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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님, 퇴임 전에 결자해지(結者解之) 하십시오”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 <통일 코리아> 1월호에서 MB의 대북정책에 쓴소리

“MB 님은 임기 내내 대북 강경정책으로 일관하셨습니다. MB 님의 생각과 주변 참모진의 보좌가 합작을 이룬 작품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MB 정부 퇴임 60여일을 앞두고 유관지(69·북한교회연구원 원장) 목사가 쓴소리를 했다. 유 목사는 북한·통일 전문 큐티진 <통일 코리아> 1월호에 올린 ‘MB 님, 퇴임 전에 결자해지 하십시오’ 제목의 ‘통일 시평’에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한 점을 들며 강경일변도가 아니었다고, 합리적인 정책이었다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객관적으로는 ‘MB 정부의 대북정책은 강경일변도였다’로 요약되고 있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 ⓒ유코리아뉴스 DB

MB 정부가 대북강경책을 펼친 배경에 대해 유 목사는 “지난 정부와의 차별화에서 빚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고, 다수 국민의 정서를 따른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아울러 임기 중 일어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은 이런 강경정책이란 대못에 강한 망치질을 한번 더 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다수 국민의 정서’와 관련해서는 “어쩌면 저도 그 ‘다수 국민’에 들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면서 “남한의 진보진영에 속한 학자들이 해방 후 북한교회에 대해 말하면서 교회의 수난과 순교에 대해서는 슬쩍 피해가는 일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교회의 수난과 순교에 대한 언급이 없는 발언은 들을 가치도 없다’고 밀쳐버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목사는 “공식적인 채널을 봉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민간 차원의 비공식 채널까지 그렇게 한 것이 과연 지혜로운 일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MB 정부가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을 막은 것에 대해 모세혈관까지 막은 위험한 조치였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유 목사는 “정부가 북한에 대해 하는 일을 볼 때마다 저는 심근경색으로 몸에 칼을 대했을 때의 일이 생각나곤 한다. 수술실에서 저의 심장을 조영한 의사는 많이 놀라면서 ‘중요한 혈관들이 모두 막혔는데 용하게 생명을 부지하셨다. 옆의 조그만 혈관들이 기능을 잘 발휘한 덕분이다’라고 했다. MB 님의 대북 정책은 조그만 혈관들까지 모두 막히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대북 강경정책이 결과적으로 ‘장로 대통령’으로서 북한선교의 길을 막은 것이었다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교회 중직의 타이틀을 가지고 계시는 MB 님께서도 북한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더구나 MB 님이 적을 두고 계시는 교회는 한때 한국교회 대북방선교의 중심에 서 있던 교회였습니다. (중략) 현재 직접적인 북한 선교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대북협력(지원)은 대북 간접선교의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며 이 일은 또 장차 직접선교가 가능해졌을 때를 위한 사전 시비(施肥) 작업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MB 님의 대북정책이 이런 일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한번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11월 28일 유코리아뉴스 주최 탈북자 토크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에서 나온 발언들을 소개하면서 MB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언급하기도 했다. 유 목사는 “토론회 기록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다. 그들이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현 정부에 대해서는 모두 쓴소리를 했기 때문”이라며 “MB 님께서 취한 강경조치들은 MB 님의 임기 안에 풀어서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부담없이 대북 문제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탈북자도 있었다. 경청할 가치가 있는 말들로 여겼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 목사는 “저 역시 세 번째 장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기도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고 역사의 주인이시며 자기를 대통령으로 세워주신 분 앞에 무릎을 꿇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 기대는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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