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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타계 통일교, 북한과의 20년 인연 이어갈까투자 규모와 신뢰관계에서 타기업, 타종교 보다 월등히 앞서
   
▲ 문선명 총재 (사진=김영사)

지난 3일 타계한 통일교 문선명 총재를 조문하기 위해 북한의 김정은이 조문단을 보낼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통일교는 김일성, 김정일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터라 조문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입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통일교와 북한이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은 1991년 12월 문 총재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북한과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해온 통일교는 남포에 평화자동차총회사를 설립했다. 나진·선봉지구 투자와 원산 경공업기지 건설, 금강산관광지구 합작 개발 등에 합의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어 1998년에는 문 총재의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에 평화공원을 조성키로 하는 등 파격적인 대북협력을 이어갔다.

비슷한 시기 출범한 평화자동차총회사는 평화자동차가 70%, 북한의 기계공업전문회사 조선련봉총회사가 30%의 지분을 갖는다. 33만 평으로 시작한 이 공업단지는 자동차사업과 관련한 최초의 공업단지다. 휘파람, 뻐꾸기, 준마, 삼천리 등 총 8개 차종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현재 통일교는 자동차 부품 회사, 주유소, 호텔 등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2000년에는 평화대사협의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대북 인도적 지원에 힘을 쏟기도 했다. 문 총재는 지난 2010년 10월에도 이 단체를 통해 대북 식량 지원에 써달라며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1000t의 쌀을 모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당시 천안함 사건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파격적인 행보였다.

통일교 총재 자리를 세습할 것이 확실시 되는 문형진 씨도 지난해 12월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 밀가루 300t을 제공했다. 20년 넘게 지속되어 온 이러한 경제협력과 대북지원은 북한과 통일교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었다. 인간적인 관계로까지 나아간 것이다.

잘 알려진 것과 같이 북한은 문 총재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산삼 세 뿌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3년 전 90세 생일을 맞았을 때는 각각 90년, 80년, 60년 된 산삼을 선물로 보내와 문 총재와의 관계를 과시했었다. 김일성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당시 미국 조지.H.부시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김 주석의 의사를 미국 측에 알리고, 방문을 주선하려 했던 것도 문 총재다.

경제난 타개가 제1의 목적인 북한과 통일교의 돈독한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중 북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과 오랫동안 협력해오면서 쌓인 신뢰가 통일교의 가장 큰 자산이다. 지난 해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에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통일교 조문단을 직접 맞았다.

이러한 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이 문상할 가능성은 높지만 현재 남북관계가 거의 단절된 상태라는 점에서 북측이나 남측이 각각 제안과 수락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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