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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세워질 학교는 '이런' 방식으로…제2회 통일심포지움 '통일과 교회 그리고 평양 숭실의 복원'

 11월 17일 사랑의교회 아브라함홀에서 ‘2012, 통일과 교회 그리고 평양 숭실의 복원’이란 주제로 제2회 통일심포지움이 열렸다. 숭실대학교와 사랑의교회가 함께 주최한 이번 심포지움은 1897년 평양에 세워졌던 숭실학교의 역사를 토대로 통일을 위한 오늘날의 교회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교수는 “통일 이후에 평양에서 숭실대학교를 개건할 꿈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이 한갓 몽상에 그치지 않기 위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며 현실적 논의를 이끌었다. “통일이 이루어지면 남북한 대학의 체제뿐만 아니라 그 내용까지도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김 교수는 불가피한 체제 전환에 따른 교육체계와 내용의 조정에 초점을 맞췄다. 특별히 평양에 세워질 숭실대학교는 학교의 전통에 따라 기독교 교육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전문가교육에 더하여 시대에 맞는 교양교육 및 신앙교육을 종합적으로 구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가 교양과 신앙교육을 강조한 이유는 공산체제가 청산된 자리에 민주체제 생활방식이 수립되고 대체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산체제가 종식되고 자유민주체제가 수립됨으로써 북한 주민의 삶의 양식이 총체적으로 변화되는 전환기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겪게 될 극심한 정신적 혼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언급이다. 이외에도 그는 “교육의 현대화와 국제화, 그리고 경쟁력을 학습하게 하는 교육도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북한 출신들을 전적으로 배제하고 남한 출신들로만 교수진을 구성한다면 북한 주민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1부에서는 이인성 교수(숭실대 영어 영문학과, 대외협력처장)가 ‘평양 숭실과 설립자 베어드 선교사 부부’라는 주제로, 김선욱 교수(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학장)가 ‘통일시대의 교회와 대학교양교육’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어 조문수 교수(숭실대 산업 정보시스템 공학과)와 박삼열 교수(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가 발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유코리아뉴스 조한나

   
▲ 2부에서는 오성훈 목사(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현황과 확산 방안’에 대해, 윤환철 국장(한반도평화연구원)이 ‘한국 기독교기반 대북NGO의 현황과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발제한 내용에 대해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원구원 원장)와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가 토론을 했다. ⓒ유코리아뉴스 조한나

‘한국 기독교기반 대북NGO의 현황과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한 윤환철 한반도평화연구원 사무국장은 “북한을 상대로 NGO활동을 할 때는 목적을 확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북한은 엄연히 일개 국가이기 때문에 아무리 큰 교회가 나서 재산을 다 팔아도 북한을 구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용량이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한계의 지적이다. 그래서 ‘북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윤 국장의 주장이다. “NGO활동을 통해 북한에 어떤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양을 배달하느냐에 목적을 둔다면 굉장히 허무해 질 것이다.”

윤 국장은 NGO가 북한의 체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접근 방식으로 “개발원조 사업을 기획하고 과정과 결과를 관리함에 있어서 일관되고 유효한 방법으로 북한 측에 바람직한 변화를 요구하기 위하여, 스스로 가져야 할 원칙들과 사업수행에 있어 지켜야 할 행동강령 등을 동료 단체, 그리고 국제사회와 공유하려는 노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가져야할 원칙으로 “대북지원의 시행은 적대적 관계를 완화하고 북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되, 그것으로 인해 평화로운 관계가 심화 발전되고 점차 개발협력의 보편적 원칙에 부합될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표 토론자로 나온 안윤석 대기자(CBS 북한담당 대기자)는 숭실대와 사랑의교회가 함께 북한에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통일이 되더라도 바로 평양 숭실대학교를 재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사랑의교회가 NGO를 설립하여 평양에 문화센터를 건립하면 숭실대가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이윤재 교수(숭실대 기획처장)는 안윤석 대기자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북한측에서 남한의 인적교류만 허용한다면 교수 및 학생을 지원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고 전했다.

숭실대와 사랑의교회가 함께 주최한 제2회 통일심포지움은 교육기관과 교회가 공동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첫걸음으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조한나 학생기자

조한나 기자  84hanna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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