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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에 동질감 느끼는 재한 일본인한․일․탈북자 그 세 번째 모임

지난 23일(토) 탈북자, 한국인, 일본인의 세 번째 모임을 실시했다. 이번은 탈북자와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일본인 10명과 탈북자 3명이 모였다. 거기에 통일학을 연구하는 한국인 한 명이 가담했다. 또 북한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3년간 근무한 40대 남성 일본인도 참가했다.

1시부터 4시반까지 3시간 반의 모임에서 최초로 ‘남북통일과 일본인’의 강의를 포함한 오리엔테이션, 다음엔 파워포인트를 사용한 탈북자의 프레젠테이션, 질의응답. 그후 한 명의 탈북자와 일본인 3명의 그룹으로 나누어 그룹 디스커션을 실시했다.

참가한 일본인은 대학교수, 회사원, NGO 관계자, 주부. 한국에서 일반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었다. 북한․통일 전문가는 없었다. 일본인 참가자는 “뉴스나 잡지 등에서만 알고 있던 탈북자와 직접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현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40대 여성), “남북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50대 여성) 등의 의견을 내놨다.

중국에 관한 북한의 생각도 탈북자를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어느 탈북자의 “기본적으로 북한 사람들은 중국이 싫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한 일본인이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직접 ‘중국을 싫어한다’라는 말을 탈북자한테 들으면서 그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 입장에서 중국에 대한 위치 설정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걸 느꼈다”(50대 여성)라고 했다.

또 다른 소감은 “뭐야, 그냥 한국 사람이었다”(40대 남성), “말에 사투리도 없고 탈북자라고 하지 않는 이상 구별할 수 없다”(40대 여성) 등이었다. 참가한 탈북자는 한국에 입국한지 7년 이상인 경우도 있어 외관상으로는 한국인과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북한 거주 경험이 있는 남성은 “탈북자는 확실히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북한・중국・제3국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말하자면 보통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 있어 적어도 일본인에게는 똑같이 보인다. 그만큼 공통점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탈북자의 반응은 “너무나 탈북자를 모른다” “지금까지의 모임과 같이 일본인은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살고 있지만 북한이 일본과 비교적 닮은 문화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한국인보다 우리를 빨리 이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북한과 한국의 형제 싸움을 중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성격상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일본인의 특징이다”(40대 여성)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 사람과 결혼한 탈북자를 같은 시선으로 볼 수 있어 친근감이 들었다”(30대 여성-g나국인과 결혼한 일본인)이라는 소감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세미나에서 필자가 한 ‘남북 통일과 일본인’에 대해 다루어 둔다. 이 내용은 일본에서는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한반도 분단과 일제시대의 관계, 6.25 전쟁과 그 특수 수요에 대해 설명해서 그 ‘죄와 혜택’ 때문에 일본은 한반도 평화에 공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정리하면서 느낀 것은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과 한국/조선과의 차이다. 즉, 일본의 역사관 속에 ‘한반도 침략’에 죄책감이 적다. 물론 일제시대의 만행에 대해서는 문제시하지만 국제 조약으로서 존재하는 제2차 일한 협약(한국에서는 을사늑약)에 권위를 주어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로서 정리를 붙여버리는 것이다. 그것이 일본인의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법률로서 존재하는 이상 그것을 공적인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피해국인 한국에 있어서는 형식은 어떻게 됐든 침략 자체가 문제이며 법적인 일보다 인간으로서 용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감정이 우선된다. 따라서 당연히 ‘독도는 한국 땅이다’는 논리를 전개한다. 국제법적으로는 일본 땅이라는 해석은 어디까지나 탁상의 놀이이며 본질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역사문제라는 것보다 문화차이로 봐야 하는 문제인 것 같다. 참가한 한국인이 “일본인이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고 말했지만 향후 기대에 응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교토대 졸업, 동국대 북한학 박사과정>

 

와다 신스케  nohos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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