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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사람보다 탈북자가 통일을 더 도전하는 이유탈북자, 한국인, 일본인 그 두 번째 이야기 마당

“그녀들(탈북자)은 한국 사람들보다 생명력이 있어요. 같은 세대의 한국 아줌마들보다 사회에 나가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지요”(40대 여성, 한국 거주 15년, 사회복지, 한국인 남편, 자식 3명).

그녀도 그랬다. 나랑 느낌이 비슷했다. 여기서 ‘그녀’는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면 물론 핸디캡도 있지만 한국사람과 탈북자가 완전히 다른 나라에 가서 동시에 시작하면 탈북자가 훨씬 더 잘 살 것 같아요.” 지난 1월 30~31일 두 번째 탈북자, 한국인, 일본인 모임(참가자 탈북자 5명, 한국인 4명, 일본인 2명)이 춘천 라데나콘도에서 있었다.

사회에 나가 일하는 것은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고, 공헌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요구를 알아야 한다. 구체적인 성과물을 사회로 넓히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생각하면 한국에서의 탈북자는 틀림없이 우수하지 않다.

외국인이 사람들을 비교할 때 보면 자기 나라에서의 경우를 가정한다. 필자라면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과 탈북자를 비교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자신이 경험한 이국의 생활 고생을 더하거나 빼거나 한다. 그때는 지식과 사회문화보다 생명력이나 대응력, 창조력을 재료로서 비교하려고 한다. 그렇게 보면 탈북자는 지금의 일반 한국인보다 우수한 부분이 많아진다. 30대 이상 탈북자이면 북한에서의 고난의 행군 시대를 살아남은 사람들이며, 중국에서 체포의 공포를 빠져나온 사람들이다. 생명력만이라도 큰 차이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 한국 사람들은 어떤 상태일까. 나는 한국의 문제점을 일본인에게 설명할 때 대학 입학 상태를 예로 든다. 일본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학교 진학률은 미국, 영국, 일본은 50~60% 수준이고, 프랑스, 독일은 40% 수준이다. 한국은 80%를 넘는다. 대학교를 목표로 한 학생의 생활이 어떤 건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힘들기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다른 나라가 같은 환경에 있다고 가정했을 때 다른 나라 학생들은 한국 학생보다 30% 이상 전공과는 다른 길을 찾아서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미국은 물론 일본 대학은 한국보다 국제적으로는 우수한 대학으로 인식돼 있다. 한국 사회에선 대학교가 모든 사람에게 매력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상태다.

거기다 문제가 더 있다. 대학 입학시험 공부는 지식 자체와 공부라는 훈련으로는 효과적인 부분이 있지만, 마이너스 측면도 강하다. 입학시험은 학생에게 도전하는 힘을 잃게 하는 위험성이 높다고 나는 본다. 입학시험이란 ‘내가 답할 수 있는 문제를 무난하게 답하는 것’이고 ‘시험 중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선 안 된다.’ 그래서 공부생활이란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 것을 기억해서 잘못하지 않도록 반복과 연습을 하면 된다. 그러한 생활을 하면서 대학교 입학을 인생의 목표처럼 설정된 학생에게 ‘도전'이란 마음이 자랄 수 있을까. ‘알몸이 된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가?’를 생각할 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이 대학 입학시험 제도라고 말할 수 있다. 대학에서 뭘 공부하고 사회에 나가서 뭘 하는지 명확하게 목표를 가지지 않는 학생이라면 더 그 가능성이 많아진다. 그런 가운데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면 행복해진다고 맹신(妄信)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를 시킨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이 요구하는 것은 ‘유지’와 ‘작은 발전’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완전히 예상도 못하는 사건이 일어난 경우 즉, 주변 사람들이 경험하지 않은 것이 일어나면 대응할 수 없다. 전례나 지도자가 없으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대응력이나 창조성은 서서히 저하되어 간다. 젊은 세대가 통일에 소극적이 되는 원인이 여기에 있지 아닐까 생각된다.

모임 이야기로 돌아가자. 1박만 한 모임의 소감을 절대적으로 보면 안 되지만, 1박의 교류만으로 분명하게 ‘우수하다’는 인상을 주는 탈북자의 힘을 경시해선 안 될 것 같다. 모임에 참가한 탈북자는 현재도 한국인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면서 계속해서 도전한다. 한국에서의 생활과 북한의 이야기, 1박 24시간 정도 시간으로 끝날 수 없는 실화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이다.

전술한 일본 여성은 어떤 30대 여성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국민학교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머리가 돌지 않고 한국 사회도 몰랐어요. 저의 뭐가 문제이고 왜 잘 못하는지 몰랐던 거예요. 미치는 줄 알고 우울증 걸리면서 참고 한국 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잡혔을 때에 죽을 수 있도록 독을 가지고 강을 건너왔다.

나는 그 사람들이 국민학교밖에 나오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도 우수하다고 본다. 인생에 어떻게 살아갈까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하고, 때로는 정신적인 데미지를 받아도 극복하려고 하면서 살고 있다. 게다가 그렇게 살아남아서 얻은 돈을 북쪽 부모님에게 보내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을 우수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누구를 우수하다고 말하면 좋을까. 이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하고 탈북자도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남북통일이라는 아무도 했던 적이 없는 일을 위해서는 도전하려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교토대 졸업, 동국대 북한학 박사과정>

 

와다 신스케  nohos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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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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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2013-03-06 01:03: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위씩이나 받은 사람이 익명으로 남 인신공격이나 하고다니니까 댓글이 삭제되었나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깝다.   삭제

    • dddd 2013-03-06 00:34:50

      텍스트 언어학에 의하면 제목이라는 것은 주제+메인아이디어다.이 글은 제목이 부적절하다.제목과 본문 내용에 일관성이 없다.이건 텍스트 언어학적 분석이다.김단이라는 사람도 반다이크 알던데?   삭제

      • ㅇㅇㅇㅇ 2013-03-06 00:33:16

        내 댓글은 왜 삭제를 했니?나는 대학원에서 학위까지 받은 사람이고 내가 올린 댓글은 내 논문안에 있었던 나의 이론의 일부분이었다.전문성 있는 지적을 하면 다 삭제를 하나?박사 과정에 있다면서 전문적인 이야기는 싫어하는거니?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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