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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의 첫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탈북자의 눈] 북한에서 온 나에게 투표권은 정말 큰 의미

대통령 선거가 열흘 정도 남은 것 같다. 한번쯤은 박근혜, 문재인 등 대선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다양한 채널과 언론에서 대통령 선거에 관한 기사를 다룬다.

탈북자로서 대한민국 대선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념의 갈등으로 나눠져 있는 여야의 대선은 어떻게 이해할까?
탈북자인 나는 여야의 어느 편에 표를 던질 것인가?
다양한 궁금증을 가질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북한에서 어머니 손을 잡고 투표소 앞까지 갔었던 기억이 난다. 북한에서는 남한과는 달리 대선공략을 발표하며 민심을 얻어 투표하기보다는 강제로 시킨다. 곳곳엔 '백프로의 투표율'을 자랑하는 선전문구들이 널려 있었다. 한편에서는 김씨 정권을 찬양하는 음악이 울렸다. 선택의 자유가 박탈된 북한에서는 김씨를 찬성하는 표만 존재한다. 반대표를 행사 할 경우 민족반역자가 될 뿐만 아니라 가족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다. 투표소에 들어갈 때에도 개인의 신상을 일일이 체크하고 감시하기때문에 반대표를 찍을 수 없다. 북한은 말만 사회민주주의지, 독재정권임이 확실하다.

   
 
나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다. 나에게도 투표할 권리가 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이면서, 생애 첫 투표다. 남한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북에서 온 나에게 민주주의의 법대로 진행되는 대선에서의 투표권은 정말 큰 의미이다. 얼마나 큰지 실감이 잘 안난다. 북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국민이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 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민주주의 투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된다. 아직은 남과 북의 분단, 그리고 휴전으로 이념갈등속에 이뤄지지만, 통일 한반도에 지금 내가 누리는 민주주의 투표권을 북한 주민들도 누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아니 꼭 올것이다.

대한민국이 좋다. 고향은 북한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사람들은 나를 '먼저 온 통일인'이라고 한다. 누구보다 그 말을 실감하고 공감한다. 진정한 통일은 영토의 하나됨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대통령도 두 국민이 아닌 한 국민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면 이것이 진정한 통일이 아니겠는가.

그가 누구이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
굶어 죽는 사람이 없고 행복을 주는 대통령,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신의 삶을 나누는 대통령,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통령을 꿈꾸며 투표권을 행사하려고 한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일이다.
여야의 이념논리를 벗어나서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의 평화를 지향하는 대통령에게 투표를 행사하자.
언젠간 남과 북이 하나가 되고 통일이 되어, 지금의 오바마 대통령처럼 (통일 된 한반도에) 탈북자가 대통령이 되는 그런 사회를 꿈꿔본다.
 

강디모데 학생기자(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강디모데 기자  jcnk1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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