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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답이다남북 문제, 정치 문제, 경제 문제... 문제 문제 앞에서

사랑, 그것은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고 있는 주제다. 그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그 당신 속엔 모든 대상이 포함된다. 나도, 이웃도, 인류도, 원수도, 북한도…. 성경을 하나님의 연애편지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 사랑을 집대성하고 완결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행동으로 그 사랑을 보여주셨다. 유다와는 상종조차 하지 않던 ‘원수’ 사마리아 지방을 감히 들어가셔서 죄 많은 여인과 한참이나 얘기하시며 용서하신 일, 시대의 죄인 취급받던 세리를 제자로 부르거나 그 집에 들어가셔서 아예 밥상을 함께 나누시던 일, 배신했던 제자들을 배신당한 예수님이 찾아가 품어주신 일, 자신을 욕하고 침뱉고 배반한 사람들을 위해 고난을 꾹꾹 참으시고 십자가를 지신 일….

그리스도인(Christian)은 그리스도, 즉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다. 신앙심이 깊을수록 신앙이나 인격은 예수님을 닮기 마련이다. 그 용서와 인내, 자비와 순종의 성품을 그대로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며칠 전 김하중 전 주중 대사가 춘천의 한 교회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알다시피 집회 초청에는 웬만하면 응하지 않는 분이다. 누굴 만나든 집회에 가든 그에 앞서 반드시 기도 후 하나님의 응답 여부에 따르기 때문이다. 언론 인터뷰도 일체 하지 않는다. 집회에 가더라도 자신의 말을 기사화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인다. 이 때문에 그제 필자가 썼던 김하중 대사의 기사는 올린 지 약 10시간 만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 독자의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기자로서는 그분의 진심을 더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칼럼으로나마 그분의 이야기를 잠깐 소개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을 지냈다. 다시 통일부장관을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북한과 대화하고 돕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했다. 오랜 직업 외교관으로서 그의 지론은 ‘어느 나라에 가든 그 나라를 축복하자’는 것이다. 그럴 때 그 나라의 축복을 받을 수 있고, 결국 그 나라와의 관계도 좋아지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북한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북한을 사랑하고 축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통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과 대화하고 돕자는 것도 다 이런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성경 말씀이 모두 사랑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원수를 사랑하고(마 5:44) 원수가 굶주리면 먹을 것을 주고(롬 12:20),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원수를 선대하라(눅 6:35)는 말씀 등이다.

남북 문제가 꼬일 대로 꼬였다. 해법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해법은 간단하다. 묵은 감정, 온갖 조건들을 내려놓고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화에 앞서 감정을 드러내고 조건을 달다보니 대화는 멀어지고 관계는 더 꼬이게 되는 것이다. 정답을 제대로 아는 사람일수록 문제를 간단하게 푼다. 남북 문제는 복잡하지 않다. 간단하다.

대선을 앞두고 실타래처럼 얽혀가는 것 같은 정치나 각종 사회문제도 마찬가지다. 오직 상대방을 공격하고 반박하기 위한 논리로는 문제는 더 꼬여갈 뿐이다. 끝간 데 없는 이념의 대립이나 진영간 경쟁으로는 정치가 문제해결은커녕 국민들에게 두통거리만 안겨줄 뿐이다. 그렇다고 모든 계층,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말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가졌다면 온갖 간난이나 오해를 무릅쓰고라도 거기에 투신할 수 있는 용기, 진심, 그것이 답이다. 이것은 그 어떤 논리보다 명쾌하고 그 어떤 이념보다 강력하다.

얽히고설킨 남북 문제나 사회 문제 모두 해결책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정 당파 같은 사익(私益)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하는 소신, 그것을 위해 죽음마저도 각오하겠다는 진심 말이다. 그것은 야망이 아닌 사랑에서 나온다. 그래서 사랑이 답인 것이다. 사랑은 죽음마저 이긴다(롬 8:38~39).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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