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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장웅 위원 방한은 상당한 메시지”[코리아 오늘=17. 6. 28(수)]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기념비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식 기념사를 통해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세상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과 감사라는 말로는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이 피로 맺어진 관계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그렇게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며 “한미동맹은 저의 삶이 그런 것처럼 양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기내 간담회에서 “첫 해외순방이라서 감회가 깊다”며 “그동안 정상외교 공백이 컸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정상외교를 하루빨리 복원하고 양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공조방안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상대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와 함께 두 정상간의 신뢰, 연대, 우의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트럼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저와 함께 5년 임기를 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라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서로 잘 통하는 관계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북한에 대해서는 “어쨌든 북한과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위해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최소한 북한이 추가적인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동결을 하겠다’는 정도의 약속은 해줘야 한다. 그 이후에 핵 폐기를 위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핵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핵동결 입구론, 핵폐기 출구론’을 해법으로 언급한 것이다.

◆북한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28일 국기원에서 역사적인 첫 시범 공연을 펼쳤다. 리용선 ITF 총재는 시범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태권도는 하나다.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난 태권도가 본의 아니게 둘로 갈라져 성장해 덩치가 커졌다.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이다”라며 세계태권도연맹(WTF)와의 통합 의지를 피력했다. 리 총재는 “이렇게 커진 태권도가 지구촌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면 태권도의 영향력은 100배로 강해질 것”이라며 “단 하루라도 빨리 하나로 만들기 위해 손에 손잡고 나갑시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시범공연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우리는 하나”를 외치며 ITF 공연을 응원하기도 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을 위해 마련한 만찬에서 “평창 올림픽 기간에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 공연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받아들여졌다”며 “합동 공연을 개회식 때 할지, 폐회식 때 할지 등의 구체적인 시기와 공연 장소에 대한 얘기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엔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 순방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무주를 방문한 장웅 위원에게 3대 분야 10개 사업으로 이루어진 ‘경평 교류 방안’을 건넸다”고 밝혔다.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방안은 도시 인프라 협력과 경제협력, 시민교류 등이다. <경향신문>은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금까지 주로 스포츠나 문화, 역사 등 일부 제한적인 분야에서만 이뤄졌던 남북 도시간 교류가 한발 더 나아간 것”이라며 “경평 교류를 위해 오랜 기간 연구를 거쳐, 실현 가능성이 높은 내용으로 방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평양과의 협력관계 준비가 완료됐다”며 “중앙정부도 결국 (남북 교류를) 구체적으로 하려면 서울시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동·서독의 통일은 동방정책의 패러다임 안에서 동·서 베를린의 교류에서 시작됐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서울과 평양은 양대 도시로서 중심성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과 평양의) 교류와 협력은 남북 문제의 에센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장웅 북한 IOC 위원이 방한한 것에 대해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장웅 위원을 보낸 것은 대화에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상당한 메시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28일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중앙검찰소 연합성명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암살하려 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와 관련 “최고 수뇌부를 해칠 흉계를 추진한 특대형 국가테러 범죄자”라고 지목하며 “극형에 처하겠다”고 협박했다. 성명은 “박근혜와 리병호 일당은 물론 괴뢰 국정원 놈들도 지금 이 시각부터 누구에 의해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처참한 개죽음을 당하여도 항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최고 수뇌부를 노린 특대형 국가테러범죄 행위를 감행한 박근혜 역도와 전 괴뢰 국정원 원장 리병호 일당을 국제협약에 따라 지체 없이 우리 공화국에 넘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을 방문해 28일 왕이 외교부장과 함께 만찬을 하며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중국외교학회 초청을 받아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CICA) 비정부포럼 제2차 회의 참석차 27일 베이징에 입국했다. 이 의원은 다음날인 28일 저녁 베이징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왕 부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됐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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