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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의 김일성 뱃지 미착용이 시사하는 것최근 공개석상 불참은 임신이나 건강악화로 휴식 취하는 듯

금년 7월, 등장부터 파격행보를 보여왔던 북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김일성․김정일 뱃지를 착용하지 않고 공식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공개된 리설주의 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모란봉악단 시범공연관람(7월 7일), 평양 경상유치원 현지지도(7월 15일), 능라인민유원지 현지시찰(7월 24일)등 처음에는 김부자 뱃지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7월 25일), 인민무력부 동상참배(8월 29일), 청년절경축 음악회관람(8월 30일), 해맞이식당 방문(8월 31일), 인민군무장장비관 시찰(9월 1일), 평양창전거리 현지지도(9월 5일), 대동강타일공장 현지지도, 통일거리운동센터 현지지도(9월 7일), 평양민속공원 현지지도(9월 7일) 등 행사에는 김부자 뱃지를 착용하지 않고 김정은과 동행한 모습이 발견되었다.

김정은, 김경희도 빠짐없이 착용하는 김부자 뱃지를 김정은의 부인으로 공개된 리설주가 착용하지 않은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에서 김부자의 뱃지착용이 의무화된 점을 감안하면 리설주의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고모인 김경희 당비서(오른쪽). 왼쪽은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리설주만 김일성 뱃지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 ⓒ통일비전연구회 제공

과거 북한에서 김일성 뱃지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일성자신뿐이었다. 후계자였던 김정일도 김일성 뱃지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달지 않을 때도 많았다. 김정일의 공개활동 자료를 보면 70~80년대에는 김일성뱃지를 자주 달고 다니다가 자신의 권력구도가 완성된 시기인 1990년대부터는 김일성 뱃지를 거의 달고 다니지 않았다. 2000년 제1차남북정상회담시 김정일은 김일성 뱃지를 달았으나 2007년 2차남북정상회담시에는 김일성 뱃지를 달지 않았다. 북한에서 김부자 뱃지착용 여부는 수령과 인민대중을 구분해주는 상징으로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도 김부자 뱃지를 달지 않고 다녔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일본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북한이 제작한 고영희 우상화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부자 뱃지를 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동영상에서는 김정일과 고영희 두 사람이 함께 김일성 뱃지를 달지 않은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고영희가 김정일과 꼭 같은 인간이 아닌 신으로 우상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면 김정일의 4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의 경우는 공개석상에서 늘 뱃지를 착용하여 고영희와 대조를 이루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뱃지를 달지 않았던 김정일과 고영희와는 달리 김정은은 공개행사 때마다 뱃지를 달고 리설주는 처음 3번은 달았다가 나중에는 계속 달지 않아 김정일 고영희와 차별화를 보였다. 김정은의 입장에서 김일성․김정일 선대수령들에 대한 후계자의 충성과 효성을 보여줌으로서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뱃지착용은 당연하다. 그러나 리설주가 김일성․김정일 뱃지를 달지 않은 것은 파격을 넘어선 행동으로 김정은의 부인이며 가장 가까운 동지이자 조언자인 리설주의 특수한 신분과 지위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리설주는 선대수령들에 대한 충성심보다 오로지 현재 수령상인 김정은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앞으로 북한에서 리설주의 활약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최근 북한이 어머니날을 제정하고,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특징적인 것은 북한매체들이 리설주의 파격행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실수를 연발하고 있는 것이다. 9월 1일 김정은의 인민군무장장비관 시찰시 리설주는 김정은의 모자를 들고 수행하면서 실수를 범한 모습이 포착됐다. 리설주가 김정은의 모자를 예법에 맞게 정중히 들지 않고 머리가 들어가는 부분이 보이게 들고 있는 모습을 북한매체가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9월 5일 평양창전거리 살림집에 대한 현지지도시 촬영된 사진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리설주의 오른쪽 무릎에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리설주의 건강이 안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상참배 사진에서 리설주의 오른쪽 다리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고 통일거리운동센터 방문 사진에서는 리설주의 배가 많이 나와 임신을 추측케 하는 모습도 보정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9월 7일 이후로 리설주의 행보가 공개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임신이나 건강악화에 따른 휴식을 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매체가 문제의 사진들을 수정 없이 그대로 내보낸 것은 급속한 세대교체로 인한 시스템상의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리설주의 등장과 파격행보는 김정은의 절대적인 믿음에서 기인한 것으로 북한은 리설주를 통해 김정은의 어린 나이와 경험부재 극복, 고영희 우상화 실패의 모면과 주민들의 변화욕구를 잠재우는데 일정한 기여를 했지만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통일비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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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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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6-10-14 21:07:32

    리설주의 옷차림은 여기 대한민국의 1980년대 양장점스타일~!!!! ㅋㅋㅋㅋ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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