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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해야 할 사역, 대신해 줘서 고맙다"한 미자립교회가 선뜻 유코리아뉴스 후원에 나선 이유

인천 논현동 논현사랑의교회(정천성 목사)는 2008년 4월에 개척했다. 성도라고 해봐야 주일 출석인원 20~25명이 고작이다. 전형적인 미자립 교회다. 창립 이후 지금까지 정천성(54) 담임목사는 사례비를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런 교회가 탈북자를 통일의 주역으로 세우는 유코리아뉴스 창간 소식을 듣고 '매월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우리 교회가 해야 될 사역을 대신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미약하지만 남북통일의 씨앗헌금으로 사용해 주십시오."

   
▲ 인천 논현동 논현사랑의교회 정천성 목사

정 목사는 50세의 나이에 교회를 개척했다. 중형교회 부목사를 하던 그는 수지영락교회(배성식 목사) 세미나에서 개척교회도 얼마든지 가능하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장소는 인천의 소래포구 지역으로 정했다. 와보니 인근 논현지구에 탈북자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젊은 시절 한사랑선교회 간사로 있으면서 북한선교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던 때가 생각났다. '한국에 교회와 목회자가 많은 이유가 남북 통일을 위한 것'이라는 아세아연합신학대 시절의 가르침도 기억났다.

논현지구 탈북자들을 찾아나섰다. 탈북 여정, 남한 정착 과정, 고단한 탈북자들의 남한살이를 보고 들으며 수없이 눈물을 훔쳤다. 탈북자 목회를 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탈북자에게 시간과 물질을 전부 쏟아붓기엔 개척교회의 현실이 따라주질 못했다. 가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매일 새벽기도, 매주일 예배 때마다 남북 통일과 김정일 정권의 몰락을 위해 대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유코리아뉴스의 창간 소식을 들었고, 선뜻 후원에 나서게 된 것이다.

"김정일의 죽음은 갑작스러운 것입니다. 남북 통일도 이와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펴고 대북지원을 하지만 하나님은 한순간에 통일을 주실 겁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준비해야 하는 거죠."

그렇다면 교회는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우선 기도다. 때를 알 수가 없으니 기도하며 깨어 있자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 교회 재건 계획을 당장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고 김준곤(한국CCC 설립자) 목사가 늘 강조했다는 '개인통장' 얘기를 꺼냈다. 개인별로 북한선교헌금을 저금해놓고 있다가 통일이 됐을 때 이것을 한데 모아 북한교회 재건에 쓰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목사는 "내가 비록 나이는 많고 언제 통일될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에 북한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거기서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통일이 최종 목적지가 아님을 강조했다. 남북통일은 세계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통일되어서 우리끼리 잘사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마지막 때 이스라엘 선교,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용하시리라 믿습니다. 제2의 출애굽 사건 같은 통일을 통해 북한 교회가 재건되고, 그 복음은 실크로드를 통해 이스라엘로 흘러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우려도 많다. 이 같은 큰 비전을 가지고 한국교회를 한데 아우를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1세대 지도자들은 다 떠나고, 2세대 지도자들은 개교회주의에 매여 있다는 것이다. 정 목사가 남북 통일과 함께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애타게 기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탈북자를 통일과 북한선교의 첨병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탈북자들만 1000여명 정도 출석하는 탈북자 교회도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럴 때만이 탈북자들의 힘을 결집하고, 훈련하고, 파송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20년 가까이 해오는 남북 통일과 북한 선교를 위한 그의 기도가, 임진년 새해엔 더 뜨겁고 간절하다.

인천=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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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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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phzibah 2012-01-11 13:44:57

    콩반쪽 나누는 마음에 30배 60배 100배로 차고 흔들어 넘치도록 채우실 것을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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