 고수해야 한다.

   
▲ 22일 중앙대 법학관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통일환경정책포럼 모습. ⓒ유코리아뉴스

-김병로 서울대 교수: 한국이 중진국의 위상에 걸맞은 대북정책을 수립하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이념논쟁을 넘어서는 통합전략이 필요하다. 통일조국의 통합이념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민족주의 이념, 단군신앙 등이 제시될 수 있는데, 이것으로 충분한가를 성찰하고 기독교의 가치를 통합가치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독교 초기의 사회, 교육사상, 3.1운동 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인도주의, 사랑과 평화 같은 보편적 가치를 길어올릴 필요가 있다. 북한선교의 환경을 연구하기 위해 북한의 종교와 기독교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종교와 정치의 관계, 타 종교의 상황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통일 준비와 통일신학 정립이 요구된다. 하나님 나라의 눈으로 남북의 분단과 통일문제를 바라보는 신학, 즉 통일신학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통일선교를 위한 미래세대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이민교(러빙터치 대표) 선교사: 통일연습 5가지를 통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우선 통일금식이다. 매월 1일을 통일을 생각하며 금식하는 날로 정하자. 통일예배를 드리자.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 수요일은 통일예배를 드리는 날로 정하자. 통일성경을 보급하자. 시편만이라도 순수 북한말로 된 성경을 출판하려고 한다. 북한 말로 된 시편 성경을 읽으며 실제적인 통일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저금통을 모으자. 통일저금통을 채워가며 통일을 향한 꿈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통일선교사를 파송하자. 각 영역에서 통일을 실천할 사람들을 세우고 파송하는 일이다. 진짜 시합에서 이기려면 연습을 잘해야 한다. 통일을 살려면 이미 시작된 통일을 연습해야만 한다.

-허문영(평화한국 대표) 박사: 정부는 균형적으로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통일은 남북이 주체적으로 풀어가야 하지만 주변 4국의 국가이이 걸린 국제문제이기 때문이다. 통일은 또한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사태 발생 때마다 건건이 흥분하지 말고 사안의 본질과 북한의 의도를 꿰뚫어보고 복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통일은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단계적인 목표 설정과 실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 확장의 관점에서 통일문제를 재정립해야 한다. 교회가 회개하고 인애와 정의를 회복할 때, 즉 우리 사회에서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현할 때 통일은 선물로 주시는 것이다. 복음적인 통일 기도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영역별 준비를 본격화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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