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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의 반칙은 누구 때문인가?남한 축구의 잦은 반칙을 보며

지난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 직후였다. 중국 사이트 게시판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중국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지면 (한국을) 욕하는데 일본은 왜 한국을 지지하지?” “한국은 악랄한 점이 있다.” “일본에는 확실히 존경해야 할 점이 있다.” “한국과 일본은 차이가 있다. 일본은 시합에서는 페어플레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렇듯이 반칙투성이다.”

나도 한국의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인이라는 국민감정 때문이 아니다. 한국 축구를 싫어하는 이유는 중국의 사이트에 올라온 이유와 같다. 반칙이 많다. 그러니까 한국의 축구 시합을 보는 게 짜증이 난다.
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간 축구를 했고 대학에서는 미식 축구를 했다. 사회인 선수로서 29세까지 플레이를 했고 35세까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코치를 했다. 2011년 한국 미식축구 국가대표 팀에서 코치라는 직함을 받아 돕기도 했다. 스포츠에 관해서는 아마추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순수한 실력만으로는 우열 차이가 안난다. 거기서 효과적으로 ‘반칙하는’ 것을 선수들은 배운다. 그러다가 ‘심판이 판단을 못하면 반칙이 아니다’는 인식으로 바뀐다. 세계 수준이 되면 그런 현상은 한층 더해진다. 거기까지를 잘할 수 있을 때 일류 선수가 되는 것이 요즘 국가나 국제 수준의 스포츠 실정이다. 축구를 비롯한 많은 스포츠에서 신체적으로 서구 선수에 뒤떨어지는 동양 선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하기도 하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거기에 비해 북한 팀은 극단적으로 반칙이 적다. 미련할 정도로 성실하게 플레이한다. 페어 플레이로 평가받는 일본보다 반칙이 적다. 그것은 나의 눈으로도 그렇고 일본 매스컴이나 팬들도 인정하고 있다. 물론 평양에서 행해진 북·일전은 매우 거칠어진 시합이 되었다. 이것은 국가 사정을 생각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예외적인 시합이다.

내가 아는 탈북자 중엔 국가대표 수준의 선수가 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반칙까지 해서 이기고 싶다고 한다면 운동을 그만두어라”라고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10년 전 이야기이다. 지금 국제 수준의 선수 중에 이런 말을 성실하게 받아들이는 선수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을 보면 지금도 이렇게 지도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포츠맨십’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솔직히 북한의 지도와 선수의 자세가 올바르다고 본다. 북한에 대해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말들을 하지만 스포츠 선수들은 실로 성실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카카오톡을 하느라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기적’인 젊은이가 많아진 것이다. 급격하게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젊은이는 이기적이다. 물론, 처음부터 젊은이가 나빠질 리는 없기 때문에, 그런 선례를 남긴 연장자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일들과 스포츠계의 반칙이란 기본적으로 같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상업적인 부분이 매우 커진 현대 스포츠계에서는 개인적인 목적 의식이 매우 강해진다. 선수가 반칙을 일으켜서까지 성적을 남기려고 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선수 자신이 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심판의 눈에 띄지 않는 반칙이 있으면 효과적이다. 그리고 작은 반칙이라면 기록에 남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 않으면 손해 본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반칙이 많은 선수는 어디에서고 있다. 더 나쁘게 보면 ‘국가를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이기적인 반칙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고의로 하는 반칙은 기본적으로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와 같다. 동기는 ‘나의 이익’이다. 이기주의를 엄밀하게 규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것이 한국에 확실히 침투하고 있는 것을 축구를 봐도 느낄 수 있다.

탈북자들은 이기주의적인 행동을 ‘자본주의’의 악한 부분이라고 북한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북한의 집단주의 교육에서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일이 자본주의의 결점이란 걸 확실히 교육한다. 그리고 유감스럽지만 그 교육은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현실적으로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북한에서의 교육대로 자본주의의 결점을 여기저기에서 보는 탈북자들은 이기주의적인 자본주의에 친숙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당황해하고 있다. 지금도 자주 생각난다. 7년 전 내가 처음으로 만난 탈북자가 “사기꾼 등 악인은 한국이 더 많다”고 한 말이. 사기꾼들은 잡혔을 때 이렇게 말한다. “처음부터 속일 생각은 없었다”고. “잡히지 않았으면 이 정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시작하는 것이다.

탈북자가 잘못된 자유시장·자본주의에 빠져 사기 같은 행동을 하는 일들을 슬퍼하는 탈북자도 많다. 탈북자의 일부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탈북자이기 때문인지, 자본주의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한국이기 때문인지. 그 모든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며칠 전 열렸던 호주와의 친선 시합에 한국이 졌을 때 이런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일본 교토대 졸업, 동국대 북한학 박사과정>

 

와다 신스케  nohos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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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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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gg 2013-02-02 05:16:04

    어났고 신체 체격도 많이 좋아졌고 몸싸움도 좋아졌고 유럽 선수들이 많이 하는 심판이 용인하는 반칙도 많이 배워서 온거 같습니다.반면 일본 축구는 남미 스타일인거 같습니다.힘보다는 기술을 강조하며 한국보다 더 세밀하게 축구를 하는거 같습니다.이건 스타일의 차이지 비겁하게 반칙을 하는 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지나치게 주관적인 생각을 일반화 시켜서 한국은 반칙을 많이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삭제

    • gggg 2013-02-02 05:12:31

      많이 했는데 심판이 다 용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전반전이 끝나자 차범근 해설 위원이 우리가 밀리는건 이탈리아 선수들의 손으로 하는 반칙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이탈리아 뿐 아니라 유럽 선수들은 힘으로 밀어부치는 거친 플레이가 많습니다.최근 월드컵에서도 한국팀은 반칙이 많지 않았고 오히려 전력의 열세로 인하여 수비만 해야 북한팀이 가장 많았습니다.최근들어 유럽의 명문클럽에 진출한 선수가 두자리 숫자로 늘   삭제

      • gggg 2013-02-02 05:08:32

        2002년 월드컵 경기전에는 국제경기를 하면 한국팀이 항상 매너상을 많이 받았는데 이는 반칙수가 가장 작아서라고 합니다.한국이 월드컵에 나가서 유럽팀에게 굉장히 약한 징크스가 있었습니다.그 이유가 유럽팀은 신체조건도 좋고 몸싸움을 하면서 힘으로 하는 거친 플레이를 하면서 심판이 용인하는 반칙도 적절하게 하면서 수비를 잘했기 때문입니다.2002 월드컵때 이탈리아와 8강전을 할 때 이탈리아 선수들이 손으로 반칙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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