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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일수록 동시다발적 영역별·단계별 통일 준비 필요"[인터뷰] 13년 째 통일 인재 길러내고 있는 이장로 한국리더십학교장

북한의 핵실험, 상호불가침조약 파기 선언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3년 째 통일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는 이장로 교수(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한국리더십학교장)를 만났다. 남과 북의 극단적인 대치속에서 통일의 꿈이 갈수록 요원해지는 때에 그가 그리고 있는 통일에 대해 물었다. 이런 때일수록 통일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한 이 교수는 "통일을 몇 단계로 나눠서 보고, 각 단계별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정치적 통일, 영적인 통일, 사람의 통일, 제도의 통일 등 각 영역별, 단계별, 주력 주체들이 세워져서 ‘동시에’ 통일을 진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역별로 모든 주체들이 사명을 갖고 추진하면, 언젠가는 무르익어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는 그간 '통일한국'을 위해 묵묵히 인재 양성의 사명을 감당해온 그의 무르익는 이야기로 채워졌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대표가 진행한 이번 인터뷰는 지난 8일 고려대학교 LG/POSCO관 이장로 교수 연구실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동안 계속됐다.

   
▲ 이장로 한국리더십학교장과 김성원 유코리아뉴스 대표 ⓒ유코리아뉴스 최승대
 
 

김성원 대표(유코리아뉴스, 이하 '김성원')/
한국리더십학교는 기독교 리더십을 개발하고 사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동시에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리더십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에 확장해 간다는 비전을 가지고 2001면 창립되었다고 들었다. 최근에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이장로 교장(고려대학교 교수·한국리더십학교장, 이하 '이장로')
한국리더십학교,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일이 우리의 일이다. 이번에 12기 학생들이 <청년나눔봉사단>을 만들어냈다. 새터민, 외국인유학생,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단이다. 의미 있는 대상들이다.
우리 재학생, 졸업생 회원이 500명이 넘었다. 친교, 세미나를 위한 결집을 위해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청어람 비슷한 공간이 있었으면 생각했다. 돈이 많아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이 쉽지 않으니까. 서로 함께 모여서 대화도 할 수 있는 장소, 예배도 드릴 수 있는 장소였으면 좋겠다. 협동조합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수익이다. 1, 2층을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가능할 것이다. 꿈이다. 지금 출범했다.

김성원/
한국리더십학교 13년 동안 505명을 배출하였다. 기도제목이 10년 간 청년들에게 헌신하신다는 것이었다. 10년이 넘으셨다. 후임에 대한 고민도 깊을 것으로 알고 있다.

이장로/
후계자를 잘 세우는 것이 단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교계에서 모델을 찾고 있다. 리더십학교는 기독교에 베이스를 두고 있다. 그래서 벤치마킹의 대상도 교회, 기독교 단체이다. 하용조 목사님께서 갑자기 소천하셨음에도 온누리교회의 리더십 교체가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다. 모든 사람이 칭찬할 정도로 순조로웠다. 그것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갑자기 소천하셨지만,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부목사 그룹이 본부장 자격으로 늘 함께하였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분들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전교인이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도 미리 준비를 해야겠다. ‘그때’를 위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부터 준비해서, 동문이사를 세웠다. ㈔리더쉽코리아 발족했던 당시에 함께 헌신했던 동역그룹에 학생들의 몫을 나누고, 짐도 함께 지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문회에 이런 생각을 이야기했더니 동문이사 일곱 명이 세워졌다. 그들에게 각각의 역할도 맡겼다. 재무이사, 교육이사, 협력이사, 홍보이사, 국제이사, 아카데미원장, 기획이사 등을 맡고 있다. 후계를 잇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중요한 사안은 공간의 문제다. 내가 고려대를 은퇴하면, 이곳 세미나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재정 조달을 계속 안정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작년부터 동문들에게 회비를 내라고 했다. 그동안은 회비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지금은 반의무화 하고 있다. 50% 정도가 회비를 월 2만 원씩 내고 있는 상황이다.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잘 안 되고 있어서 기도하고 독려하는 중이다.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단체여야만 지속가능하다. 빌 게이츠같은 사람이 나와서 빌딩을 지어주기 전까지는 이런 방식으로 운영이 되어야 한다.(웃음) 지금 훈련 중인 재학생들은 교육비를 내지 않는다. 미국 필드 스터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도 비행기 값만 낸다.

김성원 /
13년 째 간증할 만한 내용도 많을 것이다. 책이 몇 권이 나올 것 같다. 돌아보실 때 기억나는 게 많을 줄 안다. 제일 힘들었을 때의 기억을 하나 듣고 싶다.

이장로 /
시작이 제일 힘들었다. 1995년도에 비전을 다른 분들에게 나눌 기회가 있었다. 캠퍼스 사역자로 1986년도부터 지금까지 일을 해왔다. 누구도 나를 파송하지 않았지만, 나 스스로 캠퍼스 선교사라고 자임했다. 고대 채플이 없었는데 시작한 것(1988년)도 그래서다. 고대 기독교수회가 확장되어서 전국기독교수연합회가 되었다.
리더십학교를 하게 된 계기는 철저하게 소명이었다. ‘부르심’을 좇아 생긴 것이다. 1975년이었다. 소명은 한 마디로 21세기 통일시대에 필요한 대한민국의 모세, 느헤미야, 바울 등 하나님 마음에 합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이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사람을 많이 양성하고 싶었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줄 사람들을 키우고 싶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이 소명을 위해서 유학을 갔고, 교수가 되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셔서 좋은 열매를 맺게 해주셨다. 앞서 설명했던 고려대 채플, 전국기독교수연합회도 그렇고, 기독경영연구원도 잘 되었다. 모든 일들이 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한 가지 부족한 게 있었다. 제자가 안 생긴다는 점이었다. 고대 채플에서 예배를 드리고, 그 안에서 복음이 전파되는 통로가 되었다 하더라도 담당자들이 군대를 가거나 졸업을 하면 그대로 다시 찾지 않았다.
예수님의 비전은 하나님 나라였다. 부활하고 승천하기까지 40일 동안 가르친 것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지 않으셨나. 궁극적인 비전은 하나님 나라였다. 자신과 함께 온 이 하나님 나라가 지속되기를 꿈꾸셨다. 그래서 말씀을 하시고, 제자를 삼고, 공동체를 세우셨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시키길 원하는 크리스천 단체들이 명심해야 할 기둥이 이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말씀’, ‘말씀대로 사는 제자’, 그런 이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것은 항상 있어야 한다.
1995년에 10년을 돌아봤는데 제자화가 안 되어 있었다. 제자화 할 수 있는 방법은 학교였다. 학교를 세워서 말씀을 가르치고, 비전을 공유해서, 제자화하기로 마음먹었다. 1997년에 학원복음화협의회에 커리큘럼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런데 반응이 별로 없없다. 풀이 죽어 있다가 미국의 윌로우크릭교회에 가서 그곳의 ‘리더십-서밋’에 대해 듣고 가슴이 다시 뜨거워졌다. 리더십혁신으로 교회를 혁신하고, 사회를 혁신한다는 모토에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이미 동감하는 내용이었지만,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그들이 나보다 앞서가고 있음을 느꼈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믿음으로 시작을 했고, 나는 못했다. 그게 차이였다.
99년부터 2000년까지는 믿음이 없어서 망설였다. 돈은 어디서 찾지? 학생들이 올까? 방법론을 두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이런 말을 하더라. “당신은 믿음이 없다. 내 생각에 요단강가에 와있는데 그 첫발을 딛으려고 하지 않는다. 한 발만 나서면 강이 갈라지는데 제사장이 머뭇거리고 있다. 시작해봐라.”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다. 다시 사업계획서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권사님께 제출했다. 12월에 전화가 왔다. 씨드머니를 대주겠다고 말이다. 믿겨지지 않았다. 커리큘럼 짜고, 후원이사로 기독경영연구원 소속의 분들 중심으로 40명을 모집했다. 기독교수연합회 교수들을 강사로 구성했다. 학생 모집도 했다. 경쟁률이 3대 1이었다. 이러한 시작의 과정이 어려웠다. 나의 믿음 없음이 낳은 결과였다.
시작한 다음에 미국에 필드 스터디를 가는데 비용 때문에 어려웠다. 8천~9천 만 원 경비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았다. 6월부터 스트레스가 찾아왔다. 많이 울었다. 외로워서 울었다. 동역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도와주는 교회도 없었다. 그런 가운데도 하나님이 채워주셨다. 떠나기 직전에 830만원이 부족했었는데, 그 전날 정확하게 830만원을 몇 분이 모아서 해주기도 하고, 재정적으로 하나님의 채우심을 많이 경험했다. 하지만 첫 3년까지는 매우 힘들었다.
4년째에 하용조 목사님이 부르셨다. 이 사역의 중요함을 알고 계시다면서, 열매가 좋다고 격려해주셨다. 밝고 힘 있는 학생들을 보고 도와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말씀해주셨다. 이후로 정기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이후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도 아내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하나님께 맡기라. 경영학적으로 생각해서 계산하지 마라. 되든 안 되든 하나님 비즈니스이니까 맡기라.”고 말했던 게 아내였다. 십시일반 돕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재정 걱정은 안 할 정도로 되었다.

   
▲ "역사 현장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일어나야 할 곳이 북한 땅이었다. 세습과 독재 체제 속에서 자유를 잃어버리고, 억압당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곳. 교회는 붕괴되었고, 경제는 피폐한 곳에서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셨다. 이미 남한 수만의 교회들이 새벽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면, 당연히 이것을 위해 일할 사람을 찾으실 것이다." ⓒ유코리아뉴스 최승대

 

김성원/ 통일에 대한 강한 소망도 빼놓을 수 없다.

이장로/
한국리더십학교를 시작한 다음에 그런 소망을 갖게 하셨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신 분이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역사를 이끌어가는 주인이시다. 인간의 삶과 무관한 하나님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에 계신 분이다. 역사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첫째로 하나님의 법칙과 사람, 제도에 의해서다. 이런 역사를 이끌어가는 사람을 리더십학교를 통해서 기르고 있었으니까, 이들이 하나님의 주된 관심사에 투신하기를 원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모세가 이 땅에 온다면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의 여지없이 통일이었다. 출애굽의 비전은 이스라엘의 구원이 아닌가? 역사 현장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일어나야 할 곳이 북한 땅이었다. 세습과 독재 체제 속에서 자유를 잃어버리고, 억압당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곳. 교회는 붕괴되었고, 경제는 피폐한 곳에서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셨다. 이미 남한 수만의 교회들이 새벽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면, 당연히 이것을 위해 일할 사람을 찾으실 것이다.
그래서 리더십학교 학생들이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통일시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임을 받는 시대였으면 한다. 하나님 말씀이 왕 노릇 하는 시대였으면 한다. 모든 사람들이 성령의 열매를 맺어 문화를 꽃피우기 원한다. 법, 제도, 정책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누룩처럼 들어갔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파트너로 성장하기 원한다. 2001년, 2002년도에 출애굽기를 묵상하는 가운데 주신 비전이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각 영역 가운데, 주권을 세우는 시대가 될 거라는 꿈을 갖고 있다.
한국리더십학교를 시작하면서, 가져가고 있는 잊지 못할 하나님의 권면은, 제1기 입학생 캠프 때다. 1975년~2001년, 25년 동안 꿈을 잊지 않게 하시고, 비전 가운데 나를 준비시키신 것이 생각나 감격과 감동에 휩싸였다. 행하시는 하나님, 성취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렸다. 대화식 기도를 하는 중이었다.

   
▲ 이장로 한국리더십학교장 ⓒ유코리아뉴스 최승대
‘장로야 기쁘지?’
‘네.’
‘그런데 나는 너보다 더 기쁘다. 오래 기다렸지?’
‘25년이 걸렸네요.’
‘너 25년? 난 2000년을 기다렸단다. 대한민국 땅에 내 뜻을 펼치기 위해서.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나의 사람들을 키우기 위해서 2000년을 기다렸단다.’

친밀한 교제 중에 있었던 성령님의 권면이었다. 남이 미쳤다고 하더라도(웃음). 그때 성령님이 또 물으셨다.
‘너 이 학생들 사랑하니?’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왔지, 한 학생 한 학생을 위한 마음이 그렇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에 봐왔던 학생들도 아니고(웃음). 그때 성령님이 답하셨다.

‘나는 이 학생들 사랑한다. 네가 선발한 것 아니고, 내가 지명해서 부른 사람들이다. 내가 그들을 위해서 죽었다. 학생들이 모집될까 염려했었지? 내가 부른 것이다. 내가 이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 학생들 사랑할 수 있겠니?’

나는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두 가지 마음이 생겼다.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마음과 슬픈 마음이었다. 내가 거기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것에 슬픈 마음이 들었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죽기까지 하라는 말씀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감당할 수 없는 만큼의 짐이었다. 슬퍼서 많이 울었다. 복합적인 마음이었다. 언제까지 갈지도 모르는데, 내 꿈, 내 비전이 아닌 죽음의 길로 가야한다는 초청인 것만 같았다. 이 대화가 나를 오늘까지, 여기까지 끌고 온, 지탱해온 힘이다.

1년에 두세 차례 힘들다. 외로움 때문이다. 제자들 가운데 졸업 이후 나타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소식을 알 수 없어 힘들다. 나도 사람이니까. 목소리도 듣고 싶고. 보고 싶고. 소식도 알고 싶은데 알 수 없으니까. 반대로 소식 듣고, 얼굴 보고, 만나는 것이 큰 기쁨이다. 가끔 제자들이 교수님 보고 싶어서 왔어요, 라고 찾아올 때 정말 큰 기쁨이 있다. 예수님도 그러실 것 같다. 얼굴과 얼굴을 보기 소망하는, 그런 제자와 스승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성원 / 은퇴가 2년 남으셨다. 한국리더십학교를 계속 하실 예정인지?

이장로 /
은퇴 이후 올인할 생각이다. 예수도 죽기직전에 제자들과 밤을 함께했다. 최후의 순간을 제자들과 함께하셨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생애의 마지막을 제자들과 함께하셨다. 내게도 그렇다. 최후의 순간은 제자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 예수님이 나의 모델이다.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따라가려 한다.


김성원 / 은퇴 전후로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차기 교장에 대해 '이런 사람'이었으면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장로 / 2015년 2월에 은퇴한다. 그때까지 리더십 교육훈련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지금도 ‘일터에서의 영성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번 5월에 진행된다. 이후에도 전문가 그룹, 이미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크리스찬 리더십 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 청소년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도 타 기관과 협력해서 준비하고 있다. 통일 연구 그룹도 만들어지고 있다. 한반도평화연구원(KPI)하고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전문가들이 해야 할 몫이 있으니까 필요하다.
리더십학교 교장뿐만 아니라, 이렇게 넓혀지는 영역을 이끌어갈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한국리더십학교 교장은 우리와 철학과 비전이 같았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는 한국리더십학교 출신이었으면 좋겠다. 교육 훈련을 잘 시킬 수 있고, 매주 토요일을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마음과 열정이 있는 사람 중에 세우려고 한다. 자원하려는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지만(웃음).

김성원/
남북관계가 최악이다. 북한이 핵을 갖게 된 이후로, 어떤 의미로 통일운동을 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장로/
통일 이후 어떤 나라를 지향하는지를 먼저 그려볼 필요가 있다. 지향점을 먼저 발견하는 게 옳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 정부, 국민이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 통일 이후에 어떤 나라를 꿈꾸는가? 방향이 없다.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는 말씀이 있지 않은가?
‘통일’ 이후 국가의 모습이 명확하게 안 나타난다면, 에너지가 집중 될 수 없다. 방법론도 나오지 않는다. 통일 이후의 국가 디자인이 있어야 국민들 힘이 하나가 되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데 그게 안 된다. 통일을 연구하는 학자, 통일 활동가, 관계자들도 그런 게 없다. 통일 국가의 그랜드 디자인, 마스터플랜, 이른 바 국가 비전을 만들어내야 한다.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내가 역점을 두는 부분도 그래서 ‘통일한국 그랜드 디자인’이다. 각 영역별로 교육이면 ‘교육복지국가’, 경제이면 경제, 정치면 정치, 국가 디자인을 그려나가야 한다. 물론 하면서 역량의 한계를 느낀 적도 있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한반도는 어떤 한반도인지,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이다. (유코리아뉴스 관련 기사 http://www.ukore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64 참조) 각 전문가 그룹이 붙어서 만들어내야 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길게 보고 준비해야 한다. 마태복음 25장(세 가지 비유)을 읽으면서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했다. 통일한국 준비도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자세로 해야 한다. 언제, 어떤 방법으로 통일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모른다고 해서 준비를 안 할까?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맞이하지 못한다. 통일시대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준비된 사람들이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 충성된 종, 지극히 작은 자를 섬겼던 자만이 예수님을 맞을 수 있는 것처럼, 통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사람도 준비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도 통일시민으로 지금부터 살아가야 한다. 이미 우리 안에 통일이 시작되었다. 유코리아뉴스도 지금 마음 속에 통일을 살아내고 있지 않은가? 진정한 통일은, 통일한반도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때이다. 말씀이 왕 노릇하고, 성령의 열매가 문화가 되는 나라가 진정한 통일국가이다.
의식, 마음, 가치관이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사람들 가운데 통합을 추구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는 영토적 통일을 많이 언급을 하는데, 그것이 진정한 통일이 아니다. 국토와 제도는 통일 되었지만, 사람이 통일이 안 되는 모습을 독일을 통해서도 보지 않나. 통일을 몇 단계로 나눠서 보고, 각 단계별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정치적 통일, 영적인 통일, 사람의 통일, 제도의 통일 등 각 영역별, 단계별, 주력 주체들이 세워져서 ‘동시에’ 진행을 해야 한다. 영역별로 모든 주체들이 사명을 갖고 추진하면, 언젠가는 무르익어 통일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지금 가장 안타까운 일은 사람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소년들, 청년들에게 통일의 비전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 요즘은 오히려 통일 포비아가 있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하나님 나라는 어떤 사람에게는 심판으로 다가오지만, 어떤 이에게는 축복과 은혜로 다가온다. 두려워하는 사람은 계속 있을 것이다. 그런데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내쫓는다. 사명에 따라 사는 사람들에겐 두려움이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끼리 많이 모이고, 동지들을 만들어야 한다.

 

 

 

이범진·김단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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