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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교회가 북한 복음화에 큰 역할 해줄 것"북미주 한인 북한 사역자 릴레이 인터뷰② Anna 선교사

미국 시애틀 예수전도단 안디옥선교훈련원(YWAM AIIM)의 Anna 선교사를 만났다. 그녀는 NKSS(New Korea Servant School)의 시작부터 함께 한 초창기 멤버로, 이 사역의 책임자인 오대원 목사(David E. Ross)와 함께 20년 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온화한 미소로 손님을 맞는 따뜻한 마음과, 믿음의 용사로서 강인함도 함께 느껴지는 그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에는 북한 선교에 대한 소신이 깃들어 있었다.  긴 시간 동안 사역을 하면서 갖게 된 확신에 대해 집중하여 질문했다.(시애틀=김단 기자)

 

   
▲ YWAM AIIM 건물 및 풍경사진. Anna 선교사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나가는 것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다시 북한에 들어가 사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코리아뉴스 김단



Q. 북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지금 하고 있는 사역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A. 1990년에 예수전도단 독수리 DTS(예수제자훈련학교)를 받았다. 그 때만해도 중국 선교사님을 통해 중국을 품고 있었고, 1994년  필리핀 선교를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 밖의 과정을 통해, 하지만 정확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미국에 계신 오대원(David E. Ross) 목사님 팀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 처음 오대원 목사님을 뵌 것은 90년 DTS 강의를 통해서였다. 미국인이 한국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1997년에 처음 북한-중국 접경 지역으로 전도여행을 갔다. 한창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나오고 있던 때였다. 나 역시 그 때 중국에서 여러 명의 탈북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을 직접 접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이들을 향한 마음을 더욱 품게 되었다. 이미 오대원 목사님은 예전부터 북한을 위한 사역이 필요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말씀하셨고, (마침 이 시기가 김일성 사망 후 한창 북한이 이슈가 되고 있던 때이기도 했다) 여기 AIIM에서 북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이르러, 1998년부터 NKSS(그 때 당시는 '북한연구학교'-North Korea Study School) 훈련이 처음으로 시작됐다. 1997년에는 눈으로 직접 탈북자들을 보고, 마음으로 품게 되었다면, 오대원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이런 마음이 사라지지 않고 구체적으로 사역으로 이어지게 됐다.

Q. 뉴코리아섬김학교(NKSS-New Korea Servant School)의 첫 시작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1998년에 시작된 NKSS는 그 때 당시 한국에서라면 아마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미국에서 한인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하여 이 학교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 돌아보면 모두 하나님의 정확한 인도하심이다. 한국이 민주화 과정을 겪으며 격변기를 지날 당시, 오대원 목사님은 한국에서 더 이상 사역을 하실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하는수 없이 미국에 계시면서 한인 디아스포라와 함께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 돌아보면 시기와 방법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 NKSS를 통해 미국 이민 1세대와 1.5세대들이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되고, 이들을 통해 실제적인 북한 사역들이 이뤄졌다. 아직 남한 사람들이 북한에 직접 들어갈 수 없는 시기에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Q. 이렇게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데, 최근 이 사역이나 리더인 오대원목사님을 비방하는 얘기들이 종종 들린다.

A. 북한 사역은 정말 뱀처럼 지혜롭게 해야 하는 일임을 더욱 보게 된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이념 대립이 너무나 첨예하여서, 이 NKSS 프로그램조차 좌와 우 양쪽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런 일들을 여러 번 겪으면서, 상대방을 향해 화를 내기 보다는, 어떤 마음가짐과 진정성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는지 차근차근 설명하면 모두 귀 기울여 듣는 것을 경험했다. 북한 땅을 붙잡고 있는 어둠의 영(북한 정치 세력들 배후에서 그들을 조종하고 있는 악한 영들)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북한 정권이 무너져야 한다’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영적 전쟁을 해야 하며, 사역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실제로 어떻게 어둠의 영에 대항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었다. 우리 사역의 리더이신 오대원 목사님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민족을 품고 변함없이 사역하는 분을 본 적이 없다. 횟수로 20년째 함께 사역해온 사람으로서, 오대원 목사님의 진심, 진정성을 잘 알기에 목사님을 향해 또 우리 사역을 향해 비판하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차근차근 설명할 수 있다.

Q. 오랫동안 북한을 품고 기도하고, 관련 사역을 하면서 특별히 영적으로 보게 되는 필요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A. 전쟁시대를 지난 사람들을 위해 계속적인 중보기도가 필요하다. 미주 지역에 거주하시면서 북한 사역을 하시는 분 중에,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일가족 8명이 몰살당한 분이 계시다. 가장 큰 상처를 입은 분이 오히려 북한을 위해 오랫동안 북한선교 사역을 하고 계신다. 이런 분들을 통해 증오의 묶임이 풀리고, 화해와 용서의 통로가 열리는 것을 본다.

한반도의 회복에 대한 이제까지 수많은 약속의 말씀을 받았다. 훈련 학교가 열리고, 예배와 중보기도 등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다. 의의 나무가 흔들리니 그 열매가 알라스카, 중국, 러시아, 유럽 등 전 세계 열방으로 떨어지는 그림을 주시기도 했다. 바로 우리 한반도의 역할이다. 회복된 한반도를 통해 온 세계를 축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또 한 가지 기대하는 것은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중국 교회가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많은 역할들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만난 중국 교회 지도자를 통해, 남한의 교회들이 중국의 크리스찬들을 양육하고, 중국의 교회가 북한의 교회를 일으키는 일에 헌신하게 되는 일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러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받고 있는데, 실제로 북한 선교를 위해 중국 크리스찬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

Q. 한국에 계신 분들이 오히려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고, 북한에 대해 바른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현재 우리 한국 사람들이 북한에 직접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있다. 한국에 와 있는 탈북자들을 섬기고 양육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단순히 성공주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십자가 앞에서 제대로 (자아가)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사는 훈련이 필요하다.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중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런 영적 핵심 원리를 가르치는 일이 이뤄져야 한다. 탈북자분들에게 지금까지는 품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 위주로 사역이 이루어졌지만, 영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강하게 도전하고, 집중 훈련을 통해 강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진짜 그들을 돕는 길이다.
 

 

김단  jade4n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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