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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들, '아픔'보다 '역사' 먼저 배워 장점"북미주 한인 북한 사역자 릴레이 인터뷰③ J. Lee 선교사


미국 시애틀 예수전도단 안디옥선교훈련원(YWAM AIIM)에는 특별히 젊은 부부 사역자들이 많다. J. Lee 선교사 부부도 마찬가지다. 한인 1.5세로 현재 이곳에서 북한 사역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 개인적인 사역 참여 동기와 미주 지역 북한 사역자로서, 또 젊은 세대로서 가진 생각들을 들어보았다.(시애틀=김단)

 

Q. 북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건, 혹은 개인적인 동기가 궁금하다.

A. 2001년 미국 시애틀 부흥 콘서트에 코러스로 참석했다. 이 때 처음으로 시애틀 거주 한인이 3천명이상 모였다. 그 때 오대원 목사님(David E. Ross)을 처음 뵈었고,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들으며, 미국인이 한국말로 설교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 이 때 북한을 위해 기도하다가 눈물이 났다. (이것이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다.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서 소리 내서 기도하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 때였다) 그 때는 왜 눈물이 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 선교를 위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2008년에 기도하면서 에스겔 3장 5절, “너를 언어가 다르거나 말이 어려운 백성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 족속에게 보내는 것이라” 이 말씀을 받으면서 북한에 대해 부르심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Q. 지금 하시는 사역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A. 2009년 9월에 이곳 YWAM AIIM(미국 시애틀 안디옥선교훈련원) 사역과 함께하게 되었고, 2010년에 NKSS(New Korea Servant School-새코리아섬김학교)훈련을 이곳에서 받고 그 이후로 계속 북한 사역에서 훈련 파트를 섬기고 있다. 사실 작년까지도 NKSS 훈련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5천마일 떨어진 이곳에서 이러한 훈련을 하는 것의 의미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전 세계에 하나님의 마음을 심어놓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여기 NKSS로 모일 것이고, 함께 모여 네트워킹, 연합하는 장소로 쓰일 것이라는 응답이었다. 이 학교가 좁은 문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주셔서, 정확한 마음을 가지고 섬기게 되었다.

 

   
▲ J. Lee 선교사 부부

 

Q. 현재 사역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NKSS(새코리아섬김학교)는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이다. 관심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다음 단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는 북한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처음에 중요하므로, 그런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교포사회에서 북한 사역이 이뤄지고 있는지, 또한 한인 교포 분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역에 함께 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인들과 어떻게 동역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교포분들과 외국인들은 조금 다르다. 교포분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매우 강하게 반대하지만, 주민들에 대해 긍휼한 마음으로 접근한다. 외국인들은 긍휼한 마음도 있으나, 사람을 돕고 세우는 것 그에 더해서 근본적으로 뭔가 변화시켜주고자 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인권, 정치 등 나라 자체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마음들이 더 큰 것을 보게 된다. 나라를 변화시키고, 통일되어서 전 세계를 섬기는 부분에 대한 것도 많이 생각한다. 외국인들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비전이 더 큰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북한에 대해 마음을 받은 큰 어른들은 다 비슷하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정말 성경적이라고 믿는 것이,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예루살렘 다음에 땅 끝이라 말씀하지 않으시고, 사마리아를 언급하셨다. 그 때 당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보다 못하다고 여겼던 사람들이 이방인과 피가 섞인 사마리아 사람들이었다.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의 연합이,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데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남북의 하나됨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

 

Q. 사역하시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A. 아무런 상관없는 외국인들이 한반도를 사랑한다고 모든 것을 내던지고 겸손하게 섬기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감명을 받는다. 이분들과 함께 하면서 가장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우리들을 보며, 이곳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이 이 일에 동참하는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자신이 한국인임을 인정하고, 부모님의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품는 2세들을 바라볼 때 감동이 있다. 탈북자분들 못지않게, 타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이 통일 시대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자란 다음세대와 한인2세들은 매우 많이 다르다. 한국에서 자란 젊은 세대는 한국의 역사를 배우기 전에, 부모세대로부터 ‘아픔’부터 배운다. 아픔부터 품고, 역사를 배우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역사는 정확히 모르나 감정만 있는 세대일 수 있다. 그러나 한인 2세들은 역사를 먼저 배우고 아픔을 찾아가는 경우라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런 면에서 한인 2세들이 가진 장점과 역할이 있을 수 있다.

 

Q.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으셨을 텐데, 지금까지 사역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A. 가장 힘든 부분은 ‘연합’인 것 같다. 동일한 마음을 품었음에도, 연합하기가 참 힘들다. 개인적인 가치관, 관점을 제외하더라도, 개개인이 가진 독특한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힘든 것을 보게 된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사람, 북한에서 온 한국사람, 외국에서 온 한국사람, 한국에 대해 마음을 품은 외국인 등등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한국의 문화로만 품으려고 하니, 연합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첫 번째가 언어,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매우 크다. 중국에 가면 조선족, 러시아에는 까레이스키(고려인), 일본에 조총련이 있지만, 다들 자신의 정체성을 한국인으로 말하기보다, 중국인, 러시아인, 일본인이라 말한다. 디아스포라인 내 입장에서는 한국 자체만으로도 많이 지역마다 찢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등 각각의 지역에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고, 굉장히 분열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한국 사람이라는 배경 외에는 너무나 다른 이 다문화를 어떻게 연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결국 답은 ‘부흥’인 것 같다.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부흥’을 통해 ‘연합’이 가능하리라 본다.

 

Q. 한국에 계신 분들이 오히려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고, 북한에 대해 바른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특별히 한국의 통일세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북한을 섬기고 부르심을 받은 특정 계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특별한 관심을 두는 특정한 계층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라면, 한민족 두 나라가 한 나라 되는 것에 대해 힘쓰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개인적인 부르심의 영역과 상관없이, 섬겨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 바로 통일이고 북한이 아닌가 싶다.

 

Q. 현재 사역의 필요,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A. Bilingual(이중언어사용자)들이 많이 필요하다. 한국어와 영어, 한국어와 중국어, 한국어와 러시아어, 한국어와 일본어 등 2개 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 한반도 문제가 한국과 북한끼리의 일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한반도 이슈에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과 매우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화합과 연합 없이 한반도의 통일은 힘들다. 이 나라들의 언어를 할 줄 아는 분들이 많이 필요하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기도제목은?

A. 기도제목은 한반도가 세계를 품는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희 가정이 이후의 발걸음이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북한과 한반도를 섬기는 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서든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이곳에서 NKSS를 섬기는 것이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을 훈련하고 연합하는 것이 지금 가진 계획이다.
 

김단  jade4n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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