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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들과의 음식 교제에서 먼저 통일을 보다북한의 당간부만 먹는다는 '두부밥' 레시피 대공개


2012년 9월 29일 추석에 디아스포라인들이 박요셉씨의 집에 모였다. 동독에서 태어난 프랑크, LA 에서 태어난 Erick, 에리카, 북한에서 태어난 강민이, 진성이, 디모데, 성이, 요셉, 남한에서 태어난 나영이...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추석을 보내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추석이 되면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 집에 모여 앉아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 과일 등의 음식들로 차례상을 지낸다. 죽은 사람을 기리며 긴 밤을 수다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디아스포라인들은 한국에 가족이 없다보니 외롭게 추석이나 설날을 보낼 때가 많다. 그래서 가족이 없는 사람들끼리 박요셉씨의 집에 모여 한 가족처럼 추석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박요셉씨와 나영씨 등, 일찍 시장을 보아 여러가지 식재료를 사왔다. 독일에서 태어난 프랑크는 독일의 음식을 만들었고, LA에서 태어난 에리카는 미국 음식을 만들었다. 탈북자도 북한 음식을 만들었다. 밥상에는 세계나라음식으로 된 진주성찬이 차례진 것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 푸짐했고 맛있어 보였다. 그 중에서도 제일 돋보인 것은 바로 ‘북한식 두부밥’이었다.

북한에서는 흰쌀이 귀하기 때문에 당간부가 아니고는 평민으로 먹어보기 어려운 쌀밥이다. 그러다보니 두부 속의 흰쌀 밥을 먹는 다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인 것이다. 그런 두부밥을 설날에 특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나도 아주 가끔 설날에 한 두개 맛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다. 북한에 있을 때는 평생 두부밥만 먹고 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북한에서 설날에도 먹기 어려운 두부밥을 만드는 비법을 여기서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 북한의 고위층들만 먹는다는 두부밥 ⓒ유코리아뉴스 강디모데 학생기자
   
▲ 유부초밥과 닮았지만 다르다. ⓒ유코리아뉴스 강디모데 학생기자


핵심포인트: 두부밥은 고추마늘양념소스의 맛이 중요하다.

1. 재료: 손두부, 흰쌀밥, 대파 1개, 고춧가루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 소금, 들깨1큰술, 설탕4분의1스푼.

2. 만드는 방법
(1). 두부를 삼각형모양이 나오게 4등분으로 나눈다. 그리고 40mm 얇게 썰어1시간정도 물기를 제거한다. (2). 밥솥에 (식용유, 소금물을 조금 넣고) 밥을 짓는다.

3. 양념소스: 고춧가루에 파, 다진 마늘, 소금, 들깨, 설탕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놓는다. (양념만드는 것이 사람마다 차이 있음)

4. 기름이 끓어 오르면 삼각두부를 넣고 저으며 튀겨놓는다

5. 밥이 다 되면 참기름, 참깨 등 (야채를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서 곁들여도 좋음) 을 넣고 간을 맞추어 준비를 해 놓는다. 다 튀겨진 두부는 가위나 작은 칼로 가운데 속을 넣을 수 있게 가로 짼다. 그 짼 두부사이에 밥을 넣는다. 그리고 제일 위에 양념소스를 바른다.


한국에서의 유부초밥과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초밥과는 모양만 비슷할 뿐 맛은 다르다. 내가 먹어 본 바로는 기름으로 튀겨진 고소한 두부맛과 매콤달콤한 고춧가루와 약간의 설탕맛, 그리고 입안을 시원하게 하는 마늘 등, 조미료들의 복합체로서 그 신미한 맛을 글로 설명할 수 없다.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먹어 본 사람들은 그 맛을 알 것이다. (나만 그럴까요? 웃음)

   
▲ 추석 때 한 자리에 모인 디아스포라들. 음식교제로 소통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강디모데 학생기자

그렇게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문화로 하나가 되었다. 북한의 대표적 오락게임 ‘사사끼’(카드게임)도 배우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국에서 온 에릭은 ‘사사끼’의 재미에 제대로 심취되어 제법 잘 했다. 그리고 박요셉씨는 요즘 대세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틀었다. 서로 살아온 배경은 달라도 음악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데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였다. 흥겨운 말춤에 따라 몸을 흔들어 주는 사람도 있었다. 보기만 해도 따라 하고 싶고 흥이 나는 뮤직비디오다.

그렇게 서로 다른 타문화간의 소통이 음식, 문화, 음악, 등으로 수월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어떠한 문화적 코드에 서로가 맞춰 가기 보다는 서로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문화를 함께 공동으로 나누는 것이 아름다운 문화가 아닐까. 즉 하나의 문화가 아닌 여러개의 문화로 풍성해 지는 사회를 보면서 서로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고 관심을 갖는 것, 그 걸음걸음에서 함께 배워가는 것이 다문화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이렇게 함께 웃으며 작은 통일이 벌써 시작된 것은 아닐까.

강디모데 학생기자  jcnk1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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