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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신앙(히틀러정권과 기독교)독일교회, 그들은 왜 히틀러를 지지했을까?

 

   
▲ 추태화 지음, CKoBooks 펴냄.
저자의 고민은 현대 교회가 처한 ‘위기 상황’이 어디에서 왔는가이다. 그러다 관심을 가진 곳이 1930년대의 독일이다. 당시 독일은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대였다. 극우파 나치주의가 득세를 하면서 히틀러를 권력의 최상부에 앉히려고 했다. 1933년 1월 히틀러가 수상에 오르고 정권을 장악하면서 독일 기독교계를 관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쪽에서는 친화정책이요 다른 한쪽에서는 탄압정책을 썼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일부 선지자적 시야를 갖고 있던 목회자, 성도들은 나치주의가 반기독교적인 것을 간파하여 저항 전선을 펴나갔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기독교인들은 나치주의가 교회를 공산주의로부터 보호하고, 국민을 위한 정권이라고 여기게 되어 옹호, 야합하기에 이른다. 나치와 나치 성향의 제국기독교인들은 “실용적 기독교”의 관점에서 국가에 봉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명백한 오판(誤判)이었다.

이 오판을 기반으로 히틀러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탄압정책을 펼쳤고, 결국 교회는 그의 무력 앞에 굴복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교인들이 저항하다 핍박받고 순교에까지 이르는 역사가 펼쳐지게 된다. 이 모습은 현대 교회가 어떻게 오판으로 인해 본질을 상실했으며, 반면 고백교회를 통해 증거된 신앙 고백에서 교회와 성도의 본질이 어떠해야 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오늘날의 북한 교회와 남한 교회가 보인다. 권력에 붙어 교회 본연의 역할을 못하기는 북한과 남한이 매한가지라는 생각이다. 통일 후의 북한 교회를 떠올리기 이전에, 남과 북의 교회가 권력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떳떳해질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연습해나가야 할텐데, 권력에 맛을 들인 교회들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독일의 교회를 반면교사 삼는 것은 어떨까? 신앙을 지켜야 할 이들이 권력과 손을 잡은 결과,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권력과 선을 그을 자신이 없다면, 하늘 나라에 가서 무어라 변명할 것인지를 생각해두는 것이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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