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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국도를 북한에 복음을 실어나를 복음의 대로로"쥬빌리통일기도회 대전모임 첫기도회..교파, 교단 초월 200명 참석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공동대표 김동호 오정현 홍정길 목사) 지역 모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 오후 7시 30분, 대전 늘사랑침례교회(정승룡 목사)에서 2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지역 첫 번째 모임이 열렸다.

   
▲ 19일 대전 늘사랑교회에서 열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모임 첫 기도회 장면.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서울 강남․강북, 고양․파주, 강원도 춘천, 경남 통영, 부산, 대구, 경기․인천, 제주에 이어 10번째 지역모임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7월 지역 확산을 결의한 이후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지역 모임이 생겨난 셈이다. 특히 지난 6월 6일 숭실대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이후 전주를 비롯한 창원, 울산 등에서도 쥬빌리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지역 모임 확산에 대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처장 오성훈 목사는 “통일을 위해 기도하거나 뜻을 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연합하지 않고는 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한인들이 거주하는 도시, 나아가 북한에서도 쥬빌리통일구국기도모임이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10곳의 지역 모임 외에도 46개의 통일 관련 기독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엔 기독교통일학회, 부흥한국,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여명학교, 열매나눔재단, 서울신대 북한선교연구소, 유코리아뉴스, 한꿈학교, CCC 통일봉사단, 사랑의교회 북한사랑의선교부, 한국리더십학교 등 학회, 연구소, 학교, 교회, 언론사 등 각 분야의 통일 관련 기관들이 망라돼 있다. 이밖에 각 지역 모임엔 지역 교회들과 선교단체, 통일 관련 단체들이 별도로 참여하고 있다.

쥬빌리(Jubilee)는 성서에 나오는 말로 ‘희년’이란 뜻을 갖고 있다. 7번의 안식년이 끝나는 이듬해인 50년째 되는 해에 백성들은 물론 토지의 회복과 자유를 선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희년에는 노예 해방, 부채 탕감 등이 제도적으로 시행됐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이 같은 성서의 정신을 따라 남북 통일에도 희년처럼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 가진 자의 포기와 나눔, 거기다 교단과 교파, 이념을 초월한 연합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따라 연합 기도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19일 열린 대전모임에서 유관지(북한교회연구원장)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에서 시기와 분쟁이 사라지고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하도록 기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북한 동포들이 주님 앞으로 나아오는 길에 방해되는 유물론, 주체사상의 돌이 제거될 수 있도록 통일선교의 깃발을 높이 들자”고 당부했다. 유 목사는 “대전은 목포에서 시작해 개성, 평양, 신의주로 이어지는 국도1호선이 통과하는 곳”이라며 “국도1호선을 타고 복음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복음의 대로를 수축하는 대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통일한국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도록, 북한의 주체사상과 김일성 개인숭배, 남한의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의 우상숭배가 끝나도록, 남과 북이 복음으로 하나 되어 열방을 섬길 수 있도록, 쥬빌리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남북한 사회와 좌우 계층을 아우르는 통일기도모임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대전성결교회 정계양 장로는 “남북 통일을 위한 기도에는 교파나 교단, 이념, 계층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쥬빌리기도회 대전모임을 계기로 청주, 전주, 광주에서도 쥬빌리통일구국기도모임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모임은 매월 셋째 주일이 지난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늘사랑교회에서 열린다. 대전=김성원 기자
 

 

"한국교회의 통일준비는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

-대전 늘사랑교회 정승룡 목사 인터뷰- 

정승룡(50.사진) 목사가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모임 장소로 늘사랑교회 본당을 선뜻 내준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3월 춘천쥬빌리모임의 이병철․김수복 목사가 대전지역 모임 시작을 위해 정 목사를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됐지만 이미 훨씬 이전부터 늘사랑교회는 남북통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 대전 늘사랑교회 정승룡 목사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그리고 지난 3월 춘천쥬빌리의 추천을 받고 4월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확산팀 방문, 지난달엔 쥬빌리 대전모임에 대한 설명회, 발족식이 열리게 된 것이다. 정 목사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통해 다시 복음 통일과 북한 주민, 그리고 남한의 통일 준비를 위한 기도의 불을 대전과 충남지역에 지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10년 전 부흥한국의 고형원 선교사를 초청해 통일을 위한 찬양 콘서트와 기도회를 개최했다. 통일을 하려면 기도부터 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도 그때다. 이후 수요예배 때마다 나라와 민족, 복음적 남북 통일,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를 빠뜨리지 않고 해왔다. 탈북자 돕기나 북한 어린이 우유 보내기 사역도 병행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모임을 시작하면서 정 목사는 비로소 마음속에 앙금처럼 남아 있던 민족과 통일에 대한 묵은 빚을 갚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그는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니던 10대 때 교회 형들에게 이끌려 삼각산에 올라가곤 했는데 그때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던 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며 “그때는 ‘왜 저렇게 기도하나’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지금 목사가 된 저에겐 그때의 기도소리가 더 생생하게 들린다”고 고백했다. 삼각산에서 어렴풋이 접했던 민족을 위한 기도가 어린 그의 뇌리와 가슴에 깊이 박혔던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고려대에 입학했을 때는 이미 ‘민족’ ‘자유’ ‘정의’라는 말이 정 목사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즉, 예수와 복음이 진리이고, 예수 안에 참 자유와 정의가 있다는 것을 10대 때 깨달은 것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민주화와 통일을 외치며 투쟁하고 대립할 때도 정 목사는 참여 대신 조용히 혼자서 아픔을 삼켰다. 정 목사는 “지금도 가끔 시위나 데모 뉴스를 접하면 민주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수풀에 들어가 홀로 눈물로 기도했던 시간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유학하며 목회할 때인 1990년대 후반에는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 선교를 통해 북한의 열악한 실상을 그대로 접할 수 있었다. 탈북자들, 꽃제비들, 식량난으로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북한 가족들을 직접 목격하고 접하면서 속으로 운 적도 많았다. 정 목사는 “그 많은 경험들은 통일을 위해 기도하도록 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었다”며 “북한의 기아와 인권, 우리 민족의 골깊은 이념적 갈등과 반목은 결국 통일이 되어야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회나 목회자가 왜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예수와 복음이 우리 민족의 소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올로기 싸움은 끝없는 분쟁만 야기할 뿐입니다. 복음은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유일한 사상입니다. 복음은 곧 용서와 화해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분단도 분쟁도 결코 끝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정 목사가 생각하는 교회의 통일 준비는 뭘까. “남한의 가장 중요한 통일 준비는 북한을 십자가의 정신으로 용서하고 포용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걸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교회다워져야 합니다. 성도가 성도다워져야 합니다. 교회가 어떤 이유에서든지 집단이기주의적인 모습으로 변해 버리면 아무 영향력을 끼칠 수 없습니다. 남한 사회는 물론 북한을 품고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통일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통일이 되더라도 재앙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는 것, 그것은 교회의 회복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회의 회복은 남한 사회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 북한까지 용서하고 품을 수 있는 통일 준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끝없이 추락하는 한국교회에게 복음의 본질 회복이 왜 시급하고 중요한지 되새기게 하는 대목이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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