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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탈북자가 동네북인가?” 반발탈북 출신 서울시 공무원 유씨 ‘간첩혐의’ 구속 관련

탈북자 출신 서울시청 공무원 유(33)모씨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보도(1월 21일자 동아일보 등)에 대해 탈북자들을 비롯한 지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씨는 서울시 거주 탈북자들의 명단과 한국 정착 상황, 생활환경 등 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다. 가족들 탈북을 위해 북한에도 수차례 드나들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특수잠입 및 탈출, 회합·통신 등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국정원 측은 이 같은 보도를 기정사실화해놓고 있는 상태다. 국정원 관계자는 “유씨에 대한 보도는 모두 사실”이라며 “이 같은 사건 때문에 탈북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탈북자는 “유씨 건은 정보 당국이 7년 전에 이미 파악을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제 와서 그걸 문제 삼는다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탈북자도 “탈북자들은 지금 거의 남한 사회의 동네북으로 전락한 느낌”이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제대로 조사가 되어서 탈북자에 대한 오해가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씨가 화교 출신이라는 소문도 풀려야 할 대목이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7년 전 유씨 조사 당시 정보당국은 유씨가 화교라는 걸 알고서 문제를 덮었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남한에서 탈북자로 인정받는 대상은 북한 주민이다. 따라서 유씨의 화교 출신 여부도 이번 수사과정에서 반드시 드러나야 한다는 게 탈북자들의 주장이다.

유씨는 청진 의대를 졸업하고 1년간 북한에서 외과의사로 재직하다가 2004년 한국에 왔다. 남한에 와서는 연세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2011년 6월, 특례로 서울시청 공무원이 돼 탈북자 복지를 담당해 왔다. 유씨는 공무원 일을 하면서도 야간엔 대학원, 주말엔 봉사를 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유씨가 다녔던 신촌 평화나루교회 구윤회 목사는 “2주 전부터 유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계속 통화를 해오던 중이었다. 유씨의 ‘간첩 혐의’ 보도가 도무지 믿기질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구 목사는 “유씨에 대한 혐의는 아마 지난해 11월 남한에 온 유씨의 여동생 심문 과정에서 북한에 몇 번 드나든 과정이 드러났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하지만 1만명 탈북자 명단을 북한에 넘겼다는 발표는 유씨의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그렇고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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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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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6-01-30 14:56:12

    아직도 우리나라는 캔디캔디의 이라이자 니일남매같은 사람들의 말만 믿는 극우사회입니다~!!!! ㅡㅡ;;;;; 유우성씨와 유가려남매를 간첩으로 내모는 검, 경찰만봐도 끔찍하더군요?   삭제

    • ㅂㅈㄱ 보시오 2014-05-14 10:15:15

      노무현 언급하는게 참 거슬리는데 말이죠. 상식이 없다는 게 드러난 셈이네요. 노무현 정부는 보수측으로 하여금 되려 탈북자 국내 유입과 정착지원에 오히려 인색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부입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로 화교출신 탈북자까지 마음 좋게 받기로 한 걸까요 상식적으로 설명좀?   삭제

      • ㅂㅈㄱ 2013-01-22 00:36:39

        7년전 조사할때 화교인줄 알면서 덮어두었다는건.. 진짜 문제 많은건데...
        북한주민만 탈북자가 될 수있는건데.. 7년전 그 당시 정보기관 담당자도 조사받아야할듯합니다..
        근데 7년전이면.. 혹시 노무현참여정부시절..?????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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