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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자살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대한민국, 탈북자는 전체 평균의 3배에 달해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탈북자들의 자살률은 국민평균보다 3~4배 높다.(경찰청 조사 결과 탈북자들의 자살률은 지난 2008년 10.4%, 2009년 16.3%로 일반 국민 평균 자살률 6.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살예방협회 하규섭 회장은 “자살을 예방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고위험군을 발견하여 돕는 것이 효과적이며, 우리의 목적이다.” 탈북자,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자살방지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 김하준 샌드(Sand)아티스트의 공연 '위안을 주는 休)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지난 12일 라마다서울호텔 2층에서는 ‘休&Talk-생명, 더불어 지킬수록 아름답습니다’라는 주제로 자살 예방 방안을 모색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각각 주최와 주관을 맡아 진행한 이번 행사는 자살 유가족 당사자의 이야기, 정신과전문의 강의, 객석과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의 공동대표 노용찬 목사는 부친과 작별했던 경험을 토대로,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노 목사는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고, 그것이 가족들에겐 비밀이 되고, 상처가 되었다”면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당시에 느꼈던 감정은 ‘왜 내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위로해드리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와 두려움이었다.

이에 노 목사는 “‘설마 우리 가족이...’라는 안일한 마음이 나중에 후회로 남을 수 있다”며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면서도 “유가족들이 죄책감을 갖고 살지 않도록 격려와 지지를 해줄 수 있는 그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의 경우 극단적인 상황이 오면, 똑같은 방법으로 목숨을 끊으려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 자살률이 급등한 원인을 설명하고 있는 하규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 4인의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의 자유토론 시간도 마련됐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 정신과전문의 표진인(방송인)씨는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가족이 없는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혼자 사는 사람들, 특히 노인들의 경우는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하 회장의 진단이다. 자살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정신적 문제, 신체적 질병, 경제적 문제 등에 노출된 이들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족, 친구, 이웃들의 관심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연세로뎀 정신과의원 최의헌 원장은 “당장에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관계”라면서 “자살하지 말라는 말보다 중요한 말이 ‘안녕하세요’ 일수 있다”고 전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과 이웃으로서 관계 맺는 것이 자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뜻이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북한을 탈출한 이들이 ‘자유의 땅’ 남한에 와서 귀한 생명을 포기하는 이유를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 지역별 자살 유가족모임
- 서울지역 : 서울시정신보건센터 02-3444-9934
- 인천지역 :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032-468-9917
- 경기지역 : 경기도자살예방센터 031-212-0437
- 강원지역 : 강원도광역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팀 033-251-2294
- 충남지역 : 충남광역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위기관리팀 042-710-5604
- 부산지역 : 부산광역시자살예방센터 051-242-2575(내선304)
- 한국생명의 전화 : 02-763-9195

* 도움 받을 수 있는 홈페이지
- 자유지대 : suicideprevention.or.kr/freezone
- 희망클릭 : www.hopeclick.or.kr
- 블루터치 : www.blutouch.net
- 어린왕자와 희망 빌리지 : www.mindsave.org

* 전화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
- 자살예방 핫라인 : 1577-0199(24시간)
-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전화 : 129(24시간)
- 생명의 전화 : 유가족 전용(02-763-9193)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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