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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스러운 한반도 역사의 숨은 신을 찾아서…"김응교 문학에세이 「문학과 숨은 신, 그늘」
   
▲ 문학과 숨은 신, 그늘 (새물결플러스 펴냄)

김응교 문학에세이 1990-2012『문학과 숨은 신 그늘』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 김응교의 청년시절부터 최근까지의 글들을 담아냈다. 《복음과 상황》《기독교 사상》《문학사상》《살림》 등에 연재되었던 글들 중 우리의 상처를 직시하고, 고통을 이겨 내려는 증상과 환상을 담아낸 기록을 수록했다.

저자는 상처 자체를 글로 쓴 명작들을 읽어내며, 그 상철의 기록, 증환의 기록, 증환 속의 ‘숨은 신’을 탐구한 글들을 살펴본다. 우리 문학사에서 꼭 읽어야 할 고전들과 현대사상에 종교적 보편성의 쟁점을 남기는 글들을 통해 숨어 있는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948년 여순사건 이후부터 1953년 휴전까지를 그린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서 저자는 '핏소리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소설에서 엄청나게 죽어 가는 사람들, 토벌대였던, 빨치산이었던 그들이 우리들의 할아버지고 아버지라는 점에서다. 그래서 <태백산맥>은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창세기 4:10) 절대자의 괴로움을 곱씹게 해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숨은 신'의 역사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조그만 반도를 채찍으로, 혹은 사랑으로 몰아붙이는 그분의 역사(役事, 歷史)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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