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브리핑 행사
"전쟁 없는 평화적 통일이 수령님의 유훈이라는데…"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 '김정일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 출간

 
(사)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이하 ‘NKSIS’) 이윤걸 대표가 <김정일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비젼원 펴냄)를 출간했다. NKSIS가 입수한 김정일의 유서 전문과 이에 대한 정밀 분석, 배경 등이 담겼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 프린스호텔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김정일의 유서와 관련, 북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논했다. 그는 “북한을 올바로 안다는 것은 1인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독재자의 내면적 의도와 표면적 이미지를 정확히 안다는 것”이라며 “김일성, 김정일의 행보에 대한 심층적 및 관성적 분석자료를 토대로 김정은의 미래를 진단하는 데 주력했다”고 집필 목적을 밝혔다.

   
▲ 이윤걸 대표 ⓒ유코리아뉴스 이범진기자


이 대표는 먼저 입수한 김정일의 유서 전문을 책 속에 포함시키고 이를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내용이나 글자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유형에 맞게 순서를 재배열한 것이다. △김정은 3대 세습권력의 핵심세력 △대내통치 핵심전략 △한반도통일 핵심전략 △대외관계 핵심전략 △김정은의 안전 및 안녕과 관련한 내용 순으로 배치한 김정일의 유서(전문은 하단 관련기사 참고)는 총 5쪽 분량이지만 그간의 NKSIS의 연구 성과에 비춰 심층 분석을 더했다. 아울러 유서와 관련된 기본 정보와 배경도 함께 실어 400여 쪽의 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특별히 이 대표는 “이 책을 보면 대결과 갈등이 특별히 부각되고 있는 남북한 관계 속에서 사실 통일이나 통합 대상으로서 북한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바른 정보가 올바른 대북정책을 만들고, 정치, 외교, 군사적 전략의 대안 찾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일례로 금강산관광객피살, 연평도 포격, 농협해킹 등 북한정권의 대남도발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이유도 제대로 된 정보의 토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정남의 역할 변화 기대한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특별히 김정남에 대한 내용이 화두가 됐다. ‘김정남을 많이 배려해야 한다. 그 애는 나쁜 애가 아니다. 그의 애로를 덜어주도록 할 것.’이라는 유서 내용에 대한 분석이었다. 최근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김정일과 김정은을 ‘독재자’로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터뷰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는데, 안전하겠느냐는 우려였다. 혹자는 보위부에서 김정남을 죽이기 위해 움직이기도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 출판기념회에 앞서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세미나도 열렸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기자
   
▲ 이윤걸 대표는 북한에서 당했던 비상식적 처우와 현실에 대해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기자


이에 이 대표는 “그럴 수도 있지만 김정남이 죽으면 유력 용의자로 화살이 김정은에게 갈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한솔의 최근 북한 지도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에 대해서도 김정남의 의견이 반영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그가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최근 김정남과 북한 지도부의 관계다. 그는 이른바 ‘왕자의 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추측과 ‘남한 망명설’ 등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전자는 국가적으로 에너지 소모와 대가가 클 것이고, 후자는 김정남이 굳이 현재 ‘포지션’에서 오는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 이익에 대해 이 대표는 “김정남이 외부에서 대북 외자투자관련 사업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정일이 유서에 ‘그의 애로를 덜어주도록 할 것’이라는 대목과 최근 근황에 비춰 판단했을 때 마카오의 북한 관련 계좌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특별히 최근 9월 ‘김씨 가문의 대표주자’ 김경희(김정은의 고모, 장성택의 부인)가 싱가포르에 방문했던 일과 5월 신의주 마중을 통해 귀국하여 개혁개방과 관련해 자문한 사실은 “김정남의 차후 북한 변화에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김정은이 진정으로 북한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김정남의 개혁개방 의도에 귀를 기울인다면 서로 협력할 공간이 생길 것이다. 물론 그 전망은 밝지만은 않지만 굳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며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했지만, 여론과 달리 비교적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유서내용, 문자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또한 유서의 내용을 문자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내용의 경우, 그 이면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평화’와 ‘민족’을 강조할지라도 그 최종적 목적이 ‘김씨 왕조’의 존립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전쟁을 통한 통일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유서 내용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쟁을 통한 통일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전쟁을 하는 경우 우리는 남보다 몇 백 년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이겨도 결국은 후대들을 위해 아무것도 남겨주는 것이 없음을 명심하고 수령님의 유훈대로 어떻게 하나 평화적으로 통일해야 한다.’

이 같은 유서 내용은 최근 일련의 북한 도발이나 무기 개발에 들어간 재원을 통해 봤을 때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책을 통해 “그러면 지난날 천안함이나 연평도의 끔찍한 만행은 무엇인가? 그것은 전투인가? 전투는 전쟁과 다른가? 그러면 과연 김정일의 유서에서 서술한 ‘전쟁’의 범주는 어느 수준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전면전 발발의 근거를 제시했다. NKSIS 고위급 평양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군인을 10만 여명으로 축소하고 대신 핵무기 개발 완성을 위해 8천 2백만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김정은 서기실을 통해 내려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북한 스스로도 지금까지 사회 내에 내재된 반미, 반한국 정서를 하루아침에 없애버리는 것 또한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함을 나타낸다”고 말한 그는 유서 내용을 존중하면서도 현실에 견주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책은 유서의 입수 경로, 이에 대한 대북전문가들의 분석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담았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범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